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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양금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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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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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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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8.05.08
제12회 양금연구회
일시 : 2008년 5월14일(수) 오후7:30
장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티켓 : 전석초대
주최 : 양금연구회
후원 : 고흥곤 국악기 연구원
문의전화 : 011-9111-1130
양금은 우리나라 유일한 철현악기로서 양금이 지니는 음색의 아름다움과 성능을 잘 분석 보완하여 많은 국악 연주회에 등장하면서 이제는 당당한 국악기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역사적인 변천에 관심을 갖고 19세기 초의 양금 악보로서 최초의 기록인 ???구라철사금자보??? 역보하여 현행 영산회상과 200년 전 양금가락을 같이 연주해 봄으로서 한국음악사와 관련하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여년 전 부터 연주되어 온 양금의 고악보는 30여종이 남아있고 비슷한 시기에 가야금, 거문고 악보도 남아 있어 그 무렵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쉬운 대로 우선 양금선율을 현행 영산회상과 비교하여 상령산은 현행 대금과 고악보의 양금가락으로 중령산과 세령산은 ???구라철사금자보???와 현행 가락을 양금만으로 연주하고자 한다.
- 연주 프로그램 -
<1부>
1. 구라철사금자보 상령산
양금 | 이승윤 외 9명, 단소 | 이창우
2. 구라철사금자보 중령산 , 세령산
양금 | 이승윤 외 9명
<2부>
1. 가야금, 장구, 그리고 두 대의 양금을 위한“ 풍경 II”(초연)
작곡 | 이경미
양금1 | 김효정, 양금2 | 홍세린, 가야금 | 성보나, 장구 | 김기철
2. 양금을 위한 “사물놀이”
작곡 | 백대웅, 편곡 | 김경희
양금1 | 김경희, 양금2 | 정연선, 양금3 | 박현주
3. 두 대의 양금과 황종피리를 위한 ' 가을의 노래' (초연)
작곡 | 김홍인
황종피리 | 박인기, 양금1 | 김경희, 양금2 | 정연선
*구라철사금자보란?
???구라철사금자보(歐邏鐵絲琴字譜)???는 조선 후기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악기인 양금(洋琴)의 악보집으로 양금만을 위한 악보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악기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금은 원래 구라파의 악기로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서 일명 ‘서양금(西洋琴)’, ‘구라철사금(歐邏鐵絲琴)’이라고도 한다. ‘구라철사금’이란 명칭은 악기의 유래와 재료, 즉 ‘구라파에서 들어온 쇠줄로 된 악기’라는 뜻이다.
???구라철사금자보???의 편자는 이규경(1788-?)으로 자는 백규(伯揆)이고, 호는 오주(五洲) 또는 소운거사(嘯雲居士)이다. 이규경은 청대 학풍에 큰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금사물(古今事物)에 대한 수많은 서적을 탐독하고 정밀한 고증을 통하여 천문, 역수, 지리, 문학, 종교, 초목, 어조 등의 학문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60권으로 정리하여 편찬한 바 있다.
???구라철사금자보???에는 양금의 유입과정, 전수과정, 양금악보가 만들어진 과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중국에 양금이 들어온 것은 이마두(利瑪竇, Matteoricci, 1552-1610)로부터 비롯되었고, 대략 1762년 이전에 우리나라에도 양금이 소개되었다. 정조 때 장악원 전악 박보안(朴寶安)이 사신을 따라 연경에 들어가 처음으로 양금 연주법을 배워 우리나라 음악으로 번역하였고, 이때부터 전습되었으나 손으로만 전수되고 악보가 없으니 선율을 배우면 곧 잃어버릴 것을 걱정하여 순조 17년(1817)에 전악(典樂) 문명신(文明新)이 양금 악보를 만든 바 있다. ???구라철사금자보???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은 악기의 유래와 율명, 연주법, 악기의 모양, 제작 등에 관한 기록이고 뒷부분은 악보로 靈山會上, 界面調絃?羽調調絃, 歌曲(俗稱 ?츠?닙), 時調의 율자보와 타법이 수록되어 있다. 영산회상은 靈山會上 大一篇~大四篇, 靈山會上 中一篇~中四篇, 靈山會上 小一篇~四篇, 除篇一篇(속칭 篇除, 가락더리)~四篇, 還入一篇~四篇, 下絃還入一篇~四篇 그리고 영산회상의 말미에 界面調調絃과 羽調調絃이 실려 있다. 이어서 歌曲과 時調가 수록되어 있다.
수록음악으로 보면 당시의 양금이 주로 민간 지식층을 중심으로 활발한 발전을 이룬 소위 ‘정악’의 반주에 쓰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