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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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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빨래
상영작소개
공연소개 골목골목+뮤지컬+빨래 큰길이 아닌 동네의 골목골목에는 그곳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골목 한 귀퉁이에 널린 귀저기 빨래, 옥상아세 펄럭이는 교복 빨래, 대문 사이로 보이는 안뜰의 속옷 빨래, 골목골목 뮤지컬<빨래>는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다. <빨래>는 하루의 고단함이 먼지처럼 묻어나고 마음의 상처가 얼룩처럼 번지는 빨래를 깨끗하게 빨라 바람에 말리며 상쾌한 내일을 노래한다. <빨래>는 고단한 일상에 대한 은유이자 삶을 대변하는 긍정적인 태도에 관한 노래이다.
서울살이 오년, 여덟 번째 직장 주인공 나영 <빨래>는 나영이라는 인물이 이웃과 함께하는 서울살이를 노래한다. 나영의 주변에는 세대와 성, 계급과 인종이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나영은 객석과 무대, 현실과 허구 사이에 존재하는 현미경이자 망원경으로서 다양한 이들의 삶을 관찰한다.
아프고 눈물나는 사람 약한자에게
더욱 냉담한 것이 사회 현실이다. 사람을 소외시키는 관계는 장소를
불문하고 재생산되며, 편견과 권력과 폭력이 한데 뒤섞여 이기적인
마음을 부추긴다. 인간에게 서열을 매기고, 관계에 등급을 매기는
게 요즘 현실이다. <빨래>는 지난한 일상 속에서 자기만의 목소리를 잃지 않는 용감한 사람들과 만난다. 그 존재 자체가 이미 세상의 힘이 되는 강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들이 만나고 헤어지며 부르는 노래에는 고단함이 묻어나지만 정다움이 있고 웃음이 담겨 있다. <빨래>는 차가운 시멘트벽과 닫혀있는 문 뒤로 숨어버린 우리의 이웃에게 말을 건다. 지상에서 살 권리는 있는데 돈이 없어 옥탑과 반지하로 숨어버린 우리의 친구에게 인사를 건넨다. 살아갈 힘이 남아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결국에는 사람에게서 위로 받을 거라는 희망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드라마터지 ‘한혜정’의 글)
줄거리 <빨래>는 서울살이 6년 동안 골목에서, 옥상에서,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을 통해 ‘세상은 살아갈수록 따뜻하고, 낯선 얼굴들은 어느 날 갑자기 낯익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빨래>는 사소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소통의 작은 시작이다. 서울말이 낯설었던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금강산 숯불갈비 집에서 만난 중국언니. 음식을 나르다가 손님과 부딪혀서 컵을 하나 깨뜨리자마자 움찔 놀란 나는 그 곳 식당주인한테 ‘죄송합니다’ 하고 말했다. 식당주인이 화장실을 간 사이, 설거지를 하고 있던 중국언니가 나게 이렇게 말했다. ‘민주, 비굴하지 말라! 니가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닌데, 더 당당하라’ 작년 여름, 왼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병원에 가려고 대문 밖을 나서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파서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마침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와서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꼼짝을 못하고 골목길에 서 있으니까 골목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내 주위에 모이기 시작했다. 옆집 할머니, 뒷집 아저씨, 앞집 할머니와 손자들이 모여서 내 발가락을 걱정해주었다. 이사람 저사람 수소문 끝에 앞집 할아버지가 오토바이를 갖고 나타나서는 나를 오토바이 뒤에다 싣고 석관동에서 제일 용하다는 외과에 데려다 주셨다. 그 뒤로 나는 골목길을 오며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다.
자료담당자 : 아르코예술정보관 신인철
02)760-46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