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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명작 5선을 전주시립극단의 연극무대로 선보이는 "시크릿 룸"

  • 조회수 2,387
  • 작성자 김*민
  • 등록일 2011.03.02
전주시립극단 제90회 정기공연
현대명작 단편5선
시크릿룸
SECRETROOM

2011. 3. 19 ~ 20
토 3시, 7시 / 일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주최 : 전주시 주관 : 전주시립극단
문의 : 063)273-1044
예매처 : 민중서관, 비의소리처럼, 홍지서림
예매 : http://club.cyworld.com/jeonjucityplay
홈페이지: http://art.jeonju.go.kr
티켓가격: 일반15,000원 청소년10,000원,
가족권30,000원 연인권20,000원

인생이란 이름의 방에서 아무도 모르게 벌어지는
비밀스런 다섯가지 이야기

■ 연출소개 - 조민철조민철 연출은 2004년 상임연출로 취임 후 전주시립극단의 공연의 다양성을 위해 창작초연작과 소극장연극시리즈를 통해 관객과 거리를 좁히고, 해외(두바이, 카타르, 미국, 중국)공연을 추진하여 활발한 교류활동을 해왔다. 세계고전명작시리즈 공연<트로이의 여인들>, <베니스의 상인>, <맥베드>, <헛소동>, <귀족수업>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도 안톤체홉 외 4명의 작가의 다섯가지 공연을 한데 묶은 시크릿룸을 통해 그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다.

■ Staff_제작진
작: 안톤체홉외 4명 연출:조민철 총진행: 정경선 무대감독: 이술원 기획: 정성구 조명감독: 조승철 의상디자인: 전양배 분장: 강지영
음향오퍼레이터: 신유철 진행: 강지연, 이혜지 무대디자인: 백스테이지 풀굿

■ 비밀의 방 엿보기- 다섯 가지 이야기
●위험한 커브(원제: The Curve) 1960년. 작가: Tankred Dorst (독일. 1925∼)
작품 해설 및 줄거리:
현대사회의 문제를 심중한 우의의 수법으로 파헤치는 작가는 <위험한 커브>에서도 사실적인 듯 보이나 교묘하게 짜여진 우의극 양식을 도입하고 있다. 사건의 정황이나 가정이 논리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고속도로상의 위험한 커브 옆에 사는 남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교통사고 덕분에 생계를 꾸려 간다. 그리고 그 둘은 교묘하게 분업화되어 공생하고 있다. 동생은 노동을 하고 누나는 시를 읊고 묘지를 돌본다. 동생은 사고차량을 수리해 수익을 올리고 누나는 도로공사 국장에게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도로를 보수해 달라고 탄원서를 쓴다. 동생은 노골적으로 사고가 발생하기를 기다리고 지식인인 누나는 내심 동생하고 같은 생각이나 겉으로는 끔찍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탄원의 대상이었던 도로공사 국장이 사고를 당해 등장하고 깨어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공생관계가 위협 받으며 그들은 도덕적인 분노를 가장해 국장을 죽인다. 다시 동생은 사고를 기다리고 누나는 동생의 일을 도덕적으로 정당화시키는 역할을 계속한다. 결국 작가는 인간의 위선을 통타하는 것이다.

●틈입자(원제: The Intruder)1890년.
작가: Maurice Maeterlinck (벨지움. 1862∼1949)
작품 해설 및 줄거리:
상징주의 작가인 메테릴링크는 소위 정극(staic drama), 또는 분위기극(drama of
atmosphere)의 창시자로 체홉처럼 커다란 사건중심의 드라마를 배격하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그는 멜로 드라마와 사실주의로까지 이어져왔던 well-made-drama의 전통에 반발하였다. 과거의 드라마는 그것이 아무리 묘사하려 들더라도 오히려 현실의 일면 밖에는 그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생의 전면적 진실을 그리기 위해서는 상징주의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믿었다.분위기의 창출과 암시적인 언어로 생의 표피 뒤에 숨은 절대적인 진실을 관객으로 하여금 직관해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믿은 것이다. 그러나 그의 희곡은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객은 그의 작품을 대할 때 모호하고 불투명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틈입자>에서도 표면에는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굳이 사건이 있다면 끝부분에 갓난아이가 깨어나고 산모는 죽는 것이나 이것마저 소리와 불빛과 표정을 통해서 전달될 뿐이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한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전 우주가 참여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극 전체를 통해 감지되는 온갖 자그마한 소리들과 희미한 빛의 변화는 이 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예민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작가는 특수한, 구체적인 사건이 아니라 생과 사의 절대성을 그리고자 했던 것이다.

●불어를 하세요?(원제: Tiger)1960년.
작가:·Mwray Schisgal (미국.1926∼)
작품 해설 및 줄거리:
부조리극적인 수법을 사용하는 작가이나 현대 미국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풍부한 유머감각을 지녀 브로드웨이에서도 성공을 거둔 대중적인 면모도 갖추었다. <불어를 하세요?>는 주인공이 한 여자를 유괴하여 살해하려는 데서 시작하여 처음에는 미스테리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나 극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의 지위가 정반대로 바뀌어 가는데서 이 작품의 풍자적 의도가 드러나게 된다. 여기에서 작가의 생에 대한 부조리극적인 통찰이 엿보인다 하겠다. 현대인은 거대한 조직에 갇혀 왜소하기 짝이 없는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간다. 주인공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서는 자기의 존재를 드러낼 수 없기에 살인이라는 파괴적인 행동을 통해서나마 자기존재를 확인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여자와 이야기하는 동안 애당초 자신의 계획이 무모한 것임을 깨닫게 되고, 여자 역시 최초의 공포가 사라지고 났을 때, 이 인물이 현실에 불만을 가진 지극히 초라하고 평범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자기 또한 권태로운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기 위해서 주인공과 정사를 나누고 불어강습을 핑계로 계속 만날 약속을 한다. 하지만 사회적 관점에 서 보면 실패자라 규정할 수 있는 이들을 유약하고 따뜻한 인간성에서 비롯된 실패라는 위로를 주는 작가의 인간적인 시각이 스며있다.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원제: Pilate Wasn't Jesting)
작가:Gwendoline Pearson (영국.)
작품 해설 및 줄거리:
이 작품은 언뜻 보기에는 유령이 등장하는 괴기극처럼 보이나 작가는 관객의 흥미를 붙들어 놓고 정작 하고 싶은 얘기를 꺼낸다. 이 세상에 절대적인 혹은 객관적인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사물에 대한 사람들마다의 주관적인 해석이나 느낌이 있을 뿐이지 하나의 진실이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네 번째 유령을 통해 또 다른 주제를 들고 나온다. 진실이란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아닌 평범한 데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물에 각기 저나름의 주관적인 환상을 뒤집어 씌워 거기에 극적인 의미를 부여하지만 진실 자체는 anall 건조하고 평범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 작품 역시 직설적이지 않고 우의적인 극이다.

●청혼(원제: The Proposal)1889년.
작가:Anton Chekhov(러시아. 1860∼1904)
작품 해설 및 줄거리:
현대연극의 고전으로 알려져 있는 후기의 장막극 <갈매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벚꽃동산> 등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그의 희곡은 대단히 정교한 사실주의적인 양식으로 보이나 현실을 그리되 종전의 사실주의 작가들처럼 커다란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잔잔한 일상을 포착하려한다. 등장인물에게도 강렬한 하나의 개성과 동기를 부여하기보다는 미묘하고 복합적인 인간 성격의 다면성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 주려 한다. 그래서 부조리연극과 곧잘 비교가 되곤 하는데 그것은 체홉이 인생을 근원적으로 비합리적인 것으로 보는데서 기인한다.
<청혼>은 비록 단막에 불과하지만 이 소극에서도 그의 인생관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결혼을 위해 청혼하러 온 남자가 미래의 약혼녀와 치열한 설전을 벌이게 되는데, 실상 두 사람은 서로를 원하고 있는 관계라는 점에서 희극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행복한 결합인데 이것은 극들의 정상적인 심리에 불과하고 인간을 이루고 있는 불합리한 요소가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화기애애해야할 청혼의 순간이 난장판이 되어버리고 만다. 여기에 장인이 될 사람이 끼어들어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이 소품은 표면상으로는 러시아인들의 다혈적인 기질을 풍자하는 듯이 보이나 그 밑바닥에는 모든 인간들이 아무리 이성적이고 정상적으로 행동하려해도 어쩔 수 없이 비합리적인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하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 연출의 글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조 민 철

- 인간은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것의 옳고 그름은 결국 주관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대개는 자신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때론 도덕이란 이름의 가면을 쓰고, 때론 자기보호를 위해 대의라는 이름을 팔아, 때론 불리한 처지에 몰린 자신의 입장을 역전시키기 위해 부조리한 현실에 용기 있게 맞선 선택이었다며 애써 자기 위안을 하며 택일한다.
방 하나를 배경으로 시대도, 국적도, 이야기의 형식도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이질적인 이야기의 조합인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행해야하는 선택, 주관이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이기심, 자주 쓰는 위선의 가면들이 모든 작품에 공통으로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유한한 삶을, 공간을, 사고의 테두리를 방이라 설정하고 그 곳에서 벌어지는 천상만태를 엿보며 자신의 경우에 비춰 보길 바라며 비밀의 방을 만들어 본다. 1타 5피! 한 장의 티켓으로 무려 다섯 편을 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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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계좌: 전북은행 520-13-0311535 예금주:전주시립극단 (전주시)
입금확인문자 : 010-3346-3979 (기획 정성구)
사랑티켓이용 - > http://sati.or.kr
■ 지원범위 :- 1매당 7,000원 지원(개인)
- 1매당 일반8,000원 / 청소년 3,000원 구입가능.
■ 한정수량이므로 선착순으로 구입가능.
■ 문의: 전북예총 063) 255-2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