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색을 겸비한 차세대 명창 6인의 경기소리 무대-송서, 재담소리 등 선보여

지난해 국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언론으로부터 많은 조명을 받았던 민요계의 젊은 명창전 무대가 올해도 마련된다.




경서도소리포럼은 송은주, 최수정, 이윤경, 고금성 등 경서도민요계의 검증된 젊은 소리꾼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특장대목을 감상했던 지난해 ‘7인7색’에 이어 올해에는 이희문, 박진선, 김다미, 이나현, 공윤주, 김혜영 등 경기민요계의 재색을 겸비한 여섯 소리꾼의 색깔있는 ‘6인6색’ 공연을 오는 7월 5일 5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7인7색과 다른 점은 레퍼토리가 더욱 다양해지고 소리꾼들이 좀더 젊어졌다는 것.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소리와 서도소리를 함께 감상하는 무대였지만 이번에는 경기소리꾼들만을 무대에 올려 경기소리의 깊은 멋과 맛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두드러진다. 송서나 재담소리 등 왠만한 무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무대 레퍼토리로 들고 나온다는 점에서 원로 국악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날 무대에 오르는 6인은 최근 민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리꾼들로 각종 국악경연대회 및 무대활동 등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받은, 재색을 두루 겸비한 실력파들로 원로명창들의 추천을 받거나 경서도소리의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된 차세대 소리꾼들이다.



이들 가운데 국악계 입문시기는 6인중 가장 늦지만 최근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희문은 고주랑 명창의 아들로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의 눈에 띄어 민요계에 입문한 소리꾼으로 이날 경기잡가 중 변강쇠타령을 들려주게 된다.




반면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의 애제자인 박진선은 일선 학교의 국악교육 활성화를 위해 명창의 길대신 교직의 길을 걷다가 최근에 다시 민요계로 돌아온 숨은 명창으로 이번에 피리반주 경기12잡가 집장가를 들려주게 된다.




아리랑 명창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다미는 인간문화재 고 안비취와 전설적인 소리꾼 고 김옥심에게서 소리를 이어받은 스승 이금미의 맑고도 힘찬 성음을 그대로 닮아 있으며 아리랑 명창답게 이번 무대에서는 긴아리랑, 구아리랑, 해주아리랑을 불러주게 된다.




동갑내기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최근 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나현과 공윤주는 각각 임정란, 전숙희 명창의 애제자로 이나현은 지난해 7인무대에 섰던 이윤경과 함께 최근 가야금을 12잡가와 접목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특장인 가야금병창 12잡가 제비가를 선보인다. 퓨전과 전통 양 영역을 오가며 경기소리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공윤주는 이번 무대에서 송서 추풍감별곡을 선보이는데 송서는 원래 경기소리 명창들이 즐겨부르던 소리였으나 최근에는 몇 명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소리여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재담소리의 맥을 계승하고 있는 김혜영은 백영춘 명창의 유일한 20대 여성 제자로 백영춘과 최영숙에게서 경기소리와 재담소리를 배웠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박춘재-백영춘으로 이어지는 2인극 장대장타령을 1인극으로 선보이게 된다.


전석 5천원 공연문의 경서도소리포럼 016-278-6051




■공연순서(구성)




1. 송서 추풍감별곡-공윤주

2. 가야금병창 12잡가 제비가-이나현

3. 피리반주 12잡가 집장가-박진선

4. 긴아리랑/구아리랑/해주아리랑-김다미

5. 경기잡가 변강쇠타령-이희문

6. 재담소리 장대장타령-김혜영

7. 경기민요 노래가락-청춘가-태평가-창부타령

8. 동부민요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어랑타령-궁초댕기

9. 합창 봉이김선달




사회 한유정/장고 조유순/대금 김종환/피리 김영정/해금 전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