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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서령 개인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임서령 개인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분야
    문의
    02-3673-3426
    기간
    2014.04.09~2014.04.20
    시간
    11:00-18:00
    관람료
    무료
    조회수
    5001
    장소
    갤러리 한옥/ Gallery HANOK
    등록일
    2014.04.05
    URL
    http://galleryhanok.blog.me
임서령 개인전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이미지
[작가노트]





‘분홍치마 노랑저고리’





4月입니다.

올 해는 유난히 봄꽃들이 지천으로 가득하군요.

해마다 노란 개나리가 당당히 울타리를 감싸면

연분홍 진달래는 조용히 뒷산을 적십니다.



그렇게 우리네 봄은 노랑과 분홍으로 시작합니다.

둘은 그다지 어울리는 색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런데

오래 전 어느 해 설에 한 어린 소녀를 보았습니다.

단발머리에 분홍치마와 노랑저고리를 입은.



다섯 살 남짓한 그 아이는 온통 봄이었습니다.

방실방실 웃는 얼굴도, 찰랑대는 단발머리도.

그 고운 치마저고리는 嚴冬雪寒에도 봄이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아가씨는 다홍치마, 노랑저고리를 입었다지요,

새색시는 다홍치마, 연두저고리를 입었다지요,

저고리의 끝동이 남색이면 아들이 있음이요, 자주색 고름을 달면 남편이 있음이었다지요.





뜻을 담아 노래하는 우리 옷에 봄을 담아 노래합니다.





떠나기 전에 기다려요

조금만 기다려요

그럼 알게 될 겁니다.

시간의 모래가 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내리듯이

당신과 나의 추억들도 끝없이 이어질 겁니다.



이제 당신은 알아야 합니다

또다시 당신을 기다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