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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 극단 여백

  • 조회수 2,706
  • 작성자 임*란
  • 등록일 2009.10.06
<극단 여백 제15회 정기공연 - 갈매기>

공연일시 - 2009. 10. 7. (수) ~ 10. 18. (일)
월~금 pm 8:00 / 토요일 pm 3:00, 7:00 / 일요일 pm 3:00
공연장 -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공연문의 - (02)733-5004
원작 - 안톤 체홉
번안/연출 - 오경환
출연 - 이봉규, 윤예인, 이창호, 서민균, 윤국로, 박묘경, 최유미
제작 - 극단 여백
기획 - 씨엘커뮤니케이션즈
후원 - 뉴스컬쳐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관람료 - 전석 25,000원 (할인 학생 30% / BC카드 20%)


껍데기들의 짝사랑 이야기 ‘갈매기’

‘갈매기’는 등장인물들의 일방적인 대화를 통해 소통불능의 고독한 인간관계를 드러내준다. 특히 이미 성공한 여배우이자 어머니인 아르카지나와 신출내기 작가 아들 코스차로 대표되는 낡은 속물적 세계와 새로운 형식의 세계의 충돌은 작품 전체의 중심에너지로 관통된다.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이 시도하는 대화는 허망하다.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사랑마저도 결핍된 현실로부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불과할 뿐이다.
그들은 말을 걸고 싶다, 그러나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사랑이라도 하고 싶다, 그러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진정으로 주거나 받는 것에 지독히 서투르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실존적 탐구

‘갈매기’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만 하는 멜로드라마를 넘어서서, 그 중심 의미는 우리 삶의 실존적 이야기로 확대된다. 여배우로 살고 싶은 니나가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멋있는 세계의 화려해 보이는 생활도 삶의 허위 속에 갇혀 허덕이는 실존의 고통으로 심화된다. 그들이 벌이는 절망적이고도 처절한 사랑과 질투도 단순히 신파라거나 속물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그 치열함이 실존의 밑바닥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덧없는 삶의 환영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우리의 시간은 지나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인생은 무기력하게 선반 구석의 먼지처럼 소멸해가는 것이다.


행복한 연극을 만들고자 하는 ‘극단 여백’

극단 여백은 신성한 마음으로 연극을 대면하고 관객과 만나고자 한다. 행복한 마음으로 연극을 만들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연극을 위한 연극’의 강박과 고통에서 벗어나 만드는 사람도 행복하고 보는 사람도 행복한 연극을 창조하고자 한다.
1998년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긴 여행(1999)’, ‘아싸나체(2000)’, ‘체홉 돋보기(2002)’, ‘야곱과 그의 주인(2003)’, ‘햄릿(2008)’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아름다운 극장’ 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이용
혜화로터리에서 창경궁 방면 현대자동차 옆 양평해장국 지하(입구는 양평해장국 왼편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