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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투르그 공모:::팟저-프로젝트 <펜테질레아>

  • 조회수 4,269
  • 작성자 박*은
  • 등록일 2010.11.09
(보다 자세한 내용은 ---> http://blog.naver.com/lappiyul/110096992385 )

서라, 꿋꿋이 서라, 저 둥근 아치가 서있는 것은,
그것의 돌들이 하나같이 추락하려 하기 때문이다.

트로이 전쟁 중, 그리스인들은 스키타이족의 후예인 전사적(戰士的) 여인부족 아마존이 왜 갑자기 이 싸움에 끼어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오디세우스는 자연에는 작용과 반작용만이 있을 뿐, 제 3의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일종의 예외, (T)ERROR인 것이다. 그리하여 형세는 이제 불이 물과 함께 흘러내려야 하는 건지, 물이 불과 함께 훨훨 타올라야 하는 건지 모르는 꼴이 되었다. - 이러한 혼란의 원인인 아마존의 여왕 펜테질레아는 미친듯이 돌진하며 그리스의 위대한 영웅 아킬레스를 추적한다. 아킬레스는 그녀의 사랑이며, 적장이다. 그녀의 사랑은 모든 전쟁의 법칙과 국가의 법칙을 뒤흔든다: 아마존의 법에 의해 여인들은 자신의 적을 '선택'할 수 없으며, 전투에서 쓰러뜨린 남자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러한 국가의 법을 지키면서 아킬레스를 반드시 얻으려는 펜테질레아의 노력은 역으로 그리스뿐 아니라 아마존족마저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그녀의 엄청난 사랑이 모든 것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한 독일 작가가 서른 넷의 나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200년이 되었다. 독일 문학에서는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1777~1811)를 “200년 전에 이미 모더니즘을 선취한 작가였으나, 당시엔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받은 비운의 작가"로 평가한다. 칸트와 괴테와 동시대를 살던 클라이스트는 유럽에 창궐한 병증을 끙끙 앓다가 떠났다. 전부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클라이스트는 극단적이었다. 뒤틀림, 구부림, 애매함, 완만함과 급격한 생동감의 공존, 고도의 비극성 등은 클라이스트의 언어가 가진 대표적인 특성이다. 그는 이 극에서 어떤 총체적 추락, 완전한 괴멸, 완벽한 폭발을 원했다.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은 기괴한 지금-여기에의 전장(戰場)으로 하나의 언어가 비틀거리며 걸어 들어온다. 클라이스트는 여전히 젊은 이마를 가지고 우리가 사는 이곳으로 망명하는 중이다.



퍼포밍 네트워크 ‘팟저-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도 <펜테질레아> 워크샵과 공연에 동참해, 이 모든 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변수이자, 번역가이자, 비평가가 될 젊은 드라마투르그를 모집합니다



■ 공모인원 1명
■ 공모마감 2010년 11월 26일(금)까지

■ 응모방법 자유로운 형식의 프로필 (연락처, 이름 기재 필수), 참가동기,
A4 5장 이하의 짧은 비평글 내지는 에세이 (쟝르 구분 없음) 총 2편을 아래 이메일로 동시에 보내주세요.
lappiyul@gmail.com
jayotam@gmail.com
yanxuan78@naver.com

■ 공모 및 심의 과정
이메일 서류접수 – 1차 심의 – 1차 선정인원 인터뷰 – 2차 심의 – 최종결과 발표 (이메일 통보)

■ 문의
하연선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010-4057-8161
yanxuan78@naver.com

■ '팟저-프로젝트’ 블로그
http://blog.naver.com/lappiy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