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에 게재된 각종 의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 고객님의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하여 개인정보는 기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십시오.
- 우리 위원회의 운영이나 문예진흥기금 사업추진과 관련된 정책 사항이나 건의, 질의 사항에 대해 답변을 원하시면 정책제안 질의, 민원사무처리를 원하시면 사이버민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적광고, 저속한 표현, 사람, 단체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허위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등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통지없이 삭제 (근거:예술위 정보화 업무규정 34조 2항)와 함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제 61조’에 의거 처벌을 의뢰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인의 정보 및 주민등록번호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집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시립극단 제72회 정기공연 <인천노트>
-
조회수
2,648
-
작성자
박*영
-
등록일
2016.08.04
공 연 개 요
❍ 공 연 명 : 인천시립극단 제72회 정기공연 『인천노트』
- 원 작 : 히라타 오리자
- 번 역 : 성기웅
- 연 출 : 강량원 (극단 동 대표, 월요연기연구실 대표)
❍ 기 간 : 2016. 8. 20(토) ~ 8. 21(일) (2일간)
❍ 공연횟수 : 3회 공연 (단, 단체관람 특별공연이 추가될 수 있음)
- 공연시간 : 토요일 오후 3시, 7시 / 일요일 오후 3시
❍ 장 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관람연령 :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
❍ 출 연 진
- 단 원 : 20명
❍ 관 람 료 : 전석 20,000원
(청소년 특별할인 50%할인, 컬쳐리더 40%할인 / 20인 이상 단체 20% 할인 / 장애우 동반1인까지 50%할인 / 국가유공자 본인만 50%할인)
* 10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일괄 10,000원
* 예매문의: 엔티켓 1588-2341
“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즐거운 얘기만 나눠요,
세상의 밝은 면만 보자구요! ”
일본 연극에 '조용한 연극' 붐을 불러일으킨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 <인천노트(원제: 도쿄노트)> 는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희곡상인 기시다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했고 십여 개의 나라에 번역, 상연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5월의 어느 날 인천 송도의 한 미술관에서 17세기 화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그 미술관 로비가 <인천노트>의 무대이다. 연극에는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그림을 보러 온 관람객들이 서로 스치거나 마주 앉아서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가 전부이다. 즉 관객들은 진짜 미술관 로비를 보듯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일상을 섬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는 여러 종류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1년 만에 만나는 형제자매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만의 문제를 마음속에 갖고, 가끔씩 그 문제가 드러날 때 서로를 위로하지만 모든 문제를 공유할 수는 없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서는 무엇보다 지방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장녀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묻어난다. 또 몇 년 만에 우연히 만난 옛 연인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변변한 얘기 한 번 못 나누고 헤어진다. 곧 전쟁터로 떠나야 하는 군인과 그의 여자 친구도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의 대화로 위로받기 역부족이지만 끊임없이 대화함으로써 지금의 상황과 마주선다. 또 반전운동을 함께 했던 선배와 후배도 등장하는데 그들은 더 이상 함께 나눌 이념이 없지만 여전히 이 세계를 개선할 방법을 찾는다.
이 연극은 큰 사건을 갖지 않고 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다. 그것은 현대인의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다. 그런 방법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다른 해석으로 연극을 감상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된다. 이처럼 지극히 소소하고 평범한 현대인들의 삶을 담은 <인천노트>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8월 20일, 21일 이틀간 펼쳐진다.
17세기 그림 앞에 서 있는 17세기적인 인물들
<인천노트>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술관을 무대로 하고 있다. 17세기 회화는 왕의 대관식이나 신들의 사랑의 모습을 그려야 할 캔버스에 ‘레이스를 짜는 직공’을 그리고 ‘편지를 주고받는 하녀’를 그린 사실주의 회화의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인천노트>에는 미술관에 어울리지 않는, 17세기 그림에나 어울릴 법한 노동자와 군인, 활동가들, 대학생, 불륜녀, 시골여자가 등장한다. 그들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커다란 주제를 가진 삶을 살지 못하는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 연극은 그들의 소소하기 그지없는, 그래서 17세기적인 방식으로밖에 포착할 수 없는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섬세하게 그려지는 일상의 미학,
그 안에 담겨진 세상
<인천노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마치 17세기 회화가 우유 따르는 여인을 정성스럽게 그리듯 미술관 로비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여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린다. 이 때, 섬세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단지 기다리는 모습일 뿐인데 관객이 그 모습을 보면서 여자의 현재의 형편과 더 나아가 과거의 삶까지도 추측해낼 수 있도록 묘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상을 그린다는 것은 이렇듯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정성을 다하여 그들의 전 생애를 끄집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일상은 가치를 갖게 되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이 세계와 연결되는 것이다.
사랑으로 세상을 껴안기
<인천노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들을 둘러싼 사소하고 부수적인 세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비록 가장 하찮은 행위일지라도 그 행위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아가 다소간 비난할 만한 행위의 가치까지도 인정하는 윤리적인 태도는 모든 개별적인 것에 대한 예찬으로 이어진다. 스피노자의 말대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려질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천노트>는 두 여자가 마주 앉아 눈(目)싸움 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 모습은 그들이 감내해 온 고통과 인내를 함축해서 보여주는 세상을 사랑으로 껴안는 가장 일상적인 행위이다.
■ 연출소개
강 량 원
- 연출가
- 극단 동 대표
- 월요연기연구실 대표
연출작품: 2016년 베서니-집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2016년 나무위의 군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15년 게공선 (인디아트홀 공)
2015년 상주국수집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15년 쉬또젤라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14년 투명인간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2013년 나는 나의 아내다 (두산아트센터)
2013년 칼집 속에 아버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2012년 극단 동 대표 레파토리전 (두산아트센터)
2012년 비밀경찰
(러시아 모스크바 사브리멘니크 극장, 크라스나야르스크 음악극축제 초청공연)
이하 다수
수상: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9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2008 PAF연출상
2009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연극베스트 3
2009 한국연극선정 공연베스트7
201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연극베스트3
출판: 나의예술인생 (번역 - 2012년 재출간)
23인의 연기이야기 (공저)
2011 서울연극제희곡작품집 (공저)
칼집속에 아버지 연습과 과정의 기록 (국립극단)
서울연극센터 PLAY UP 아카데미 2013년-2015년(서울문화재단)
■ 줄거리
이 연극의 무대는 17세기 화가들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의 한 미술관이다. 그림을 좋아하는 장녀 덕택에 형제자매들이 그림을 관람하고 저녁식사를 할 예정으로 모였다. 공장과 직장에서 겨우 빠져나와 허겁지겁 달려오지만 대부분 약속시간을 한참 지나 도착한다. 먼저 온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한 사람씩 도착할 때마다 안부를 묻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로비에는 많은 관람객들과 미술관 관계자들이 지나가거나 의자에 앉아서 얘기를 나눈다.
어떤 여대생은 우연히 옛 가정교사를 만난다. 한 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가 헤어진 그들은 담담하게 인사하고 헤어진다. 평화유지군으로 해외에서 복무하는 군인과 여자 친구도 지나가고, 상속받은 그림을 미술관에 기부하는 수속을 밟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또 함께 사회운동을 했던 지금은 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는 선배와 농촌운동을 할 예정인 후배가 만나 최근의 근황을 묻고 추억담을 나눈다.
이것이 줄거리의 전부이다. 줄거리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연극은 특별한 사건이나 줄거리 없이 미술관에 온 관람객들이 일상적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관객들 역시 이들이 그려내는 무대를 담담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렇듯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그들이 나누는 일상적인 모습일 뿐인데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묘하게도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과 처지가 훤히 꿰어지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1년 만에 시골에서 올라온 장녀를 만나는 형제자매들의 내력이 손에 잡힐 듯 고스란히 꿰어진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결혼도 하지 않고 사는 누이에 대한 미안함이 숨겨져 있다. 그러나 미안함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처해있는 일상의 고단함과 고민, 당장 해결해야 할 경제적인 문제 등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이밀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들이 나누는 떠들썩한 인사 속에는 도시 생활의 고단함과 고향에의 향수가 짙게 배어 있다. 또 반전운동을 함께 했던 선배와 후배에게는 사회 변혁 운동을 그만뒀다는 자책감 속에서도 여전히 실천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관찰되고, 군인과 여자 친구의 대화에서는 군인이 곧 전쟁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군인이 겪고 있는 공포와 고독을 공감하게 된다.
이 연극은 마치 등장인물이 관람하러 온 17세기 그림과 유사하다. 츠베탕 토도로프는 <일상예찬>이라는 책에서 ‘17세기 네덜란드 회화는 무를 다듬고 감자껍질을 벗기는 아주 사소한 행위를 그렸는데 관람자는 그 그림 속에서 그들이 겪어온 일생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듯 이 연극은 등장인물들이 만나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일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관객들은 그 섬세하게 포착된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세계 전체를 그려볼 수 있는 것이다.
■ 인천시립극단
1990년 6월 장기적인 인천문화예술 발전계획에 따라 창단한 인천시립극단은 공립극단으로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창단되었으며, 수준 높은 공연 활동을 통해 인천연극발전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앞장서며 공립극단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창단공연인 「춘향전」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인천지역의 연극 대중화에 앞장서 왔으며 서양의 고전을 한국정서에 맞게 번안한 공연은 물론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연극 프로그램, 시즌별 레퍼토리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의 연극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과 신뢰받는 극단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였다.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공연과 시민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다양한 공연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예술단체가 되고자 한다.
매년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인천시립극단이 되기 위해 오늘도 시립극단의 모든 단원들은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예매사이트 바로가기
엔티켓: http://www.enticket.com/pfm/sub01_view.html?p_idx=947
인터파크티켓: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09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