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그림 속의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행복하냐고.



가녀린 그녀가 눈을 뜨며 미소를 보낸다.

그녀에게 세상 구경을 해주고 싶었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그녀에게 바깥세상은 또 어떤 의미각 있을꺄?

따스한 햇살과 푸른 바다, 그리고 이 땅에 샘솟는 생명의 노래들· · · · · ·、

온전함 그 자체로의 존재를 뽐내고 있다.



생명의 신비에 황홀경을 느끼며 잠시 그녀의 눈에 슬픔이 밀러온다.



대자연이 주는 엄격함과 비정한 생명의 한계,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놓은 삶의 질곡들· · · · · ·、

무거운 현실이 주는 중압감은 순수한 그녀의 영혼에 김은 상처를 남긴다.



상처받은 그녀에게 자그야한 힘이 될까 슬그머니 등을 내준다.

그리고 어디선가 나지막한 선율이 흐른다.



아나 둘 모이는 선율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며 그녀의 몸을 감싸준다.



2015.2.16. 작업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