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 변사극"이수일과 심순애" 보러오세요^^
-
조회수
5,546
-
작성자
이*정
-
등록일
2006.01.09
* 제작배경
☞ 옛 추억의 감동, 무성영화와 변사
활동사진의 신기함에 빠져있던 무성영화 시절에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던 변사는 단순한 영화상의 해설자가 아니었다. 일상에 지쳐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슬픔을 위로해 주는 친구였으며, 모든 이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끈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유성영화가 들어오면서 변사의 인기는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우리나라 무성영화는 <검사와 여선생> 단 한편뿐이며, 이시대의 마지막 변사로 신출선생이 생존해 계실뿐이다.
이렇듯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혼돈기의 문화형태인 무성영화와 변사. 2006년 오늘, 변사의 가치와 기능을 재조명하여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였다. 그리하여, 무성영화 변사극을 새로운 장르로 구별하고 재미있고 감동 넘치는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하고 신세대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 고유의 문화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 무성영화의 역사적 고찰
1910년 한․일 합방 이후, 일본제국주의 총칼아래 우리말, 우리글, 우리문화를 빼앗겼던 암울했던 37년의 암흑 같던 그 시절, 서대문 동양극장에서의 활동사진 돌아가는 소리는 우리 백성들에게는 크나큰 위안이었다. 그러나 음악소리와 간단한 음향만 들려오니 관객은 답답하였다. 그 당시 대사녹음 기술도 없었고 자막처리 기술도 없었으니 어쩌랴! 간혹, 대사 대신 아주 가끔씩 글자가 나오긴 했으나 꼬부랑 서양 글씨를 누가 알겠는가? 그리하여, 궁여지책으로 극장측에서 입담 좋은 배우를 뽑아서 활동사진 해설을 시키게 되었으니, 그것이 무성영화 변사의 시작이었다. 변사의 등장으로 무성영화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관객은 변사의 감칠맛 나는 해설에 매료되었다. 변사가 웃기면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고, 변사가 흐느끼면 객석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심지어 누가 변사를 맡는가에 따라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변사의 역할은 중요하였다.
때로는 임검석에 앉아 감시하던 일본 순사에게 끌려가 치도곤을 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인기가 좋은 변사인 경우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 장안이 기생들이 인력거를 보내어 서로 모셔가기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변사도 해방과 6․25전쟁 그리고 영화제작 기술의 발달로 대사 녹음이 되고 한글 자막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더 이상 존재의 의미가 없어지고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공연개요
주최 :극단 대학로극장
원작 :조일제
극본, 연출 :최영준
공연명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
필름감독 :전유성
공연기간 :2006. 1. 20(금) - 2006. 3. 26(일) (월 쉼)
공연장소 :대학로극장
티켓판매 :티켓박스 / 극장
매표소공연문의 :02) 766-0773
공연시간 :매일 4시, 7시 30분 2회(첫날 낮 공연 없음)
사랑티켓참가: 유
후원 :KTB 연극방송 / (사)전국소공연장연합회
관람료 :일반 : 20,000원 / 학생 : 15,000원 (사랑티켓 가능)
* 평일 낮 공연은 매회 30% 할인 됨
티켓예매 :티켓링크 (1588-1441) / 대학로극장 (764-6052)
출연변사 : 최영준, 강성해, 김채린
막간가수 : 김신애, 이소영
영화출연 : 이창훈, 이명수, 장기숙, 황병도, 정재진, 정규수, 김진구
이재희, 전유성, 이도경, 최영준, 이문세, 김수철
*변사소개
연극배우, 개그맨, MC, 가수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 최영준.
변사 최영준은 무성영화 변사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통해 노래는 물론 심순애, 김중배, 이수일, 일본순사, 인력거꾼에 이르기까지 모든 배역의 목소리를 혼자 해결해 나간다. 극본, 감독, 변사까지 해내는 그는 이 시대의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장르인 무성영화 변사극. 이번 공연을 통해 연극배우 최영준은 무성영화 변사극이 대한민국 고유의 문화 장르로 자리매김 되길 바라고 있다.
*작품의도
무성영화 변사극은 말 그대로 영화(무성영화)와 연극(변사)의 만남이다. 무성영화는 신파극〈이수일과 심순애〉를 현시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영상으로 담았다. 무성영화는 무대에서 연기할 변사와의 절묘한 조화를 위해 영화속의 배우들이 변사에 의해 좌우되는 듯 한 착각이 들도록 촬영하였다. 예를 들면,
① 변사가 던진 공에 맞아 영화속의 김중배가 깜짝 놀란다.
② 영화속에서 비를 맞는 심순애에게 변사가 우산을 주면 그 우산이 화면속으로 들어간다.
③ Live로 공연하던 변사가 흥분해서 영화속으로 뛰어 들어갔다가 나온다.
④ 영화속 인물과 영화밖의 변사가 서로 말을 주고 받는다.
⑤ 흑백영화가 컬러로 바뀐다. (경치가 아름다우니 컬러로 가자)
⑥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 - 하이스피드
⑦ 필름을 거꾸로 돌려 웃음 유발 (이수일 허겁지겁 밥 먹는 장면을 거꾸로 돌린다)
⑧ 천장에서 쏟아지는 종이 꽃가루 (이수일 돈 뿌리는 장면)
⑨ 4인조 음악밴드 공연장 앞에서 분위기 조성
⑩ 막간 가수 - 엘레지의 여왕, 트롯트 가수 출연
⑪ 예쁘고 재미있게 찍은 한편의 무성영화
나이 어린 관객들은 호기심으로, 청․장년층은 재미로, 나이 드신 관객들에게는 추억 속으로 젖어 들도록 하는 것이 무성영화 변사극【이수일과 심순애】의 목표이다
*줄거리
경성제국대학 이학부 학생인 이수일과 심순애는 연인사이.
순애 어머니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장안의 갑부 김중배와 결혼을 시키려 하자 심순애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순애는 김중배와의 결혼을 원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집요한 설득에 결국 사랑을 버리고 돈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남편 김중배의 심한 의처증으로
온갖 모욕과 멸시를 참고 살아야 했던 심순애.
어느 날 결국 심순애는 쫓겨난다.
한편,
장안 유수의 고리 대금업자로 둔갑한 이수일은 돈의 힘으로 복수하려 한다.
어느 날 심순애가 이수일을 찾아온다.
수일에게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지만 수일은 순애를 외면한다.
수일은 금고 속의 돈을 뿌리며 순애를 저주한다.
순애는 은장도를 꺼내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수일은 순애를 품에 안고 격정적으로 오열한다.
6. 스텝 및 캐스트
☞ STAFF
최영준-각본, 연출 :최영준 유랑극단 대표
한규용-무대 :황가맹가, 햄릿, 따르뛰프 외 다수
손진숙-의상 :의자는 잘못 없다, 도라산 아리랑 외 다수
이라영-디자인 :디자인 그룹 오픈 마인드 실장
이현정-기획
이우천-조연출 :잔치, 우박, 오뎅팔이 청년 외 다수 작, 연출
☞ CAST
최영준-변사 役 :* 변사소개 참조
강성해-변사 役 :목포의 눈물, 지피족들, 관객모독, 오동동 외 다수
김채린-변사 役 :말괄량이 길들이기, 관객모독 외 다수
김신애-막간가수 役
이소정-막간가수 役
이창훈-극중감독 役 :코메디언
이명수-이수일 役 :연극배우
장기숙-심순애 役 :연극배우
황병도-김중배 役 :연극배우
정재진-백낙관 役 :연극배우
정규수-전대준 役 :연극배우
김진구-순애 엄마 役 :연극배우
이재희-여자 빠트롱 役 :연극배우
전유성-인력거 꾼 役 :코메디언
이도경-도둑놈 役 :연극배우
최영준-거지, 비서, 순사 役 :연극배우
이문세-거리가수 役 :가수
김수철-영화배우지망생 役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