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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연극 '꽃피는 정거장-흔적' 얼리버드 할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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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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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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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4.06
극단 그린피그 신작
돌아온 4월, 역사의 흔적을 바라보다
〈꽃피는 정거장-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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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2. ~ 5. 1.
평일 19시 30분, 주말 15시 (월 쉼)
예술공간 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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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예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5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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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문의] 070-4185-4524
“죄책감이 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어요.”
꽃이 피는 계절. 봄 그리고 4월.
중학교 수학 교사였던 춘형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돌아가는 길이다.
춘형은 묘한 기분으로 집으로 향하는 버스정류장에서 나물을 파는 순이를 만나 뜻밖의 위안을 받는다.
짧은 대화 끝에 버스가 들어오고, 올라타려던 순간 뛰어들어온 한 남자와 부딪힌다.
한 마디 사과도 없이 남자를 실은 버스가 떠나고,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은 잔뜩 금이 갔으며, 순이는 어느샌가 사라져 있다.
밤 늦도록 기다려도 버스는 다시 오지 않는다.
그날 이후, 춘형 앞에 기이한 일들이 이어진다.
다시 만난 순이로부터 1947년 제주 이야기를 듣고, 2022년 거리에서 1960년대 뉴스가 나오고, 대학생이 ‘독재 타도’를 외치며 뛰어다니는 광경을 보게 된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춘형에게는 이 사건들이 낯설지가 않고, 기분 나빠하면서도 다시 정류장을 찾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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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1970년 남영호와 2014년 세월호 사이 44년,
그 후 8년이 더 흘렀지만 진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대사의 흐름 위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으며 억울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과와 제대로 된 추모이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4.16 세월호 참사, 4‧19 혁명, 제주 4‧3 사건, 사북 항쟁까지 저마다의 4월에 정체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정류장에 모인다.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대부분은 '좋은 일은 본받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역사를 알아야 한다.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역사를 죽은 사실로 기억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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