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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공연(Installation Performance) 『유진규의 빨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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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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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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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09.30
설치공연 <<유진규의 빨간방>>
유진규展 / JIN GYU YU / 柳鎭奎 / installation performance/ JIN GYU YU’s Red Room
2009. 10. 07 ▶ 2009. 10. 13
인사아트센터
오프닝_2009_100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10월7일_05:00pm~ 07:00pm / 10월13일_10:00am~ 12:00pm
"공연은 왜 '극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관객을 모아놓고'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 공연은 『공연자』 • 『관객』 • 『공간』의 3요소로 이루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예술 행위 가운데 하나이다. 오늘날에는, 공연자들이 어떤 구성(작품)을 가지고 극장이라는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에 찾아온 관객들을 모아놓고 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공연이란 꼭 위와 같은 형태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이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 다시 "(근원적인) 공연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지금 행해지고 있는 공연에서 그것이 갖고 있는 형태만 빼버리면 근원적인 공연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정리해본 공연의 3요소는 다음과 같다.
재 정의하는 공연의 3요소
● a) 공연자 - 어떤 구성(작품)이 의도한 대로 보여지도록 행위를 하는 모든 것(사람일수도, 사람이 조작하는 설치나 다른 수단일 수도 있다)을 말한다. b) 관객 - 누구든 공간이나 시간이나 기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드나들고 머물면서 교감할 수 있는 대상을 말한다. c) 공간 - 극장이든 그 어디이든 주어진 공간으로 늘 열려있으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왜 극장이 아니고 전시장인가?
●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연의 방식과 형식은 그 정도로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형태로 관객과 교감해야 한다. 이러한 형식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스스로 정리되어 있지 않지만 동시에 장르의 규정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조건에 맞는 공간을 찾았는데 전시장이 적합하였다. 전시장은 극장보다 모든 면에서 자유롭다.
공연자는 유진규 일수도, 설치물 일수도 있다.
● 『유진규 의 빨간방』은 근원적인 '공연'의 행위를 찾아 회귀하는 작업이다. 준비된 관객은 없으며, 극장도 아니다. 즉 무대도 없다. 공연자는 유진규 일수도, 그가 만든 설치물 일수도 있다. '빨간방'은 혼자씩 만 입장이 가능하며 자신을 깨닫는 교감의 통로로서 공연은 이루어진다. 이것은 전시장의 전시를 사유하는 방식의 공연으로 ‘새로운 극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설치공연 『빨간방』의 원리들
● a) 전시장 안을 은박 테입으로 가득 채운 것은 그 허상과 허구를 주어진 공간에 그대로 옮겨서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려는 것이다. 여기에 소리(음악)와 빛(조명)과 장치(설치)등이 추가되면서 그 허상과 허구를 더욱 실감나게 강조한다. b) 관객과의 교감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미로와 같은 공간에 홀로 놓여 있을 때 자기만의 공간이 되면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그래서 관객은 3분에 한 사람씩 입장하게 된다. 관객의 요구는 감상이겠지만 그것이 단순한 감상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을 만나게 되는 통로가 된다. c) 이 작업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다. 공연의 생명은 현장성이다. 전시나 영화와 달리 시간과 공간이 열려있는 전시장에서 공연자는 몸 또는 다른 방법으로 가상현실을 실제상황으로 보여주면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d) 관객은 빨간빛이 주는 시각적 효과와 소리가 주는 청각적 효과가 극대화된 은박 테입이 가득찬 공간에 홀로 있게 된다. 곳곳에 있는 설치물들을 지나면서 수없이 다면화되고 분절되고 통합되어가는 자신을 볼 것이다. e) 폐쇄된 공간에 홀로 있으면서 수없이 분리된 자신을 보게 되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사전에 의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 자기분열증, 폐쇄공포증, 자폐증, 심약증 등 심신이 허약한 자
빨간방, 빨간색
● 빨간방에서 빨간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아무 색깔이 없는 것처럼.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정말 아무 색도 없는 것일까. 그냥 공간일 뿐이고 빨간색일 뿐이다. 물론 개인에게 빨간색이 주는 정서적 느낌이 있겠지만 그것은 잠시 동안 개인적인 것일 뿐이다. 빨간방을 다니면서 빨간색에 익숙해지지만, 곧 아무색도 아닌 색이 되어버릴 것이다. 앞으로 이 작업을 '까만방', '하얀방', '노란방', '파란방'으로 매년 한 작품씩 발표할 계획이다. ■ 유진규
유진규의 마임은 더 이상 마임이 아니다.
설치미술과 퍼포먼스가 혼합되고 확산된 개념의 빨간방.
그것을 마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30년에 걸친 긴 예술의 여정에서 과연 그는 무엇을 느꼈던 것일까?
무엇때문에 몸의 표현을 그치고 그 몫을 관객에게 떠넘긴 것일까? ■ 윤진섭 (미술평론가)
● 주 최 : 유진규네 몸짓
● 주 관 : 유진규네 몸짓, 서울변방연극제 사무국
● 후 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춘천마임축제
● 문 의 : 02-3673-5575 / 033-242-0572
※ 입장료는 1,000원이며, 관객은 3분간 1명씩 입장 하게 됩니다.
● 구성연출_ 유진규
● 비디오설치_ 신진식
● 음악_정순도
● 조명_ 용선중
● 설치설계_ 유동규
● 설치운영_ 김종학_강대선_ 김영우
● 기획_ 임인자
● 전시운영_ 허은영_이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