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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필하모닉 정기연주회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경기필하모닉 정기연주회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분야
    문의
    031-230-3322
    기간
    2012.10.13~2012.10.13
    시간
    19:30
    관람료
    A석 3만원, B석 2만원
    조회수
    5619
    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등록일
    2012.10.05
    URL
    www.gphil.kr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구자범)는 제131회 정기연주회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10월 13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개최한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상징주의 희곡이다. 상징주의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타난 문예사조로, 주관적 감정과 심리상태를 상징화하는 표현이 특징적이며 인상주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에는 물과 관련한 상징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를테면 멜리장드는 샘물가에서 ‘골로’를만나고, 결혼식을 올리러 바다를 건너며, 때때로 울면서 자신의 눈물에 대해 얘기한다.

작품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중세 가상 국가 ‘알르망드’에서 왕의 손자 ‘골로’가 숲에서 요정 ‘멜리장드’를 발견해 결혼하고, 골로의 동생인 ‘펠레아스’가 멜리장드와 사랑에 빠지면서 금단의 사랑을 둘러싼 감정의 변화가 파도치듯 발전하다가 끝내 파국을 맞는다. 골로는 펠레아스를 죽이고, 멜리장드는 아이를 낳고 죽고, 골로는 아이의 아버지가 펠레아스라고 끝까지 의심한다.



많은 작곡가가 이 작품에 영감을 받아 관현악, 오페라, 뮤지컬 등을 작곡했으며, 이번 경기필 공연에서는 포레, 시벨리우스, 쇤베르크가 작곡한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포레는 프랑스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스웨덴계 핀란드 작곡가, 쇤베르크는 오스트리아 작곡가이며, 포레 〉 시벨리우스 〉 쇤베르크 순으로 10~20년 정도 나이 차이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했다. 이번 연주회는 세 작곡가의 지역과 세대 차이에 따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라는 같은 소재가 음악으로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쇤베르크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경기필이 올해 1월에 연주한 쳄린스키 교향시 《인어공주》와 나란히 초연된 곡이다. 두 작품은 관현악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교향시’라는 점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거대한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와 극적 효과, 현대적인 관현악법에 힘입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 등이 닮은꼴이다.

구자범 지휘자와 경기필은 짜임새가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인어공주》를 쉽고 흥미진진하게 들려주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쇤베르크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또한 짜임새가 매우 복잡한 곡으로 이번 경기필 연주회는 《인어공주》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커다란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포레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Gabriel Faure, ≫Pelleas et Melisande Suite, Op. 80

포레는 원작 연극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에 부수음악을 썼다가 나중에 모음곡으로 개작했는데, 오늘날에는 모음곡이 주로 연주된다. 〈전주곡〉, 〈실 잣는 여인〉, 〈시칠리아 무곡〉, 〈멜리장드의 죽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한 〈시칠리아 무곡〉(Sicilianne)은 본디 《서민귀족의 세레나데》에 포함된 곡이었으나 작곡가가 오케스트레이션을 새로 해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극음악과 모음곡에 사용했으며, 마치 처음부터 이 곡을 위해 작곡한 것처럼 자연스럽다.



시벨리우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Jean Sibelius, ≫Pelleas et Melisande, Op. 46

시벨리우스는 처음에 원작 연극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위해 10부분으로 된 부수음악을 썼다가 나중에 모음곡으로 고쳤다. 9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다.

1. 성문 앞에서

2. 멜리장드

3. 해변에서

4. 정원의 샘물

5. 장님 삼남매

6. 전원(Pastorale)

7. 실 잣는 멜리장드

8. 간주곡

9. 멜리장드의 죽음



쇤베르크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Arnold Schoenberg, ≫Pelleas und Melisande, Op. 5

쇤베르크가 무조음악으로 돌아서기 이전 작품으로 어마어마한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다채로운 음색과 반음계적 화성 등 후기낭만주의 양식이 두드러진다. 포레 · 시벨리우스 작품과 달리 처음부터 교향시로 작곡되었으며, 1905년 쇤베르크 자신의 지휘로 비엔나에서 쳄린스키 《인어공주》와 나란히 초연되었다.

경기필이 올해 1월에 연주하여 호평받은 바 있는 쳄린스키 교향시 《인어공주》와 이번에 경기필이 연주할 쇤베르크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관현악만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교향시’라는 점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만드는 거대한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와 극적 효과, 현대적인 관현악법에 힘입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음색 등이 닮은꼴이다. 쇤베르크는 쳄린스키보다 3살 연하로 음악적으로 많은 교류가 있었고, 쇤베르크가 나중에 쳄린스키의 여동생과 결혼하기도 했다.

쇤베르크는 쳄린스키에게 보낸 편지에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의 짜임새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도입부 음형은 멜리장드와 관련 있고, 뒤이어 “운명의 모티프”가 나온다. ‘스케르초’에는 멜리장드가 반지를 가지고 장난치는 대목을 담았고, ‘아다지오’에는 멜리장드가 긴 머리카락을 창밖으로 늘어트려 빗는 장면을, 피날레에는 사랑의 장면, 멜리장드 죽어가는 대목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