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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자 무용 어머니!오마니! 앵콜공연 11월 13일 남산국악당 19:00

  • 조회수 4,171
  • 작성자 윤*희
  • 등록일 2010.11.05
정명자 무용 어머니!오마니! 앵콜공연 11월 13일 남산국악당 19:00

<보도자료>
도쿄공연

공연을 관람한 백발 노인은 “분단의 아픔이나 모정도 전해졌지만,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과 대단함에 놀랐다.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감격으로 눈물이 고였다”고 말했고,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소속이라고 밝힌 동포는 “감명깊게 봤다. 2~3년에 한 번씩이라도 좋으니 이런 공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일본에서 거주중인 뉴커머 여성은 “일본에서 이런 한국 전통 공연을 처음 봤다. 멋지고,대단했다. 의상이며, 화장이며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감격을 표현했고, 같이 온 일본인 여성은 “한국 무용을 여러번 봤지만 남성 단원들이 같이 나와 박력있는 연주를 하는 것은 처음 봤다. 다양한 악기 연주로 회장 전체 분위기를 띄웠다”며 기분 좋은 미소를 보였다.

천 여명의 관객 앞에서 한국 어머니상을 온 몸으로 표현한 정명자 씨는 공연을 마치고 “이야기 특성상 극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노래와 연극 그리고 다양한 악기 연주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섞었다. 보시는 분들은 아마 만족하셨을 것”이라며 자신도 만족하는 표정을 보였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이번 공연이 다른 곳도 아닌 도쿄에서 개최된 이유에 대해서는 “도쿄는 남한과 북한이 같이 있는 작은 한국. 이번 공연이 남북의 교류와 이해를 도왔으면 한다”고 말하며 예술공연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신주쿠공연-
공연 내내 관객들의 반응은 내 안에 그대로 전해졌다. 내가 사랑하고 임신했을 때 관객들은 함께 기뻐해줬고, 가족과 헤어져 슬프고 고통에 쌓였을 때 함께 슬퍼해주며 눈시울을 적셨다. 내 손짓에, 내 몸짓에 관객들의 열기와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졌 왔다. 이래서 춤은 백 마디의 말보다 강하다. 다섯 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날 이후로 50년 가까이 내 삶은 춤 그 자체. 나는 춤 이외에 어떤 것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내게 힘과 열정을 주고, 그 속에서 나는 행복하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이뤼졌다. 한국전쟁을 겪고 일본에 건너간 재일동포들이 이제는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이 되신 만큼 경제적 부담 없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공연 준비와 기획, 무료 동포 초청엔 신한금융그룹(라용찬 회장)과 청주MBC(윤정식 사장)의 도움이 컸다. 드라마‘대장금’은 그 한 편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렸을 뿐 아니라 문화 비즈니스적인 효과 또한 컸다. 한국의 분단과 비극, 통읠 의지를 질 높은 문화콘텐츠로 담아내 동아시아와 전 세계에 공연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더 활발해지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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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 공연>
“한민족의 영혼과 마음을 담아 작은 몸짓으로 통일의 노듯돌을 놓으려 한다” 그리고 “사랑과 만남, 이별이라는 인류의 노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는 등등의 주제와 작품의도를 가진 정명자무용단의 한국 창작무용 <어머니!오마니!>의 일본 동경 공연이 지난 6월 21일 일본 동경 제로홀 대극장에서 있었다.

우리 전통무용의 움직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작품에 스토리를 담는 창작 작업을 진지하게 이루어 나가던 이날 공연은, 비록 우리 긴 역사의 극히 일부인 6.25 남한전쟁 전후의 근대사만 다루었다고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직접 가장근래에 겪은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를 무용의 움직임과 이미지로 써내려가는 노력을 이루고 있었다.

사실 평자는 그동안 한국 전통무용 자체의 공연은 미국 뉴욕과 그리스,영국 등에서 볼 기회가 있었지만, 한국 전통무용을 바탕으로 한 무용가의 ‘한국 창작무용’의 외국공연은 이날 처음 접했다. 따라서 평자는 우리 한국 창작무용을 일본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에 잠겨 있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약 8년전 인 2002년 국립발레단의 일본 동경문회회관 ‘백조의 호수’공연 때에도 비슷한 걱정을 하며 공연 시작을 기다리던 생각이 난다. 물론 그때도 공연이 끝난 다음 당시 우리나라 국립발레단원들이 그 냉정하기도 하다는 일본의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뭔가 뿌듯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공연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일본 관객들로 가득차고 -평자 가까이 자리를 하고 있던 주일 한국문화원원장께서 객석이 가득 찼다고 기뻐하고 있었다- 뭔가 기대가 가득 찬 공연장의 분위기 속에 일본말 성우의 대사가 소곤거리듯이 맑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평자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