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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키스트
    아나키스트
    분야
    시각예술
    문의
    070-7570-3760
    기간
    2016.08.12~2016.09.09
    시간
    am11:00~pm18;30 (화-토)
    관람료
    무료
    조회수
    3482
    장소
    그리고 갤러리
    등록일
    2016.08.11
    URL
    www.grigogallery.com
아나키스트 이미지

전시기간 :  2016.08.12 ~ 2016.09.09 

전시장소 : 그리고 갤러리

관람료 :  무료

문의 :  070-7570-3760



그리고 갤러리는김상훈의 첫 개인전 ‘아나키스트’를 소개하게 된 것을 매우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는 김상훈의 첫 개인전이며 이번 전시에서 김상훈은 한국의 아나키스트 백정기, 이강훈, 원심창 의사의 초상화와 동시대 아나키스트인 일본과 중국의아나키스트 오스기 사카에와 루쉰을 그린 ‘아나키스트 프로젝트’ 작업을발표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기다린다



김상훈의 ‘아나키스트 프로젝트’는 그의 학부 시절에 제작된 초기작까지 합치면4년간의 기간동안 천작해온 작업이다. 과거의 인물을 불러내는 작업은 동시대에 그들을 다시 불러 세우는 일이기에 오래 전 그 시대의 풍경이 아닌 새로운 미학적 감흥을 불러 내야 하는 작업으로 대상에 대한집중력과 깊이 있는 내면 의식 탐구의 몰입을 요구한다.



김상훈의 회화적기법은 대상을 주관화하는 과정에서 상을 재배출 시키면서 고정된 틀을 파괴해 나가는 작업 방식으로 숙련된 기술과 사색, 그리고 한계치까지 밀고 가는 자신과의 싸움에 대한 치열한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한 작업 방식이다.



#봉인된 시간을 해제하기



김상훈은 수집된다큐멘터리 사진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시대적, 정치적, 문화적배경을 제거하고 외부 디테일을 무시한 채 대상을 최초의 반응, 하나의 모양새로 여기고 무의식적 흐름에의거한 즉흥적 감각으로 그린다. 시각적 틀에 시간과 공간을 넣지 않고 그 틀을 파괴하면서 다큐멘터리사진이 지닌 절대적 진실을 차용하여 자신의 회화에 그 진실성을 치환시키고 있다. ‘지운다’라는 페인팅 기법을사용한 김상훈은 선명하지 않은 블러 상태의 대상을 통해서 원본의 인물 사진이 지닌 아우라를 파괴하고 그 자신의 아우라로 전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역사 프로젝트에 대하여 작가노트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내가 바라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나의 시선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중략) 어떤 인물을 재생했을 경우 그것이 일정부분 정치성을 드러낸다는것은 피할 수 없다. 때문에 잊혀진, 다시 발굴해내야 하는역사적 인물에 대한 선택적인 요소가 들어 있으며 그 동인은 작가 주관의 판단이 대부분이고 부수적인 것은 “현시대성’이라는 요청이 있기 때문이다.(중략)작업의 출발이 개념적 에스키스의 절차대로 꼭 들어맞게 진행되기보다는 계속해서 축적해온 추개념을 통한 감정요소, 보이지 않는 힘의 이미지, 그 동안 지속해온 용적측면, 재료를 다루면서 훈습해온 기술적인 감각적, 신체적 기억이 맞물려 하나의 형식을 토해 내는 것인데, 한 역사적인물의 형상적 미디어를 ‘참고하여’ 나의 추체험의 기억들을, 자신의 상을 ‘되받아 쓰는’ 것이 정확한표현이다. 이 되받아 쓰기는 작가자신의 신체를 형성하게끔 유도한다. 역사적얼굴성에 작가 자신의 비어있는 신체를 투여하여 자기를 되비춰 보게끔 하는 작용이다.’



-2014년 6월 2일 김상훈의 노트중에서



#식민지에서 온 아나키스트



이번 전시에는 김상훈의 ‘아나키스트’ 인물화 작업에 덧붙여 독립기념관의 협찬을 받아 독립운동의 한 축을 담당한 아나키스트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들을전시한다. 김상훈 작품의 모태가 된 백정기, 이강훈, 원심창의 원본 사진들과 독립운동가인 아나키스트들의 활약상을 보여 주는 단체사진, 재판 판결문, 의열단 격문, 옥중일기, 군중 집회등이 실린 사진이 전시 된다.



김상훈은 역사적 인물과의 첫만남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과 기억을 지닌 채 오랜 기간 초심을 잃지 않고 굳건하게아니키스트 작업에 천작해왔다. 아무쪼록 아나키스트 연작 작업을 통해서 김상훈이 다시금 이 시대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담론에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아울러 한국 예술사에서 소외된 역사적 담론을 흔들림 없이끝까지 밀고 간 감상훈의 작가적 태도는 오늘날 “예술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훌륭한 수행적 대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