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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기록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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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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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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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0.01.11
안녕하십니까?<BR><BR>연극기록실 대표 오세곤입니다.<BR><BR>열악한 현실을 무릅쓰고 연극인으로서의 예술혼을 지키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BR><BR>이미 메일을 보낸 바 있습니다만 저는 서울 소재 극단에 대한 기본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BR><BR>물론 '평가'라는 단어는 누구에게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BR><BR>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BR><BR>그런데 그 동안의 경험을 살피건대 현재의 평가는 객관적인 기준 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BR><BR>물론 대단히 복잡하고 세밀해 보이는 평가지표가 제시되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추상적이고 막연한 판단을 요구하는 항목들입니다.<BR><BR>하지만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그런 식의 평가에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평가를 해내기는 어렵습니다.<BR><BR>더욱이 평가의 공정을 기한다는 이유로 평가자 풀을 만들어 놓고 임의로 평가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BR><BR>이는 공정성은 몰라도 일관성에서는 심히 불리할 수밖에 없는 방식입니다.<BR><BR>적어도 기본적인 정량평가가 있고 그것을 염두에 둔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결론을 내는 것이 합당하건만, 현재 우리의 방식은 모든 것을 전문가의 직관에만 맡기고 있는 셈입니다. 매번 평가자가 바뀌고 또 그렇게 결정된 평가자들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것은 결국 평가의 안정성을 심하게 훼손할 수밖에 없습니다.<BR><BR>저 자신 여러 차례 심사 및 평가에 참가하였습니다만, 솔직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인지, 심지어 제가 과연 전문가로서 자격이 있는지조차 확신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BR><BR>그러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극단들이 아예 고려 대상도 못 되는가 하면 오랜 경륜의 극단과 막 생겨난 신생극단이 한 범주 아래 심사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니 평가자의 선호에 따라 오랜 연륜이 무시되기도 하고 젊은 극단의 창의성이나 활동력이 간과되기도 합니다.<BR><BR>그런데도 연극계 스스로 객관적인 평가를 해보자고 하면 "예술에 대한 평가는 불가하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BR><BR>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또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정량평가에는 미온적인 채, 수시로 진행되는 주관적이고 일관성없는 전문가 평가는 기꺼이 감내하는 것이 우리 연극계의 현실입니다.<BR><BR>이에 있어 평가는 객관적 정량평가와 주관적 전문평가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전문가가 내리는 것이 옳고, 때로는 객관적 정량평가와 전혀 상반되는 결정도 가능해야 합니다. 다만 그 최종 결정에 대한 이유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또한 당연히 공개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전문가라면 그런 당당함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BR><BR>저는 이런 기본평가를 전제로 현재의 지원 체제를 단순한 선택과 집중이 아닌 좀더 세분화된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역량의 극단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되, 지금의 천편일률적 방식이 아니라, '찾아서 지원하기', 컨설팅을 통한 '맞춰서 지원하기'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하며, 또 아직 그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극단에 대하여는 일정 정도까지는 '무조건 지원하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정 과정이 지난 후 평가에 의해 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되는 식의 보완은 당연히 필요할 겁니다.<BR><BR>물론 아직은 요원해 보이지만, 언제고 그런 세밀하고 실제 현실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제도의 정착을 기대하며, 그 기초로서 이번 연구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있어 아직은 실험 차원이므로 앞으로 여러 차례 수정 보완하여 정말로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개발할 것을 약속합니다.<BR><BR>그런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 몇 가지 느낀 바가 있습니다.<BR><BR>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우리 극단들이 자기 기록에 대단히 취약합니다.<BR><BR>열악한 현실에서 공연을 하는 것만도 벅차니 자신의 기록을 보관하고 정리할 여력이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 기억조차 흐릿해지고 나면 영영 되살릴 길이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BR><BR>이에 있어 적어도 다음의 사항은 반드시 취합해 놓아야 합니다. 특히 공연 때마다 기록을 보완하여 팜플렛에 올려놓는 방법도 좋을 것입니다.<BR><BR>물론 '연극기록실'이 정착되면 그때그때 자료를 올려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겁니다만, 그를 위해 꼭 필요한 지금까지의 자료 정리는 역시 각 극단의 몫입니다.<BR><BR><BR><BR><목록 설명><BR><BR>*극단 창단일시<BR><BR>*극단 공연 연보-일시 및 장소 반드시 기재<BR><BR>-장소는 규모가 들어가면 더 좋습니다. 예: 000극장, 약 150석 규모(1000석 이상은 대극장, 300석 이상 1000석 미만은 중극장, 300석 미만은 소극장으로 기재 가능/특히 지명도가 없는 장소의 경우 꼭 필요)<BR><BR>-연도만 있거나, 연월만 있는 경우 정확한 환산이 어려우니 반드시 시작일과 종료일을 기재(오픈런이라도 장소와 일시를 기재해야 제대로 인정 가능)<BR><BR>-레퍼토리는 같은 작품 공연 일수의 합계가 6개월 이상이면 인정됩니다. 이 경우 작품명이 달라질 경우 인정 안 될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부연 설명 내지 표기가 필요합니다.<BR><BR>-투어도 장소와 일시가 정확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나 국내 지방 투어시 공연장 규모에 대한 정보는 꼭 필요합니다.<BR><BR>-희곡 공모, 희곡상, 연극상, 출판 사업, 작품 개발 프로그램, 자체 워크숍 등을 비롯하여 극단이나 단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체 노력은 모두 점수로 인정합니다. 가능한 한 자세한 기록이 필요합니다.<BR><BR>-연극제나 연극 관련 수상의 경우 다소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연극계에 익히 알려지지 않은 연극제나 수상의 경우 성격을 알 수 있는 정보를 함께 기록해주는 것이 좋습니다.<BR><BR><BR><BR>카페 주소: http://cafe.daum.net/dramarecord<BR><BR>연구책임자: 오세곤( ohskon@hanmail.net)<BR><BR>연구원: 정주영(j8316@hanmail.net)<BR><BR>연구원: 심희령( sim8416@hanmail.net)<BR><BR>연구원: 이정현(jh4017@hanmail.net)<BR><BR>연구원: 장시내( hider5@hanmail.net)<BR><BR>연구원: 정정순( tnsdkdi@hanmail.net)<BR><BR><BR><BR>이번 평가는 2009년 6월 30일 자료까지만 대상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이후 자료도 보내주시면 내년을 위해 소중히 보관하고 정리하겠습니다.<BR><BR>현재 정리된 각 극단의 연보 및 해당 절대환산점수는 연극기록실 카페에 가입한 후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BR><BR>12월 29일 세미나에서 발표한 1차 연구 결과는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BR><BR>추가로 올리실 사항이나 수정 요망 사항, 또는 궁금하신 사항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BR><BR><BR><BR>길고 복잡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다들 댁내 두루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BR><B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BR><BR><BR><BR>2010. 1.2.<BR><BR>연극기록실 대표 오세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