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맹진사댁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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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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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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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10.31
시대를 초월하는 한국의 명작 희극!
국립극단 특별공연 / 제1회 名作 코메디페스티벌 개막작
맹진사댁 경사
(孟進士宅 慶事)
기간: 2005년 11월 9일(수) ~ 11월 13일(일)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 주말 오후 4시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료 - 으뜸석: 3만원, 버금석: 2만원, 딸림석: 1만5천원
* 사랑티켓 참가작
* 청소년 30% 할인, 장애우 및 국가유공자 50%할인(1인 동반 포함)
* 65세 이상 50% 할인, 15인 이상 단체 20%
할인문의 및 예매 02-2280-4115~6(국립극장 고객지원실), 1588-7890(티켓링크),
1544-1555(인터파크) www.ntok.go.kr (국립극장)
Staff
원 작 : 오영진 연 출 : 이윤택
조연출/연습감독 : 이영호 무대 디자인 : 박은혜
의상 디자인 : 김미숙 조명 디자인 : 구승현
안 무 : 하용부 작 창 : 주호종
분 장 : 문정아 악 사 : 김주홍 양재춘 김동근 한갑수
Cast
맹노인 : 장민호 맹진사 : 김재건
맹효원 : 이문수 한 씨 : 이혜경
갑 분 : 곽명화 참 봉 : 서희승
유 모 : 권복순 입 분 : 이은희
삼돌이 : 한윤춘 길 보 : 김진서
김미언/김명정 : 최운교
근친/작인 : 최상설 문영수 김종구 이영호, 서상원
수모 : 이승옥 조은경
동리처녀 : 조은경 계미경
시대를 초월하는 한국의 명작 희극 - <맹진사댁 경사>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윤택)은 숨 가쁘게 달려온 2005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작품으로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인 <맹진사댁 경사>(오영진 작/이윤택 연출)를 오는 11월 9일(수)부터 13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윤택 예술감독 부임 이후 시작된 ‘국립극단 레퍼토리 복원과 재창조’ 작업의 중간 결산이 될 이번 공연은 ‘제1회 名作 코메디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이 되어 풍자와 해학의 전범으로서 한국 희극의 진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11월 서울 공연이후, 부산 APEC 기념공연, 인천, 안동 등 전국을 돌며 지방 연극 애호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1992년 초연 당시 고 김상열 선생 연출로 국립극단 제150회 정기공연으로 초연된 이후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주요 공연예술제의 개막작으로, 혹은 지역순회공연프로그램으로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는 재미있고도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의 무대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이제 국립극단 대표레퍼토리 <맹진사댁 경사>가 새로이 이윤택 예술감독이 국립극단 예술감독 재임기간 동안 단원들과 함께 땀 흘려 체화해 온 ‘이윤택 연기 메소드’의 집대성 무대로서 한국적 연희양식의 독특한 형식미를 드러낼 우리의 고유한 몸짓/소리/언어체계를 갖춘 작품으로 새 옷을 입고 재탄생 한다. 이는 오영진의 희곡작품이 가지고 있는 희극적 요소를 보다 잘 표현해내기 위함으로써 과장되어 보이는 배우들의 움직임과 소리, 탈 그림의 분장에서 한국인의 웃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국악기(장구, 해금, 대금, 생황, 피리, 태평소, 단소, 소금, 퉁소, 가야금, 북)을 아우르는 5인조 악단(악장_김주홍)이 가세하여 저절로 어깨춤이 들썩이는 우리의 신명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의 재미를 더 한층 깊이 있게 이끌어 갈 것이다.
국립극단 레퍼토리 복원 및 재창조 작업의 중간결산
- 옛 것을 새 것으로 탈바꿈하는 과정
오영진 작가의 <맹진사댁 경사>는 1992년 고 김상열 연출로 초연되어진 이래 2001년도까지 국립극장은 물론 주요 페스티벌의 개막작 혹은 폐막작품으로, 또 전국의 지역순회공연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랑을 받아온 국립극단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다.
연극<맹진사댁 경사>는 작가 오영진 특유의 풍자적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작품으로서 역시 양반들의 우매함을 보여주며 서민들에게 통쾌함을 불러오게 하는 작품이다. 이제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맹진사댁 경사>가 작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국립극단 레퍼토리 복원 및 재창조 사업’의 중간결산 프로젝트로, 초연 이후 14년 만에 보다 완성도 높은 한국적 연희양식의 형상화의 추구와, 고전이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특징인 동시대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새 옷을 입는다.
시대를 읽는 감각, 관객과 호흡하는 연출가 - 이윤택
연출을 맡은 국립극단 이윤택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연출가 중 현시대의 흐름을 잘 끄집어내어 작품에 녹아내는 데 최고이다. 2005년은 연출가 이윤택을 위한 해라고 할 만큼 그의 활동은 두드러졌다. 올 봄 국립극단 세계명작무대 <떼도적>으로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에서 독일 정통연극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가을에는 독일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에서 창극<제비>로 한국의 소리와 움직임을 보여주며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 선구자의 역할을 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크 도서전에서는 오태석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독일 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윤택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재임기간을 마무리하며 총력을 기울이는 이번 공연은 이윤택의 연기 철학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 될 것이다. 고전만이 지니고 있는 길고도 깊은 호흡과 생명력을 복원하여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공감과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버티어 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하는 연출의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윤택 연기 메소드의 집대성 무대 - < 맹진사댁 경사 >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는 서구 극작술에 영향을 입은 근대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원형적 상상력과 몸짓 소리 언어가 잘 스며들어 있어서 가장 한국적인 명작 희극으로 남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이미 영화로, 뮤지컬로, 그리고 국립극단 레퍼토리로 자주 공연되었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이 작품은 동시대성으로부터 차츰 멀어졌고, 이젠 철지난 명작으로 잊혀지고 있다. .....(중략).....
결국 나의 국립극단에서의 작업은 국립극단의 근대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탈근대성의 방향으로 나아갔고, 그 과정은 우리 전통의 원형 속에서 연극성을 발굴하고, 그 한국 원형의 연극성을 보편적인 현대연극 기호로 바꾸는 것이었다. 이러한 나의 의도가 이번 <맹진사댁 경사>에서 시험받게 될 것 같다. 가장 한국적인 명작 희극 한편 만들어서 시대를 초월하는 고정 레파토리로 남기를 바랄 뿐이다. ’
-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윤택 ‘연출의 글’ 중에서 -
한국의 해학적 움직임과 소리로 재탄생한 국립극단 <맹진사댁 경사>
제1회 명작 코메디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정
국립극단은 한국 연극계에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의 입담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자리하였던 고 이근삼 선생의 2주기를 추모하는 뜻에서 범 연극계를 아우르는 자발적인 모임으로 결성, 준비된 ‘제1회 명작 코메디 페스티벌’에 개막작품으로 <맹진사댁 경사>로 참여하게 된다.
국립극단의 <맹진사댁 경사> 외에도 4작품이 국립극장과 대학로 일원에서 무대에 올려지게 되는데, 페스티벌의 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국립극단이 서막을 올리는 것이다.
줄거리
부와 명예는 OK! 절름발이 사위는 NO!
욕심 많은 반쪽짜리 양반, 맹 진사가 제 발등을 찍는다!
<맹진사댁 경사>는 부와 명예에는 한없는 욕심을 부리나, 정작 본인이 베풀거나 해(害)를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얼치기 양반(권력자)을 꼬집는 내용의 풍자적 작품이다. 돈으로 진사 벼슬을 사서 겨우 양반 신분을 유지하는 맹진사는 보다 높은 지위와 부를 얻기 위하여 명망 높은 도라지 골 김 판서의 자제 미언과의 혼례를 추진한다. 어느 시대에도 물질과 욕망에 노예가 되는 어리석은 인간들은 있는 법! 이 시대에도 팽배해 있는 가진 자들의 물질 만능주의를 따끔하게 꼬집는 우리의 고전 희극이다.
돈으로 진사 벼슬을 산 허풍과 위선의 상징인 맹진사가 건너 마을 김판서와의 혼사를 성사시키고 기고만장하여 돌아온다. 맹문가의 경사라고 좋아하던 맹씨 가문의 효원이 신랑의 선도 보지 않았다는 태량의 말에 혼사를 반대하나 권세 높은 양반댁과의 혼사라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깊은 밤, 맹진사가 참봉과 더불어 위대로 올라가도 아전은 고사하고 사농공상 중 꼴찌만을 골라했던 궁색하고 망신스런 맹씨 가문 족보를 포도대장에게 상감만 뺀 영의정까지 마음껏 고쳐 넣는다. 그때 갑분이 아씨를 생각하며 신령님께 빌고 있는 입분이의 갸륵한 모습을 지켜보던 유생이 하룻밤 깃들기를 원하고, 이에 맹진사는 처음에는 거절하나 건너 마을 김판서댁 동네인 도라지 골에서 온 유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둘러 맞이하고 그의 입을 통해 고명딸과 혼례를 올릴 신랑이 결국 절름발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침통한 모습으로 긴급회의를 하지만 별 대책을 찾지 못한다. 그때 갑분이를 달래며 진정만 있으면 신랑이 배안의 병신이면 어떠냐는 입분이의 모습을 본 태량이 계략을 꾸며 갑분을 빼돌리고 입분이를 타일러 시집보내려는 속셈으로 삼돌도 단속하고 입분이도 달래는 등 수완을 부린다.
정작 혼례가 열리는 날, 절름발이 신랑 대신 허우대 멀쩡한 신랑이 나타나고 근친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결국 맹 진사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가 제 발등을 찍은 셈이 된 것이다.신랑이 절름발이가 아닌 것을 안 맹진사와 근친들은 황급히 갑분이를 다시 불러오게 되나, 태량의 재촉으로 결국 혼례를 시작하게 된다. 혼례가 무르익을 무렵 입분이는 혼례를 할 수 없다며, 본인이 가짜임을 선언하고 이때 갑분이 등장을 한다. 그러나 김판서 자세인 미언은 입분이의 갸륵하고 진정된 사랑을 확인하고 입분이와의 혼례를 올리게 된다. 이에 맹진사는 본인의 계략에 본인이 당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
작가 오영진
풍자와 해학의 달인,
한국 작가가 무엇을 써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하는가를 가장 일찍 깨달은 작가
오영진(吳泳鎭, 1916~1974).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평남 평양 출생으로, 경성(京城)제국대학 법문학부를 졸업하였다. 도일(渡日)하여서부터 영화를 연구했다.
6·25전쟁 때는 피난지 부산에서 월남문인들과 함께 북한문총(北韓文總)을 조직하고 주간문학예술》을 발간했으며, 환도 후에는 잡지 《문학예술》을 발간하는 한편, 출판사 중앙문화사(中央文化社)를 설립하는 등 폭넓은 문화사업을 벌였다.
작품 활동은 시나리오로 시작했는데, 1942년 시나리오 <배뱅이굿>과 1943년 시나리오 <맹진사댁 경사>를 발표한 데 이어 1949년 첫 희곡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를 발표하면서 향토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해학을 담는 데 성공, 오늘날까지도 연극·영화·텔레비전 드라마로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 희곡 <허생전>, 뮤지컬 <시집가는 날>, 시나리오 <한네의 승천> 등 10여 편의 희곡과 10여 편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한국 현대극이 사실주의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오영진의 작품은, 뚜렷한 인물 창조(맹진사, 이중생, 허풍만, 허생 등), 간결하면서도 기지와 재치가 넘치는 대사, 풍자와 해학을 통해 페이소스가 담긴 희극 창조,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정서적 공감대 형성 등 실로 다양한 특징을 담고 있다.
특히 당시 서양연극에 경도된 일반 지식인들과는 달리 민족적 소재를 적극 활용한 작업 방식이 단연 돋보였다. 해방 전에는 정치성이나 사회성을 배재한 토속적인 작업을 주로 하였고, 이후에는 민족적 색채가 진한 민족극이나 사회비판적 작품을 발표하였다.
오영진의 작품은 소재와 주제가 어떻든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을 지닌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어느 시대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인물 창조에 탁월했다. 시대와 역사를 꿰뚫어 보는 그의 깊은 통찰력은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오르는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출 | 이윤택
국립극단 예술감독. 감성과 열정의 파고를 지휘하는 무대 위의 독전사령관.
1952년 부산 생으로, 연희단 거리패, 밀양 연극촌, 우리극 연구소 등을 통해 다양한 연극 실험을 해왔다. 서울연극제 연출상, 동아연극상 연출상, 백상예술상 대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연출작품으로 <오구-죽음의 형식>, <비닐하우스>, <느낌, 극락 같은>, <태풍>, <시골선비 조남명>, <옥단어> 등 40여 편이 있고, 국립극단 연출작으로는 1994년 <홍동지는 살어있다>, 1997년 <파우스트>, 2003년 <문제적 인간-연산>, 2004년의 <뇌우>가 있다. 2003년에는 영화 <오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무 | 하용부
2003년 <문제적 인간-연산>을 처음으로 국립극단과 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국립극단 작업에 자주 참여를 하고 있다. 무형문화제 제68호 밀양 백중놀이 예능보유자로 한국적 움직임의 표현은 그 어느누구보다도 으뜸이다. 이번 <맹진사댁 경사> 작업에서 배우들이 무대에서 한국적 양식의 움직임이 가능케 만들고 있다. 현 밀양 예술촌 촌장. 백상예술대상 인기상(1997), 프랑스 태양극단 초청 워크숍, 프랑스 발드마흔 세계무용축제 참가(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