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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SF 5월 7일 - 세종체임버홀 ‘베토벤의 비엔나' [개막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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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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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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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05.22
2009 SSF 5월 7일 - 세종체임버홀 ‘베토벤의 비엔나' [개막연주]
2009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화려하고 장엄한 막이 올랐다.
이미 앞서 5월 5일 덕수궁 가족음악회와 6일 성공회대성당에서의 하이든 서거 200주년 기념 십자가상 7언 연주가 있었지만, 7일의 세종체임버홀에서의 개막공연에서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멋진 연주들이 이어졌다.
올해의 주제가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인만큼 첫 번째로 쥬피터 현악사중주단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6번과 함께 무대가 시작되었다. 쥬피터 현악사중주단의 베토벤 연주는 둔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연주자들간의 호흡이 잘 맞는 연주였다. 관객들의 호응 또한 열광적이었다.
축제의 고문을 맡고 있는 신수정 선생과 서울시향의 젊은 목관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오중주는 피아노의 음색과 여러 목관악기들의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연주였다. 모차르트 스스로 자신의 곡들 중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실내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던 이 곡의 우아함에 손색이 없었다.
매년 개막공연마다 한국 출신의 대표적 작곡가에게 새로운 곡을 의뢰해 연주해오던 SSF의 전통에 따라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김솔봉의 신곡 해시계 연대기가 김덕수의 장구, 김지현의 가야금, 강동석의 바이올린과 양성원의 첼로, 채재일의 클라리넷과 김솔봉의 피아노라는 흥미로운 악기구성으로 초연되었다. 연주를 며칠 앞둔 시점까지 뜸을 들이며 연주자들을 애태우게 하기도 했던 이 곡은 서양과 한국의 상이한 음악적 시간 흐름을 대비시키며 자유로운 구성이 돋보였다. 특히 타악기적인 피아노 연주와 장구의 신명나는 리듬 속에서 즉흥연주까지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개막공연의 대미는 SSF 첫 해 영아티스트로 함께 출발해서 이제는 세계적 연주자로 훌쩍 커버린 김선욱의 피아노와 강동석의 바이올린, 조영창의 첼로가 불꽃 튀기며 낭만적 분위기를 멋들어지게 살린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1번이 장식했다. 아직 어깨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힘든 기색을 보이면서도 연주에서만큼은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는 조영창의 첼로, 언제나 완벽함을 자랑하는 강동석의 바이올린, 이들 대선배 연주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김선욱의 깊이있는 해석과 생동감 넘치는 피아노 연주는 관객들을 열광의 분위기로 몰고 갔다.
개막공연의 주제 Vienna, Before and After가 암시하듯 오늘 연주된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들 모두 비엔나에서 작곡되고 초연되었다. 모차르트가 대주교와의 갈등 속에서 짤즈부르크를 떠나 창작의 자유를 얻고자 했던 비엔나. 이러한 모차르트를 동경한 베토벤이 음악적 가르침을 얻고자 찾아왔던 그러나 결국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비엔나. 그 곳에서 태어나 늘 베토벤을 존경했고 젊은 나이에 아까운 죽음을 맞이하며 그의 옆에 묻히기를 간절히 소망했던 슈베르트의 고향 비엔나. 개막 공연에서 이들 세 위대한 작곡가의 운명이 교차하며 탄생한 실내악 곡들과 함께 우리의 젊은 작곡가 김솔봉의 실내악 곡을 연주한 것은 앞으로 서울이 당시 비엔나처럼 세계적 음악 중심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기대와 염원을 담은 것이 아닐까?
한 준 / 연세대 교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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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9 (토) 4 pm 세종체임버홀 "Ebene Quartet Plays Beethoven" [연주안내 보러가기]
(에벤 현악사중주단이 연주하는 베토벤)
에벤 현악사중주단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현악사중주단입니다. 에벤은 2009 SSF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초청된 세 현악사중주단 가운데 하나로, 전세계 솔리스트들과 쳄버뮤직 연주자들이 꿈꾸는 런던의 위그모어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얼마전 버진 클래식-EMI와 독점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들의 연주는 이미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공연은 GS칼텍스와 함께 합니다.
May 9 (토) 8 pm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FAMILY CONCERT" (가족음악회) [연주안내 보러가기]
Fun with SSF (펀 위드 SSF)
입장가능연령: 2004년 12월 31일 포함 이전 출생
여러분의 어린 자녀들에게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 아주 드문 기회입니다. SSF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이구데스만 & 주 듀오의 코믹 퍼포먼스에서 앙상블 누벨의 비틀스 메들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유쾌한 저녁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 공연은 라파즈(Lafarge)와 함께 합니다.
200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SSF 공식홈페이지
http://www.seoulsp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