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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 뮤지컬 애니깽
상영작소개
공연소개 정부수립 50주년 기념-서울예술단 제34회 정기공연
이 작품은 우리 민족사 중 잊혀져간 기층 민중들의 깊이 각인된 아픔을 다큐멘터리처럼 그려내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어려웠던 역사적 상황 속에서 순수함을 간직한 젊은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번 작품 뮤지컬 “애니깽”을 통해 연출자인 나는 당시 조선의 정치·사회적 구조와 멕시코로 이민갔던 민중들의 삶이 보여주는 시대적 상황과 뮤지컬이라는 표현형식의 만남을 주체적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했다. 즉, 우리의 정서에 우리의 문화에 꼭 맞는 뮤지컬 그래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가 진한 감동으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러한 뮤지컬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연출자의 글’ 중 추림)
줄거리 조선의 노예 1033명이 멕시코 애니깽(용설란)의 가시속에 남기고간 처절했던 恨이 시작된다.
1904년 5월 멕시코 국적의 화란-독일계 영국인 메이어즈는 멕시코 애니깽 농장의 대리인으로서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동경대륙 식민회사의 경성지부장인 오바 가니찌를 찾아와 불법이민 송출음모를 꾸민다. 1년여동안 1,033명의 조선 노동자를 모집한 두 외국인은 1905년 4월 4일 영국선박 일포드호에 이들을 승선시켜 제물포항을 출발한다. 당시 모집광고의 내용은 멕시코는 지상낙원이며 기후나 인심 그리고 대우가 월등하여 그곳에 가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허위 날조된 것이었다. 두달반의 긴 항해 끝에 멕시코의 살리나 크루즈항에 입항하여 육로로 베라크루즈를 거쳐 유카탄반도의 메리다 애니깽 농장까지 수송되어 32개의 농장에 분산 배치된다. 현지의 기후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애니깽은 가시와 독소가 많아 쉽게 상처를 입었으며 애니깽 밭은 독사가 많아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었고 급료는 하루에 35전 이었으나 4년의 계약기간이 끝나도 농장주들은 임의로 노동기간을 연장하였으며 급료 35전에 하루의 식대 20전을 떼고 15전씩 부당지급하였다. 더구나 하루에 애니깽잎 천개를 따지 못하면 옷을 벗겨서 기둥에 묶어 피가날때까지 가죽채찍으로 때렸다. 또 농장에서 사설경찰을 고용하여 탈출을 시도하거나 하면 즉각 총살을 시켰으며 조선노동자들은 현지에서 최하위인 7등노예 취급을 받으며 돼지우리간 겉에 똑같은 우리를 지어 기거하게 하였다. 조선 노동자들은 수없이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조선과 멕시코는 너무 멀었고 언어불통과 여비부족으로 대다수가 유카탄 근방에서 체포되어 죽음을 당해 암매장 되었다. 조선과 국교관계가 없는 관계로 멕시코인들의 횡포는 더욱 심하였다. 뒤늦게 이사실을 안 고종황제는 크게 분노하여 외무대신으로 하여금 현지파견을 명하나 국제정세에 어두워 겨우 하와이와 동경에서 여비부족을 핑계로 허송세월하다 돌아오고 만다. 이것은 일본의 외무대신 고무라의 간계가 작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지에서 10년을 보낸 조선 노동자들은 이 끔찍한 사실을 임금께 알려야 한다고 중지를 모아 대표자 4명을 선발 농장을 탈출시킨다. 이들은 농장을 탈출 밀항선을 타고 쿠바의 마니치항에 상륙하나 밀입국자로 체포되어 사탕수수 밭에서 중노동으로 5년을 보낸다. 1명이 희생되고 3명의 끈질긴 귀소본능... 쿠바를 다시 탈출,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도시인 티화나까지 탈출하지만 다시 체포되어 정신병동에서 4년을 보내다 1명이 다시 희생된다. 엄한우, 엄민우 두 형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 샌프란시스코 항에서 일본행 상선에 숨어들어 밀항에 성공한다. 처참한 동포의 실상을 임금께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인천항에 도착하나 이미 조선은 일본의 통치하에 놓이게 된 상태. 임금도 조선백성도 없는 일본땅이 되고 말았다.두사람은 멕시코 국적의 소유자였으므로 유죄판결을 받고 투옥된다. 감옥에서 절규하는 그들에게 아무도 대답할 자가 조선에는 없었던 것이었다.
자료담당자 : 아르코예술정보관 신인철
02)760-46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