| 예술위, 아시아의 예술 네트워크의 중심에 서다.

‘예술의 가치옹호(Arts advocacy)’라고 하면 서구에서는 흔히 예술 자체의 내재적인 가치(intrinsic value)를 인정하고, 예술의 본연의 가치를 침해하는 검열이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적 움직임에 반대하는 활동을 일컫는 경향이 있다.  이와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예술의 가치 옹호‘라고 할 때, 교육적 가치,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효용을 통해 예술의 외재적인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는 7월 1일(화)부터 3일(목)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 이하 예술위)의 주최로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국제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구 연합인 이파카 (IFACC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ts Councils and Culture Agencies)의 제6회 아시아지역회의 (Asian Chapter Meeting)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Sarah Gardner IFACCA 세계사무국 사무총장을 비롯, 아시아지역회의 의장국인 싱가포르 예술위원회(The National Arts Council, Singapore) 사무총장 리 쑤안 향(Lee Suan Hiang), 필리핀 국립문화예술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Culture and the Arts)의 위원장인 세실리아 알바레스 (Cecilia Alvarez), 몽골의 국민 작곡가이자 인간문화재인 예술위원회 위원장 쟝상노르브 낫사크(Jantsannorov Natsag) 등 싱가포르, 필리핀, 중국, 말레이시아, 몽골, 일본 등 회원국 예술기구와 아시아유럽재단(ASEF) 등 국내외 유관단체의 단체장 및 실무진 3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문화지원정책 편람을 작성하기 위한 통계적 연구를 비롯하여 예술의 가치 확산을 위한 아시아 각 국의 사례 발표 등이 이루어지며, 예술의 가치 확산의 일환으로서의 문화외교 (Cultural Diplomacy), 국제 예술의 날(International Arts Day) 지정 및 문화산업(Cultural Industries), 예술을 통한 국제교류(Intercultural Dialogues through the Arts)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회의 일정 중인 3일 오후 3시 30분에는 대학로 예술위 본관 대회의실에서 싱가포르 예술위원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간의 본격적인 문화교류를 위한 협약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이 체결된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싱가포르와의 예술 협력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와 예술행정가 교류를 직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동서 문화의 교두보인 싱가포르와의 실질적인 예술 교류 활동을 통해 아시아 지역과의 문화교류를 선도함은 물론 아시아 밖의 지역과의 교류 역시 넓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일 오후 6시부터 삼청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장실 제1차관의 주재로 열리는 환송만찬을 통해 이러한 아시아 지역의 예술교류 연대를 정부 차원에서 지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IFACCA (웹사이트 http://www.ifacca.org)는 국제적으로 조직된 최초의 국제예술지원단체의 연합 기구로서 2000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문화예술 세계회담을 통해 창설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어 2003년 11월 첫 번째 총회를 개최하면서, 예술기금 지원의 국제적 연대로서 출범하였다. IFACCA의 미션은 예술기금의 연계적 발전을 비롯하여, '예술과 젊은이들', '문화 다양성에 대한 세계화의 영향', '예술 분야의 지속적 지원', '예술가와 커뮤니티의 상호작용' 등에 대한 국제적 정보교류와 연구이며, 2008년 현재 호주예술위원회와 영국예술위원회, 중국문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61개국의 예술기관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편, 아시아지역회의는 IFACCA의 최초의 지역단위 회의체로서 아시아지역의 정보교류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결성되어 중국,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 한국 등 11개국이 정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아시아의 예술기금정책에 관한 편람 (The Handbook on Arts Funding Policies in Asia)' 제작과 '예술의 가치 옹호(Arts Advocacy)' 프로젝트를 다년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아시아 예술의 커뮤니케이션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공통된 지표와 용어의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기초한다. 예술위는 아시아지역회의를 통해 아시아 지역 예술위원회와 문화기구들과의 연계 활동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예술의 가치 확산을 천명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모색해왔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 관련하여 예술위는 예술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과 발전을 위한 담론 형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329호(2008 여름)를 통해 아시아의 예술이 왜,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짚어보고, 아시아 네트워크의 현황과 의미, 활동 내용을 점검하면서 이번 회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집 기사를 편성하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서울문화재단이 준회원 자격으로 참가하여 예술교육이 커뮤니티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 관련문의: 예술위원회 국제교류팀 02)760-4572 suki@arko.or.kr

문의 : 국제교류팀 임수연 02-760-4572

게시기간 : 08.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