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을 사랑한, 테세우스 왕의 왕비

그리스 신화 속 페드라의 이름을 빌린 6개의 옴니버스 상황극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또는 일부를 한 조각씩 들춰내 본다.



PHEDRA의 비극성이 이 사회에서 반복되어진다.

여러 가지 심리적 병리현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풀어가는 자기 이야기는

다분히 social drama적 성격을 보인다.



작품 속에서 6명의 등장 인물은 각 장면에서 화자, 보조연기자, 참관자 혹은 관찰자 등의 역할을 번갈아 맡고, 또 다른 관계자인 전자기타 연주가가 이 session 진행자처럼 이야기의 흐름을 보조한다.



Publicness 공공화된 개인 (Voila? 혹은 보일라)

Hospitable 규범적 호의 (당신을 위한 완벽한 서비스)

Entrap 낙인에 갇힌 자 (Mi -no -taureau! 나는 소가 아-니-다)

Dramatize 연극처럼 꾸며진 (Act -lease, 임대한 삶)

Rejection 부결 (죄는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을 뿐)

Anonymity 이름없음 (아무도 아니거나 모두인 자)



우리는 이 사회를 ‘투우장’ 이라고 설정한다.

투우장처럼 서로에게 위협이 되고, 누군가는 좋거나 이겨야 하는 구조, 거기에 관객이라는 또 한 부류가 존재하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 미로를 연상시키는 입체적 스크린을 가진 무대에 사이버 공간에서의 소통 또는 관능과 위협, 갈등을 상징하는 영상이 입혀지고, 배우들은 각 장마다 역할을 달리하여 탱고를 기반으로 한 접촉동작과 투우장 같은 긴장감을 갖는 화루카적 움직임으로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