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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큰 오르간 미사(Hob.ⅩⅩⅡ:4)와 작은 오르간 미사(Hob.ⅩⅩⅡ:7)를 선보인 첫 연주에 이어서, 역시 국내에서는 드물게 연주되는 두 개의 미사곡이 서로 좋은 대조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6/4박자의 파스토랄 선율이 인상적인 니콜라이 미사는 하이든의 후원자 니콜라우스 에스테르 하지 이름의 수호성인의 날을 위하여 작곡된 작품으로, 솔로와 합창의 대비가 강조되면서 하이든의 고전적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스트리아의 순례지로 유명한 마리아첼에서 그 명칭이 유래된 마리아첼 미사는 하이든 미사작품의 전기와 후기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는 작품으로, 적절한 솔로 패시지의 삽입과 화려한 종결 푸가 등의 전통적인 기법에 더하여, 새로이 시도되는 교향적 도입부와 강렬한 싱코페이션 리듬, 극정 효과를 추구하는 솔로장면들이 어우러져 한층 더 다이내믹한 전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