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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대하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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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8,812
-
작성자
들*소*
-
등록일
2005.10.18
기(氣)에 대하여
1)문제의 식
요즘 느닷없는 기(氣)싸움이 한창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개의 경우 기싸움은 비합리적 비이성적이라는 측면에서 소모적일 수 있고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측에서는 마지막 저항수단으로 최후 발악 일수 있다. 최후 발악이기 때문에 합리적 이성이 개입할 여지가 없을것이다.
어찌됬던 관전자의 입장 아니 구체적 이해당사자의 입장에서 한시대 종언을 보는것같아 다행스럽기 그지없는 것이다.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측에서는 좋았던 그 전성 시절을 회상하면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특권의식에서 더욱더 기승을 부릴는지 모른다. 제발 그렇게 되어 그추악한 모습들을 역사와 대중앞에 있는 그대로 들어내서 자기 수명을 단축해 나가기를 기 기대하면서 그 기(氣)의 본질을 차분히 따저보자.
2)옛 성현들의 기(氣)에 대한 규정
가)우선 공자(孔子)는 기(氣)를 호홉(氣息),혈기(血氣), 식기(食氣)로 분류 하였다. 호홉을 말하는 것은 숨을 쉴때 들어마시는 공기(空氣), 그중에서도 생명을 지탱해주는 산소(酸素)를 말할것이다. 혈기(血氣)를 말할때는 사람이 행사하는 물리적인 힘을 말한다. 혈기 방장(方丈)하다면 힘이 세다는 뜻이된다. 식기(食氣)는 음식물의 영양을 말할것이다.
나)맹자(孟子)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말하였는 데 “其爲氣也至大至剛以直養而無害則塞于天地之間配義與道無是餒也是集義所生者(기위기야지대지강이직양이무해즉색우천지지간배의여도무시뇌야시집의소생자 : 그것을 기라고 하는데 지극히크고 지극히 굳세다.곧바로 키워서 해침이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다.그리고 의리와 도리와 배합 되지 않으면 이내시들어버린다 이는 의리심이 모여서 생겨난것이다.“ 이는 넓은 도량을 말한다.
이외에도 “大志 氣之帥也 氣體之充也(대지기지수야 기체지충야)” 이는 인간의 의지가 기의 주재자이고 기는 온몸에 가득차있다고 설파한 것이다. 그는 한거름더 나아가 야기(夜氣)와 평탄의기(平坦之氣)를 말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밤중에서 새벽에 걸친 순수하고 맑은 정신상태를 말함으로써 정좌(定座)의 단서를 제공한것이다.
다)노자(老子)는 신체의 구성요소 또는 생명에너지 중심의 기(氣)와 양생설에서 역설된 정기(精氣)를 말하기도 하였고 만물 생성론으로 말하기도 하였다. 즉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冲氣以爲和(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생만물 만물부음이 포양충기이위화 : 도는 근본을 낳고 근본은 음양을 낳고 음양이 운동을 낳고 운동이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陰)을 짊어지고 양(陽)을 감싸않아서 공활해보이는 기운은 조화를 이룬다.
라)장자(莊子)는 기일원론(氣一原論)적 입장에서 천지의 기(天地의 氣) 천기(天氣) 지기(地氣) 육기(六氣) 사시의 기(四時의 氣) 운기(雲氣) 음양의기 (陰陽의 氣) 오행의 기(五行의 氣)를 말하였다. 특히 사람의 생사(生死)를 기(氣)의 이합(離合) 취산(聚散)으로 규정한것이다.
人之生 氣之聚也 聚則爲生 散則爲死.......故曰 通天下 氣耳 (인지생기지취야 취즉위생 산즉위사......고왈통천하 기이 : 사람의 태어남은 기가뫃인 것이다. 뫃인즉 삶이되고 흩어진즉 죽음이 된다....... 그래서 천하를 통털어서 오직 기일뿐이다.)
***이처럼 기(氣)의 존재는 추상적 원리로서의 기(氣)와 관념적인 기(氣)도 있으나 총체적으로 동양인은 생기(生氣)를 실재하는 것으로 감지(感知)하고 있었다. 특히 동양의학은 기의학(氣醫學)이라 할정도로 사람의 오감(五感)으로 포착 할수 있는 존재 였다. 즉 동양의학에서 기(氣와) 경락(經絡)은 현대과학에 의해서 그실재가 증명 되고 있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으로써의 기(氣)인 것이다. 이외에도 조선왕조 300여년간 지속되어온 이기(理氣)철학논쟁에서의 기(氣)는 물질이나 삼라만상의 기본 요소와 운동형태로 인식 되어 왔다.
3)기(氣)의 실체
가)기(氣)의 전형은 호홉 이다.(예기(禮記)의 상대기편(喪大記篇)을 보자.
“疾病外內皆掃 君大夫撤寢東首於北牖下 癈狀褻衣 加新衣 體一人 男女改服囑纊以俟絶氣(질병외내개소군대부철침동수어북유하폐상설의가신의체일인남여개복촉광이사절기 : 병이 들면 안팎을 모두 청소하고 비품들을 모두 치운다. 북쪽 창문 아래 머리가 동쪽을 향하도록 눕히고 침대와 헌옷을 치우고 벗겨 새옷으로 갈아 입히고 남여 한사람씩 나누어 역할을 바꾸어 가며 솜에 의지해서 기(氣:숨)가 끊기는 것을 기다린다.” 여기에서 기가 끊긴다는 것은 호홉의 정지이고 생명의 끝이다.
나)선천의기(先天의 氣) 후천의기(後天의 氣) :
사람은 나면서부터 천부의 기(天賦의 氣)를 타고 난다고 타고난다고 인식되었다. 선천의 기를 충분히 받고 나면 건강 장수하고 모자라면 허약하고 요절(夭折)한다고 숙명론적(宿命論的)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선가(仙家)에서는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 수명을 무한히 늘릴수 있다고 생각하여 양생술(養生術)을 발전 시켜왔다. 이 때문에 우리의 선도(仙道)는 최초의 진보적 사상으로도 되는 것이다.
4) 양생술의 원조
이 양생술(養生術)의 원조가 바로 우리의 환인(桓因)천황 환웅(桓雄)천황 단군(檀君)왕검께서 백성을 교화시키는 유력한 수단이었다. 즉 환인(桓因) 천황 시기에는 “乘游至氣恒得快樂 妙契自然 長生久視(승유지기 항득쾌락 묘게자연 장생구시 : “지극한 기를 타고 항상쾌락을 즐기며 자연과 잘 어울려서 오래오래 살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서 자연적 삶 자체가 생명의 기(氣)로 충만한 것으로 간주 된다.
이에 대해서 환웅(桓雄) 천황 시기에는 “閉門自修 外愼忌物 呪願有功 腹藥成仙(폐문자수외신기물주원 유공복약성선 : “문을닫고 스스로 수양하여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면서 주술로 공을 이루고 약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 ”는 것으로 이시기에는 목적 의식적인 수련으로 묵념(黙念) 청심(淸心) 조식(調息) 보정(保精)이라는 기본적인 수련 과정을 이수했다.
단군왕검(檀君王儉)에 이르면 단공무위좌정세계(端拱無爲坐定世界) 즉 두손을 마주잡고 가부좌로 앉아 명상세계에 들어가 현묘지도 (玄妙之道)를 터득하여 군생(群生)을 교화한것이다. 그리하여 단군 왕검 자신이 최고의 선인(仙人)인 것이고 득도의 수준에 따라 위계서열이 결정되는 것이었다.
이 와같이 우리의 먼 조상님 들에게도 주술적인 요소가 있긴 하였지만 그것은 천손민족임을 과시하면서 주술적 위력을 과시한 것은 원주민에 대한 회유설득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지만 동시에 합리적인 약(藥)의 복용 감식금촉(感息禁觸)등의 합리적 방법을 병행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맹목적인 주술적 세계관 (질병의 원인이 초자연적 존재의 동틔라고 보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었다.
5)생활속의 기(氣)
필자는 1964년 9월경 모 일수 업자로부터 당시10,000원의 돈다발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명동입구를 부지런히 걸어오고 있었다. 학사주점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서 모자란 계약금을 빌려서 충당 하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돌발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그것은 어떤자가 마주처 오면서 발등을 밟았고 그순간에 바지주머니의 돈다발이 없어진 것을 알았음과 동시에 발등을 밟은자의 멱살을잡고 명동파출소로 끌고가고 있었다. 왜 이러십니까? 하는 따위의 항의를 받아줄 처지가 아니었다.
그와같이 10여 미터쯤 끌고 가고 있을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그들의 일행이 바로 돈다발을 돌려주어서 궂이 그들의 처벌까지 가지는 않고 말았지만, 어쩌면 그럴만한 정신적 준비와 여유가 없었고 그들에대한 하등의 악의가 없었다는 게사실일 것이다. 어떻든 참으로 아슬아슬한 기억이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그와같은 반사적 행위가 25세의 젊음과 나름대로의 스포츠단련과 황무지 개척과정에서의 힘든 육체적 노동에의한 체력단련의 성과라고 생각된다.
6)투쟁속의 기(氣)
필자는 1979년 3월중순에 악명높은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 분실에서 무려 45일 여간 액면그대로의 생사를 건싸움을 벌리고 있었다. 핵심사항은 다음의 남민전 사건에서도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안모인의 실종사건이었다. 그의 조직상의 별명은 Trade Company(무역회사)였다. 문제는 그가 모종의 임무를 띄고 도일했으나 실종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이와같은 사실을 필자에게 알려준 것은 조직의 수뇌 자신이었다. 즉 “Trade Company is Perished(안모인은 실종됬다.)” 그런데 이와같은 사실을 사실대로 진술할 수는 없고 그를 필자가 통혁당을 재건하여 도시 게릴라 투쟁을 목적으로 그를 밀파하였으나 실종되었고 그와같은 사실을 50대의 재일 교포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요지였다.
수사관들 로써는 이것만 으로도 큼직한 한건을 하여 일계급 특진의 달콤한 꿈에 젖어있었고 필자로써는 멸사봉공의 원칙아래 조직의 기밀을 사수하겠다는 비장한 각오였다. 그러나 수사라는 것은 피의자의 주관적 의지대로 진행될 수만은 없고 횡으로는 관련자전원의 진술과 일치 하여야 하고 종으로는 시계열 상으로도 하등의 의문점이 없을 정도로 모든 사실이 밝혀 저야만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공수사본부(악명도높지만 동시에 대공수사능력 또한 세계적이다.)를 솎인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다. 그것은 맨처음 일주일간은 전혀 잠을 제우지 않고 이른바 리레이수사를 하게되면 보통 2~3일만에 자신이 갖는 모든 비밀을 털어 놓게 된다는 것이 그들의 경험적 진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4~50여일을 완전 격리된 상태에서 집요하게 사실추구를 하게되면 수사관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이다. 즉 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6하원칙에 따라 진술 해야하는 것이다. 다라서 필자가 처한 상황은 모든 부분적 사실(Fact)속에 총체적 진실을감추는 것이었다.
어찌 됬던 모든 난항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엄청난 세칭 “임XX 간첩단” 사건이 조작되는 마지막 검증작업이 대공분실장, 이하 수사반장, 수사주임, 13~4명의 수사관등이 임석하에 진행되고 있었다. 악명높은 이모 수사관 역시함께하고 있었다. 안모인의 실종부문을 되집혀보는 과정에서 정모 수사관이 기습적으로 “거짓말!”하고 예기치 않은 역공을 해왔다.
그순간 자신도 전혀 의도 하지도 않은 사태가 반사적으로 일어났다. 그것은 책상위에 쌓여있는 진술서를 찢어버리면서 “때려칩시다.”하고 고함을 지른 것이다. 그순간 차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으로 악명 높아질 유모 수사반장 이 “그건 그럴수있어!” 하면서 필자를 말리는 것이었다.
실로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평생 가장 치열한 싸움이었던 그리고 “대공수사본부를 솎일수 있는 지능을 갖인 사람을 어떻게 무혐의로 내줄수있읍니까? 징역이나 좀 사십시요.”라는 신화를 창출한 치열한 기(氣)싸움 이었다.
7)맺으며
모든사물은 기(氣)를 발생한다. 모든 동물 식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마른 잎새 하나돌맹이 하나 에서도기는 존재하고 발산한다. 이런것들을 특수촬영으로 포착할수있는 것이 현대과학의 성과이다. 지구자체가 거대하게 기(氣)를 발산하는데 이는 지자기(地磁氣)때문이다. 남북양극에서 거대하게 발산되는 오로라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날에는 특수한 감각을 천부적으로 갖었거나 특수한 훈련을 샇은 사람만이 인식하고 느낄수 있었으나 이제는 모든이가 기(氣)의 실체를 인지 할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접하는 햇빛 비 바람 수증기 등 기(氣) 아닌 것이 없다. 사람 몸속에는 영양과 피와 산소가 결합된 상태로써 기의 체(氣의 體)를 형성하고 있고 일상적인 삶 생명활동 그모두가 기의 용(氣의 用)이라 할수있다. 그런데 그용(用)의 최고형태가 불의에 대한 분노의 기(氣)이고 가장 저열한 형태가 낡은 세력의 발악적 기(氣)임은 말할나위가 없다.
2005. 10.18. 들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