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SHE 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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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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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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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1.11.09
2011년 12월 19일(월) 저녁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입장권: R석 7만원 , S석 5만원, A석 3만원
공연문의: 인천&아츠 사무국 (032) 420-2027,8 / ㈜CMI (02) 518-7343
엔티켓 1588-2341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출연자
바이올린 │ 정경화
피아노 │ Kevin Kenner
W.A.Mozart : Violin Sonata No.21 in e minor, K.304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21번 마단조, K.304
(연주시간 약12분)
I. Allegro
II. Tempo Di Menuetto
J.Brahms : Violin Sonata No.1 in G major, Op 78 ‘Regenlied’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사장조, Op.78 ‘비의 노래’
(연주시간 약 28분)
I. Vivace ma troppo
II. Adagio
III. Allegro - molto moderato
- INTERMISSION -
J.S.Bach :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1068-2.Air (Air on the G String)
바흐 관현악 모음곡 제3번 라장조,BWV 1068-2악장 Air ( G선상의 아리아)
(연주시간 약5분)
C. Frank : Violin Sonata in A Major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연주시간 약30분)
I. Allegretto ben moderato
II. Allegro
III. Recitativo-Fantasia, ben moderato
Ⅳ. Allegretto poco mosso
정경화, 연주인생 3막의 서장을 열다
오랜 공백의 침묵을 깨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활동을 재개합니다.
2005년 게르기예프가 키로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했을 때, 정경화는 9월 23일에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을, 28일에는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23일, 손가락이 아팠던 정경화는 직접 무대에 나가 연주 취소를 알리고 28일 연주를 약속했습니다. 28일, 정경화는 무통주사를 맞고 손가락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브람스 대신 브루흐를 연주했습니다. 이 연주로 손가락 부상이 악화되었고, 정경화는 연주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2010년 5월 4일, 아슈케나지가 지휘한 필하모니아의 내한공연에서 정경화는 브람스 협주곡으로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였습니다. 올해 8월,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선보인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통해 정경화는 연주무대로 돌아올 준비가 되었음을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과 함께 확인하였습니다.
마침내 오는 12월, 정경화는 바이올린 독주회를 통해 본인의 표현대로 ‘연주 인생의 3막’을 엽니다. 정경화의 숙원인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이라는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연주회입니다.
정경화는 그 동안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평생토록 본인을 아끼고 이끌어주던,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을 잃었습니다. 12살의 정경화를 줄리어드로 이끈 명소 언니를(2007년 작고), 국내 라이선스 음반 1호를 기록한 정경화의 데뷔음반 이후 줄곧 정경화의 녹음 스튜디오를 지켰던 명 프로듀서 크리스토버 레이번을(2007년 작고), 그리고 어머니(2011년 작고)를 차례로 잃으며 정경화는 ‘인생’을 겪었다고 합니다.
정경화는 이분들에 대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 사랑을 담아 연주곡을 선정하였습니다.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정경화의 기쁨과 아픔, 시련과 행복, 믿음과 사랑을 고국의 팬들과 고스란히 나누려 합니다.
[작품 소개]
<1부>
W.A.Mozart : Violin Sonata No.21 in e minor, K.304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21번 마단조, K.304
K. 304(No 21 in E minor)는 모차르트의 모든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의 작품이며, 프화르츠 선제 후 칼 테오도르비에게 헌정되었기 때문에 '만하임 소나타'라고 불리는 6곡(파리에서 출판, K. 301--306) 중 제4곡에 해당된다. 작곡 시기는 모차르트의 만하임-파리 여행에 동행한 어머니 마리아 안나가 이 프랑스의 도시에서 죽은 1778년 초여름이며, 그는 이 곡을 전후 해서 피아노 소나타 중 첫 단조 작품(A단조, K. 310)도 작곡했다. 모차르트가 이 작품들을 작곡한 동기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예감이나 낯선 땅 에서의 고독감 때문이었는지 혹은 어머니에 대한 애도 곡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멜랑콜릭한 A단조의 피아노 소나타 못지 않게 긴장된 정서 표현이 돋보인다. 제1악장 처음의 2개의 악기에 의한 유니즌으로 연주되는 구슬픈 가락의 주제며 2악장 템포 디 미뉴엣의 우수를 머금은 아름다운 미뉴엣 주제, 중간부의 투명하고 고요한 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언뜻 그 커다란 눈망울 가득 고인 눈물이 금세라도 뚝뚝 떨어질 듯한, 소년의 애잔한 모습이 연상 된다.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연주여행을 다녔는데, 1778년에는 어머니와 파리연주를 함께 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이 곡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작곡하였습니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 작품입니다.”(정경화)
J.Brahms : Violin Sonata No.1 in G major, Op 78 ‘Regenlied’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사장조, Op.78 ‘비의 노래’
브람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3곡 남겼는데 제 1번 이전에도 몇 곡을 썼지만 파기해 버렸고 이것은 1878~1879년 여름에 완성되었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1878년 여름에 작곡하였으므로 바이 올린 소나타 제 1번은 하나의 부산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는 선배인 모차르트나 베토벤에 비해서 그 수는 적지만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낭만파의 바이올린 소나타로서 걸작에 속한다.
이 작품에 그는 이탈리아의 인상을 반영시켰는데, 북구에 사는 브람스가 따뜻한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에 느낀 동경의 기분과 남극의 정열적인 감정 등이 여기에 담겨있다. 이는 남국적인 밝음과 명랑한 기분이지만 무엇을 호소하는 듯한 기분이다. 그것은 그 곡의 밑바닥에 브람스 특유의 애수를 띤 서정성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곡의 성격은 ‘비의 노래’라는 부제를 보아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 같은 별명은 제 3악장 첫머리의 선율이 클라우스 그로트의 시에 붙인 브람스의 가곡 <비의 노래>의 악상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3악장뿐만 아니라 전체의 곡의 기분이 비내리는 여름의 분위기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사십 대 중반인 비교적 젊은 시절에 썼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세 곡 중 가장 향수 어리고, 음악적으로 무르익고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던 작품이기도 합니다.”(정경화)
<2부>
J.S.Bach :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1068-2.Air (Air on the G String)
바흐 관현악 모음곡 제3번 라장조,BWV 1068-2악장 Air ( G선상의 아리아)
J.S.바흐의 관현악모음곡 제 3번은 바흐의 후원자인 안할트 쾨텐의 레오폴트 왕자를 위해서 171년에서 1723년에 쓰여진 곡이다. 아리따운 한 여인과의 엄숙하고 경건한 사랑을 그려낸 2악장 Air는 선율, 선율적인 곡조란 뜻으로 이탈리어 aria와 같은 말이다. 1817년 빌헬미가 바이올린의 G현으로만 연주하도록 편곡하면서 ‘G선상의 아리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곡은 바흐 사후 약 100년 후에 멘델스존에 의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연주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이 곡은 살아생전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드린 곡입니다. 1980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10년을 건드리지도 못한 곡이기도 합니다. 그 후에는 음반으로 녹음도 하고, 연주도 했지만, 이번에 다시 나름대로 해석하여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이 곡에서 바흐를 받쳐주었던, 믿음, 즉 영혼의 연결을 읽었습니다.”(정경화)
Cesar Frank : Violin Sonata in A Major
세자르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1886년 9월 28일, 벨기에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외젠 이자이의 결혼식에서 연주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이자이에게는 장밋빛 미래를 밝혀주는 우정의 선물이었으며, 프랑크는 이 작품을 통해서 비로소 작곡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음악은 그가 죽기 몇 달 전에 선보인 현악 사중주를 제외한다면, 프랑크 생전에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바이올린 소나타의 성공은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세자르 프랑크는 바이올린 소나타의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생명의 양식 Panis Angelicus]과 같은 작품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프랑크 음악의 정점은 바로 이 A장조의 바이올린 소나타이다.
“이 곡은 프랑크가 이자이의 결혼선물로 쓴 곡인데, 저는 절은 이들의 사랑에 대한 축복만이라 인생(Life Cycle)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개인적인듯하면서도 사람 사이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센티멘털한 느낌을 줍니다. 감각적으로 기가막힌 선율이 행복감을 주기도 합니다. 음악을 하는 동안 일평생 저의 멘토였던,, 한 번도 저를 실망시켰던 적이 없는 친구 크리스터포 레이번께 드리고 싶은 곡입니다.”(정경화)
[연주자 프로필]
정경화(Kyung-Wha Chung, Violinist)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최고의 음악인들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린의 거장 정경화는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로 이루어진 연주를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위하여 항상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가정에서 태어난 정경화는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전설적인 스승 이반 갈리미언(Ivan Galamian)을 사사한 이후 예술과 문학의 세계로 이끌어 준 조셉 시게티(Joseph Szigeti)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67년 리벤트리트 콩쿨(Edgar Leventrit Competition)에서 우승함으로써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나가기 시작했는데 '70년 런던에서 유럽 데뷔 무대를 가진 이후 그녀는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 게오르그 솔티(Sir George Solti),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버나드 하이팅크(Bernard haitink), 로린 마젤(Lorin mazel),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a Abbado)와 같은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세계적인 콘서트 무대들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라두 루프(Radu Lupu), 크리스티안 짐머만(Christian Zimmerman), 피터 프랭클(Peter Frankl)과 독주회를 가져온 정경화는 동생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정트리오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녹음작업 외에 마약퇴치 친선대사로도 활동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즈(Sunday Times)지로부터 영국 문화계의 가장 중요한 공헌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칭해지기도 하였다.
정경화는 '88년 이후 EMI와 전속계약을 맺고 이 외에도 Deca, RCA, 도이치 그라모폰 등과의 30개의 레코딩을 하였는데 그가운데 `89년 크리스티안 짐머만과 녹음한 슈트라우스와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DG 레이블)과, `94년 사이먼 래틀( Simon Rattle) 지휘로 녹음한 바르톡 바이올린 협주곡 2번과 랩소디(EMI 레이블)은 그라모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8년부터 EMI와 전속 계약을 맺고 레코딩 활동을 해온 정경화는 지금까지 30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도이치그라모폰 어워드와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 등 유명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 유일하게 선정됐던 정경화는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에 오르기도 했다.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위한 끊임없는 추구를 보여주고 있는 정경화는 우리 시대 바이올린의 거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연주했고, 2004년 8월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정트리오 콘서트를, 2005년 9월에는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키로프오케스트라와 한국에서 공연이 예정되었으나 손가락부상으로 아쉽게 무산되기도 하였다.
현재 정경화는 줄리아드 스쿨 교수와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케빈 케너(Kevin Kenner, Pianist)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는 1980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콩쿠르의 최연소 참가자로 미래가 가장 촉망되는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에서 스승 루드비크 스텐판스키가 세상을 뜨자 피바디 음악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시 유럽에 복귀해 학업을 완수한다. 1990년은 케너의 커리어에 이정표를 세운 해로, 바르샤바 쇼스키 국제 콩쿠르 최고상(최우수 폴로네이즈 연주상, 관객상 동시 석권), 런던 인터내셔널 테렌스 주드 상,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동메달(최우수 러시아 작품 연주상 동시 석권)이란 세 개의 주요 대회 입상이란 굶직한 성과를 거둔다. 이로써 그는 미국 출신 최초로 쇼팽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동시 수상이란 기록을 세운다. 그리고 십년 뒤인 2010년, 본인이 입상했던 쇼팽 국제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위촉 받는다. 음반 활동도 활발히 펼치며 쇼팽, 라벨, 슈만, 베토벤, 피아졸라의 작품을 녹음했고 최근 앨범인 <Chopin: Resonances>로 권위의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