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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올라온 제주의 '자파리 연구소' 소식입니다.

  • 조회수 4,137
  • 작성자 성*철
  • 등록일 2011.01.06
제주 극단 ‘자파리’ 일본서 ‘조용한 한류’

ㆍ매년 초청순회공연 현지서 호평

“일본 구글에서 자파리를 검색하면 일본 팬들의 블로그가 많이 뜹니다. 제주의 정서가 일본에서 통했다는 느낌입니다.”

제주 ‘자파리연구소’ 오경헌 대표(사진)는 5일 조그마한 지방극단이 조용하지만 뜻깊은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극단의 해외공연이 주로 자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자파리’의 2월 일본 공연은 제작비는 물론 체재비 등을 전적으로 현지 제공을 받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자파리연구소는 2004년 제주에서 탄생한 문화예술창작집단이다. 이름부터 익살맞은 이 극단은 오는 2월 일본 벳푸, 후쿠오카 등 규슈지역 순회공연에 나선다. 3월에는 제10회 하키 국제어린이공연예술축제에 공식 초청돼 공연한다.

“ ‘자파리’는 ‘장난 혹은 쓸데없는 짓’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제주 사람이라면 ‘자파리 그만하고 공부하라’는 부모 말을 귓전으로 들으며 살아왔을 겁니다.”

올해 일본 공연 작품은 <꿈꾸는 아이들>. 자파리연구소의 네번째 창작극이다. 그동안에는 <섬이야기> <할머니의 낡은 창고> <오돌또기> 등 제주 정서가 가미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였다.

“<꿈꾸는 아이들>은 폐지나 고물을 주워다 팔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할머니와 두 손자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창작극이죠. 이 작품은 지난해 8월 인천 비타민 연극축제에서 초연됐고, 인천 부평문화사랑방에도 초청됐어요.”

자파리연구소는 지난 2007년 처음 일본에 소개됐다. 2006년 춘천의 한 인형극장에서 <섬이야기> 장기 공연을 하던 중 일본인 공연기획자가 우연히 이를 봤다. 이 공연기획자는 이듬해 하키 국제어린이공연예술축제에 자파리연구소를 초청했다. 이를 계기로 해마다 순회공연이 이어졌다. 일본 연극계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규슈지역에 지부도 만들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나고야, 도쿄 등에서 연극을 공연했다. 자파리연구소의 정식 단원은 6명이다. 자파리연구소의 작품 특징은 제주 이야기에 있다.

“현무암 인형을 소재로 제주인의 다사다난한 삶을 투영하는가 하면 해녀와 아이들이 나와 제주 사투리를 구사합니다. 4·3음악공연, ‘4·3 그 의로운 행진’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 작업들도 계속 선보이고 있어요.”

오경헌 대표는 “작품이 따뜻하고 보편적인 정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는 것 같다”며 “일본에 이어 아시아와 유럽 쪽으로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 2011.01.05 강홍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