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깨어있는 거야?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한여름 밤의 악몽”



<한여름밤의 꿈>은 18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에게 ‘낭만적 희극’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4백 년 전 셰익스피어의 대사 속에는 낭만도 희극도 찾아 볼 수 없다. 사랑을 막는 억압적인 사회를 피해 숲으로 들어 온 젊은 연인들은 사랑의 광기와 강박증, 꽃물의 환각 속에서 사랑은 증오로 변하고 우정은 깨지고 서로를 저주하고 싸운다. 한여름 밤은 ‘악몽’이 된다. 당시 오랜 재해로 인한 기아와 폭동 속에서 일자리를 잃은 직공들은 연극에 희망을 걸고 두려운 마음으로 귀족들 앞에서 공연하고자 한다. 그러나 연습을 위해 숲에 들어선 직공들은 요정에게 홀려 큰 소동을 겪고 당나귀로 변신한 보텀은 요정 티타니아에게 강간당한다. 이 극은 엘리자베스시대의 억압을 은밀한 ‘꿈’ 속에 감춘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현대적이며 또한 도발적인 작품이다.



* 일시 : 2017.07.15 ~ 2017.07.30

* 장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 관람료 : 일반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