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출범식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예술위원회의
출범선언문 발표입니다. 11명의 위원들은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위원장은 예술위원회의 선언문을 낭독할
것입니다.
이날 발표될 선언문에는 예술위원회의 확고한 현장예술
옹호와 매개와 향유 지원에 대한 큰 틀의 원칙이 포함될
것이며, 예술의 직접적인 창조자이자 정책적 매개자이며
가치판단의 향유자로서의 예술위원회의 입장이 명시될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진흥원이 가졌던 수동적인 집행자의
역할에서 능동적인 예술 정책개발의 산실로서 예술위원회의
방향타가 제시될 것입니다.
예술위원회의 슬로건은 출범선언문 속에 자연스럽게
배여 있습니다.
슬로건은 모든 사회 현상을 문화적 관점으로 해석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문화적 세기를 이끌어가는 힘의
원천이 예술에 있다는 데 착안하여 결정되었습니다.
문화적 관점의 활성을 통해 얻어지는 창의성은 이제
모든 분야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창의적 과정의 산물이자 인간 정신활동의 최고 결정체로서
예술은 가장 직접적으로 창의성을 인식할 수 있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예술은 단지 미학적 상상력만 촉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예술이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말은, 예술이 우리의 삶에 꿈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예술은 인간이 탐구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지점을
향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자유로운 감수성에서 태어난 것이기에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합니다.
예술은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자라는 것이기에 낡은
삶을 새로이 만듭니다.
예술은 인간주의적 가치를 꽃피우기에 누추한 세계를
아름다움으로 채웁니다.
예술은 풍요한 정신 속에서 영그는 것이기에 미래를
향한 밝은 꿈을 키웁니다.
이 자유, 이 창조, 이 가치, 이 정신이 세상을 바꿉니다.
예술은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넘나들게 하고
예술은 갖가지 다름을 다듬어 하나로 화답하게 하고
예술은 밀려난 것들을 당겨 함께 어깨를 겯게 하고
예술은 모난 것들을 짝맞추어 한 가지로 어울리게
하여
이 넘나들고 화답하며, 어깨를 겯고 어울림이 세상
사람들을 바꿉니다.
우리는 예술이 세상을 바꾸며 삶들을 바꾼다는 진실을
믿습니다.
그 진실이 바로 우리 삶의 끈이며 그 믿음이 우리
세계의 힘입니다.
우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그 끈과 힘이 될 것이며
그럼으로써 예술이 이 세계를 바꾸는 지렛대가 될
것입니다.
― 김병익 위원장, 출범선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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