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차 한옥문화인회 탐방-‘오늘의 삶을 담는 한옥’

따스한 계절의 시작과 함께 한옥문화인회 탐방을 시작합니다.
올해 한옥문화인회는 옛살림집 탐방과 최근에 새로 짓거나 고쳐 지은 한옥 탐방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한옥에 주목하는 것은 옛집, 전통건축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나 동경을 넘어 현재와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러 지역의 문화재 가옥을 탐방하면서 동시에 오늘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 ‘오늘날의 한옥’을 살펴보는 것은 시대의 문화와 삶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서 집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올해 첫 발걸음은 전라북도 정읍을 향합니다.
김동수 가옥은 전라북도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 동진강 상류천이 지나는 나지막한 창하산(蒼霞山, 해발150m) 아래 배산임수한 양명한 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랑채, 안채를 비롯해 사당과 별채, 행랑채를 갖춘 상당한 규모이지만, 집의 구조나 꾸밈에 있어 조선 후기 유학자의 정신이 반영되어 소박하되 이치에 따른 철학을 담고 있는 집이라는 점에서 한옥에 대한 공부가 한층 깊이를 더해갈 것입니다.
이어서 찾아갈 정읍 안진사 고택은 200년 가까운 고택으로 지금의 집주인께서 선대의 뜻을 이어 이곳에 내려오면서 3년 전 전면적인 개보수를 한 집으로 한옥문화 22호에 ‘오늘날의 한옥’으로 소개된 집입니다.
새로 지어지는 한옥 뿐만아니라 기존에 남겨진 한옥에서 오늘의 삶을 담아내는 것 역시 이 시대 한옥의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안진사 고택은 옛집의 구조와 멋스러움을 살리면서 현대의 생활방식을 수용하기 위해 집주인과 건축가가 많은 고민을 하고 그 접점을 찾기 위해 애쓴 오늘날의 한옥이라 할 만합니다. 욕실과 화장실을 실내에 들이고 전기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바닥 마감으로 현대 건축자재가 사용되는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은 한옥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한층 넓혀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살림집 탐방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피향정에 잠시 들러 따스한 봄햇살과 파릇파릇 돋아나는 봄기운에 잠시 취해보는 사치도 누려봅니다.

2011년 첫 한옥문화인회에 함께하셔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탐방일자] 2011년 3월 26일(토), 오전 8시 압구정역 집결
[탐 방 지] 정읍 김동수가옥, 안진사고택, 피향정
[강 사] 황의수(한옥문화원 연구위원, 한국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 이사)
[탐방일정] 08:00 서울 출발
11:30 피향정
12:00 점심
13:00 김동수가옥
15:00 안진사고택
16:30 서울로 출발
21:00 서울 도착 예정
[출발장소] 압구정역 현대백화점옆 공영주차장(압구정역 6번출구 50m전방)
[참 가 비] 회 원- 55,000원
비회원- 60,000원
*** (교통비, 점심 포함)/ *** 개별 차량이용시(교통비 2만원 제외)
[신청방법] 한옥문화원으로 참가 신청 후 참가비를 입금해 주시면 됩니다.
(계좌번호 - 국민은행 358802-04-224051 예금주:한윤진)
[기타문의] 한옥문화원(담당:이승섭 02-741-7441/ urihanok@hanmail.net)

***참가신청은 3월 18일(금)까지 신청하신 분에 한하여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도 한옥문화인회 일정>
-38차 03월 26일- 전북 정읍
-39차 06월 26일- 경기도 살림집
-40차 09월 24-25일(1박2일)- 전라도 살림집
-41차 12월 03일- 충청도 살림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