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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협회 대한민국무용대상 - 솔로 듀엣 부문 심사위원 추천 경연 참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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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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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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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2.05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대한민국무용대상 - 솔로 듀엣 부문 심사위원 추천 경연 참가작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대한민국무용대상 - 솔로 듀엣 부문 심사위원 추천 경연 참가작 >
한국무용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무용대상’이라는 것의 ‘솔로 듀엣 부문 심사위원 추천 경연 참가작’이라는 것이 지난 11월 2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있었다. 모두 5팀이 나와 경연하던 이날 공연의 가장 뛰어난 작품은 마지막 5번째로 나와 이원국과 조윤라가 이룬 < Waltz#4 >였다.
작품의 예술적 분위기가 끈적하게 살아 있던 이 작품은 특히 이원국의 움직임이 강인하면서도 매혹적으로 이어지던 표현력 넘치는 작품이었다. 두 사람이 포옹하듯이 움직이다가 이원국이 여자를 하늘 높이 리프팅한 후 서서히 무대에 떨어뜨리며 마무리되던 이 작품은 객석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던 이날 최고 공연의 작품이었다.
이윤경과 류석훈이 이룬 듀엣 < 이중주 >는 현대무용 공연이었지만 두 사람이 발레처럼 깨끗하고 세련 된 움직임을 만들어 나갔는데, 작품의 메시지가 뚜렷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쿵쾅거리는 타악기 소리를 틀어 놓고 어둠 속에 앉아 있기도 하던 김은희의 < 못 >은 객석과 소통되지 않는, 자기 혼자만 알 수 있을 것 같은 움직임을 만들고 있었다.
큰 직사각형 탁자 같은 것을 등에 이고 노동자처럼 움직이고 있던 전미숙의 < 아듀, 마이러브 >는 탁자를 바닥에 내팽개치기도 하고, 탁자 위에 각종 과일 같은 것을 올려놓았다가 쓸어 내어 버리기도 하고, ‘댄스의 순정’에 맞추어 무디고 무식하고 경망하게 움직이기도 했는데, 무용이라기보다는 ‘해프닝’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정말 다행스러웠던 것은 작품의 뉘앙스는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이어진 정혜진의 < 신맞이 >는 할머니 차림의 정혜진이 타악기 반주에 맞추어 덩실거리는 막춤을 생각나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한국무용’ 파괴의 현장이 된다. 원피스 같은 차림이 되어 ‘태평무’ 같은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고, 객석을 두리번거리며 보면서 몸을 깐딱거리기도 했는데, 작품의 예술적 창의력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절망적인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 평론을 쓰기 위해 한국무용협회라는 곳의 홈페이지라는 곳에 들어가, 시상 결과를 보니, 이 부문의 영광의 최우수상을 정혜진의 ‘신맞이’가 받은 것으로 되어 있고, 전미숙의 ‘아듀, 마이러브’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물론 이날 최고의 공연을 한 이원국과 조윤라의 듀엣 ‘Waltz#4’는 아무런 상을 받지 못했다. 바로 이런 부분을 전국의 수천 무용인들 모두는 직시하고 있어야한다. 한국무용협회가 전국 수천 무용인들을 짓밟고 저지르고 있는 불공정과 독직과 전횡에 대해 철퇴를 가하지 않고는 우리 무용의 올바른 발전은 불가능해진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