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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인전 초대작가로 양혜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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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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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인전 초대작가로 양혜규 선정
 

 

2009년 6월 7일 개막하는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인 주은지는 개인전을 기획하며
초대작가로 양혜규를 선정하였다.  

 

작가 양혜규

 

작가 양혜규(1971년 서울 생, 베를린, 서울 활동)는 역사와 감성, 일상의 경험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온 설치미술 작가이다.

조각과 비디오, 설치가 한데 어우러지는 그의 작업은 개념적이고 비물질적인“연약함 vulnerability"을 조성하여 보는 이들이 개별적이고 주체적인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정서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비디오 에세이 “남용된 부정적 공간 Squandering Negative Spaces”(2006)에서 서술자는 “침묵이 있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연약한 침묵이 있다. 가령 이런 식이다 : 가슴을 울리는 어떤 노래가 있다면 우린 그 노래의 끝이 어떻게 될까 걱정하게 된다. 노래의 끝을 마주할 수 없어 그 노래를 감히 못 듣게 되는 상태가 침묵이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종류의 침묵이다. 나는 바로 이 잠재적 소리를 머금은 연약한 상태를 찾는다.”고 말한다.

 

양혜규의 이러한 작업방식을 단순히 “시적”이라 하는 것은 그의 작업에 대한 지나친 단순화이다. 그의 작업은 시적이면서 동시에 미묘하고 사색적이다. 일련의 조명조각과 설치에서 그는 보이지 않는 전원을 빛, 향기, 열기, 공기, 음향 같은 “인위적”요소로 치환시키고 시간과 역사를 가로지르는 사람과 생각 사이의 잠재적 연결을 표현하는 메타포로 만들어 실재를 느끼게 해준다. 개별적 주체들과 그들 간의 공명을 생각하는 양혜규는 따라서 어떤 특수한 경험을 긴 시간대의 것으로 확장 혹은 확대시키려 노력한다.

 

작가 양혜규는 199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1999년 프랑크푸르트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했다.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양혜규는 2006년 현대 미술 센터(BAK, 유트레히트), 제27회 상파올로 비엔날레, 2007년에는 워커아트센터(미네아폴리스), 안양공공프로젝트 등의 전시에서 소개되었으며, 올 2008년에는 제2회 토리노 트리엔날레(토리노), 제55회 카네기 인터네셔널(피츠버그), 큐빗 갤러리(런던), 포르티쿠스(프랑크푸르트), 레드캣 갤러리(LA), 살라 레칼데(빌바오), 파워플랜트(토론토) 등 에서 전시를 가졌다.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양혜규,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블라인드 룸, 2006

 

양혜규, 사동 30, 2006

▲ 양혜규,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블라인드 룸, 2006,
제27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미네아폴리스 워커아트센터 소장

 

▲ 양혜규, 사동 30, 2006,
개인전 “사동 30번지”, 인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995년부터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브라질 상파울로 비엔날레와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와 더불어 세계 3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은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의 초대작가가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국미술의 국제무대진출에 있어 주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2009년 제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의 전체 주제는 ‘Making Worlds’로, 프랑크푸르트 예술아카데미 대표인 다니엘 번바움(Daniel Birnbaum)이 총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2009년 전시는 베니스 지아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에서 6월 7일부터 11월22일까지 약 6개월 동안 개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008년 10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큐레이터인 주은지 Eungie Joo 씨를 선정하였다. 주은지는 미국 LA에 있는 REDCAT 갤러리의 창립 디렉터이자 큐레이터로서의 4년 활동을 마치고 지난 2007년 뉴욕 뉴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의 교육, 공공 프로그램 큐레이터이자 키스 헤어링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이후 그는 뉴뮤지엄에서 독특한 교육, 공공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는데, 특히 세계 5개국 파트너미술기관들이 협업하는 선도적인 기획/교육 복합형 프로그램인 뮤지엄 애즈 허브(Museum as Hub)를 진행해오고 있다. 주은지는 1991년 바사 컬리지에서 아프리칸 다이에스포라 연구로 학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에서 2002년 인종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현재 윌리엄 H. 존슨 재단의 운영위원을 역임하면서 2008년 카네기 인터네셔널의 자문 위원회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2006년 우수 기획자에 수여하는 발터 홉스상을 수상하였고, 최근 『양혜규 : 비대칭적 평등』(칼아츠 /레드캣 갤러리, LA, 2008)에 "조우 An Encounter"라는 평론을 발표한 바 있다.  

 

※ 참고 : 뉴뮤지엄 오브 컨템포러리 아트

1977년 설립된 뉴뮤지엄은 뉴욕 맨해턴에서 현대미술에 특화된 유일한 미술관으로서, 세계 주요미술관들 가운데 특히 글로벌한 활동범위와 도전적인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07년 12월 맨해턴 다운타운에 신축 건물을 짓고 이주하면서 재개관한 뉴뮤지엄은 ‘새로운 미술, 새로운 생각’이라는 미션 하에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부단히 개척해 가고 있는 선구자이다.   

 

자료담당자 : 시각다원예술팀 최혜주 02-760-4597
게시기간 : 08.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