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라고 하는 것은 정해진 일련의 신체적 수행 시퀀스를 통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신체적 이라는 말은 단순히 신체의 물리적인 인과관계만이 아니라 몸을 작동하게 하는 생각, 감각, 감정, 태도를 모두 포함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상을 어떻게 지각할지 몸의 태도를 순식간에 지정해 버리는 습관적 시스템 또한 '안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섬광과도 같이 빠르게 일어나는.



하여, 우리는 이미 안무작용을 내포한 주체로서의 신체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퍼포머들은 매 순간 자신들의 몸을 의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린다. 신체는 관찰을 통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운동하게 된다. 오직 자신을 더 잘 알려는 이유만으로. 안무적 신체를 해체하는 과정 속에서 본연의 안무가 발생하게 되는 순간이다."







'ARKO(Arts Council Korea)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최은진의 신작 <신체하는 안무>가 2014년 2월 14일(금) 오후 8시, 15일(토) 오후 8시, 16일(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으며, 공연 수입의 일부는 '예술나무운동'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