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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ISU] GANZ – 그림일기 (2022.2.9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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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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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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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2.02.12
[Space ISU] GANZ – 그림일기 (2022.2.9 – 5.8)
전시제목 │ 그림일기
⦁기간 │ 2022년 2월 9일 – 5월 8일
⦁참여작가 │ GANZ(김경태)
⦁전시장소 │ 스페이스 이수
⦁관람시간 │ 수요일 – 일요일, 오후 1pm – 6pm (매주 월, 화요일 휴관)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 금요일 11:30 – 13:30(2/11, 2/18, 2/25), 토요일 15:00 – 17:00(2/12, 2/19, 2/26)
전례 없는 팬데믹 사태로 우리는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영유하게 된 일상을 즐기는 방법들을 찾아내어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소위 고립된 삶에 대한 노하우들을 통해 당연시했던 것들이 새삼 귀하게 느껴지며 저마다의 적응방식으로 변화된 일상과 나아가 삶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2월 9일부터 5월 8일까지 스페이스 이수에서 선보이는 간지(GANZ)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삶을 이루는 의 한 챕터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태도,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삶은 예술이다(Life is Art)’라는 신념으로 가득 채워진 구성으로, 일상의 단편적인 경험들과 감정들을 짜깁기하여 꾸밈없는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려오고 있는 대표작들로 구성되었다.
첫눈에 시각적으로 밀도 높은 조형미를 자아내는 화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아이의 낙서와 같은 미묘하고 자유분방한 화법으로 감상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림일기장 같은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소한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가 요소들을 수집하고 그것들을 펼쳐놓은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2021)에서는 험상궂은 사나이의 얼굴과 뒷(이)면을 뜻하는 ‘B-Side’ 텍스트 및 강렬한 붉은색의 컬러 필드를 통해 불쾌한 감정을 경험했던 하루, (2021)에서는 테니스공의 흔적을 페인트로 덮어 버리고 ‘I can’t this sports’를 외치며 잊고자 하는 힘겨웠던 코트 위에서의 하루, (2021)에서는 반스 체커보드 운동화에 데이지가 수 놓아진 초록색 양말을 신은 귀여운 그녀를 마주친 하루와 같이 화면 속 요소들과 작품 제목을 절묘하게 조합하는 센스를 통해 작가가 마주한 하루를 추적하며 익살스러운 표현에 웃음 짓게 된다.
구성적으로는 작가의 일상의 축소판이기도 한 화면은 이질적인 문자와 도상들이 포개지면서 혼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드로잉, 페인팅 및 콜라주 기법을 통해 화면을 오버랩하는 삶의 투영체가 되는 알파벳, 동물, 샌드위치 포장지, 캐릭터 등과 같은 다양한 일상 속 사물들이 작가의 기억 속에서 자유롭게 발췌되고 화면 위에서 결합되면서 시각적으로 매개되기 때문이다. 켜켜이 레이어로 쌓아 올려진 화면은 함축적 은유와 상징으로 하루에도 별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작가의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인상(impression)을 창조한다. 이 지점을 통해 작품은 평면이지만 이야기의 의미가 강화되어 발화하는 그림일기와 같이 작동한다.
이로 인해 감상자는 불연속적인 일상의 찰나로 구축된 세계를 바라보며 여러 차례 덧칠해진 기억의 겹을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화면 위를 떠다니는 단어나 이미지들이 제 3자의 시선을 통해 연상되어 재생산되도록 의도된 제안으로 아래 작가 노트에서 강조한 것과 같이 작품 생산의 중요 조건이기도 하다.
“내가 담아낸 것들이 비록 부정적인 내용들이 가득한 작품일지라도,
보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정화되어 행복하고 즐거운 느낌으로 보일 수 있도록
나의 작품을 보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나의 작업들로 인해 보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밝아질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월 11일부터 2월 26일까지 매주 2일(금요일, 토요일), 하루에 두 시간씩 가로 약 8m에 달하는 벽을 캔버스 삼아 진행하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 신체를 통해 발현하는 회화적 움직임은 실시간 즉각적으로 화면에 기록되면서 즉흥성을 자아내며 작가의 기억의 추적을 남긴다. 또한 펜, 파스텔, 스프레이, 물감과 같은 서로 다른 재료들의 고유의 질감 차이로 인해 더욱 뚜렷해지는 겹쳐지고 지워진 듯한 부분들이 시각적 층위를 만들어내며 작가의 순간적 표출을 드러낼 것이다.
이외에도 대형 캔버스 작품을 비롯해 포스터 크기의 종이 위의 습작들도 설치될 예정으로 ‘색과 선을 통해 화면 위로 옮겨 놓은 감정의 에너지’로 가득한 GANZ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소중한 나의 하루를 ‘행복’으로 채워 보길 바란다.
[작가 소개]
GANZ(김경태)의 작업은 밀도 높은 조형미를 자아내며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아이의 낙서와 같은 미묘하고 자유분방한 화법으로 감상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평소 소소한 일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으며, 그러한 요소들을 수집하고 펼쳐 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의도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 그의 작업들은 드로잉, 페인팅 및 콜라주 기법을 통해 구성되며, 이질적인 문자와 도상들이 포개지고 혼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GANZ는 《Life is art》(롯데백화점 더 웨이브, 2021), 《On the box》(베란다 인더스트리얼, 2019)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으로는 《P.D.A noma & ganz》(2021) 전시 및 라이브 페인팅을 성수아트팩토리, 스타필드 고양, 인사동 KOTE 등의 곳에서 여러 차례 진행하였다. 프로젝트로는 2021년 부산타워 리뉴얼 미디어아트 & 아트페인팅에 협업 작가로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