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작품이 지니는 역사적, 문화적, 심미적 가치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만드는 장소이다. 미술관 소장품은 공공의 문화적 자산일 뿐만 아니라, 미술관이 존재하는 근거이자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케 하고 그 정체성을 수립하는데 핵심 역할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 문화자산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공의 미술관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재)한원미술관의 안목을 검증하는 자리로써, 수집한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여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격동의 역사 속에 성장해온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끄는 예술가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고찰한 시도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화가 Ⅱ A Painter of Our Time Ⅱ》는 지난해 (재)한원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중 1900년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적 양식의 회화'로써 한국화의 미술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시대와 함께 호흡해온 예술가들의 정체성을 모색하고자 했던 《우리 시대의 화가 A Painter of Our Time》의 후속으로, 시대 사회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견고하게 쌓아온 작가들의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서양화 작품을 선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혼돈 속이었던 격동의 시대. 그러한 시대의 흐름 위에서 생성된 화풍의 변화가 시대상의 거울처럼 발현되었다. 그 시대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예술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며 자신과 시대의 정수를 작품에 녹여냈던 예술가들. 그들의 예술혼 속에서 우리는 작품 속의 다양한 풍경에서 과거를 회상하거나 현재를 투영하고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들을 마주할 것이다. 끝으로, 동시대를 직시하고 미의식을 드러내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들의 메시지를 깊이 공감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제목 : 소장품 특별전 《우리시대의 화가 Ⅱ A Painter of Our Time Ⅱ》
전시기간 : 2022.4.14(목)~2022.5.20(금) ※ 별도의 오프닝이 없습니다.
관람시간 : 화 ~ 토, 10:00 ~ 18:00
휴관안내 : 매주 일·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참여작가 : 구자승, 김서봉, 김용철, 김지열, 김창열, 남관, 박광진, 박상옥, 신상국, 오승우, 음영일, 이경희, 이승조, 이원희, 이청운, 이흥덕, 임종만, 조영철, 주태석 (총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