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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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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암아트 가곡시리즈/한국가곡연구소 작곡가 시리즈II
    부암아트 가곡시리즈/한국가곡연구소 작곡가 시리즈II
    분야
    음악
    문의
    02-391-9631~2
    기간
    2012.09.17~2012.09.17
    시간
    오후7시30분
    관람료
    전석20,000원(학생50%할인)
    조회수
    5919
    장소
    부암아트홀
    등록일
    2012.08.21
    URL
    www.buamart.co.kr
부암아트 가곡시리즈/한국가곡연구소 작곡가 시리즈II 이미지
■ 부 암 아 트 가 곡 시 리 즈 / 한국가곡연구소 작곡가 시리즈 II

‘정회갑의 가곡’

일 시: 2012년 9월17일(월) 오후7시30분

장 소: 부암아트홀

주 최: (주)부암아트, 한국가곡연구소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문의: 02-391-9631 www.buamart.co.kr

회원권: 전석 20,000(학생50%할인)

예 매 처: 옥션티켓 1588-0184, http:ticket.auction.co.kr



<인사말>

한국가곡은 겨레의 역사 속에 성장해 온 한국인의 벗입니다.

한국가곡연구소는 한국의 작곡가 시리즈, 두 번째 무대를 마련합니다.

작곡가 정회갑의 가곡무대입니다.

작곡가 정태봉교수의 해설로 정회갑의 가곡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며

그의 12곡을 전곡(全曲) 연주합니다.

가곡의 수는 많지 않으나 '입맞춤'(서정주 시),'돼지 뒷다리를 잘 부뜰어 잡은 처녀'(서정주 시)등 주술적이며 해학적인 효과를 염두에 둔 곡과 '그리움'(유치환 시)등 한국 현대가곡의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 정회갑의 가곡 연주를 통하여, 그가 한국적인 "멋"을 어떻게 승화시켜 고차원적인 표현을 할 것인가를 일생의 과제로 삼으며 고심 했는가에 대한 자서전적 기록을 듣고 이해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 연구소는 한국 작곡가의 가곡을 차례차례 소개하여, 한국가곡의 다양한 얼굴과 모습을 재인식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시나브로 한국가곡이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인의 가곡으로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부암아트홀의 한국가곡 사랑에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2년 9월17일

한국가곡연구소



<1부> 정회갑 가곡 세미나 발표

주제: "한국적인 멋"의 실체에 관하여

Korean Art Song / Songs of Chung Hoe-gap

강연: 정태봉 (서울대 음대 작곡과 교수)



<2부> 정회갑 가곡 연주회



작곡가 정태봉

서울대 음대 및 동 대학원 졸업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대한민국 작곡상 실내악부문 수상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 수상

한국음악상 수상

현재 서울대 작곡과 교수(음악대학 학장 역임), 미래악회 회장

교향시‘백두대간’, 교향시‘남강’, 교향시‘한국’, 교향시‘고구려’, 교향시‘남해’, 교향시 ‘영산강’, 교향시‘한강’, 국악관현악을 위한‘開天’, 관악합주를 위한‘경복궁’, 해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독도’, 목관5중주‘예언자’, 현악4중주‘니타나’, 현악5중주‘진도, 밀양 아리랑 두 주제에 의한 이중변주곡’, 4인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진혼’, 플루트와 가야금을 위한 ‘학무(鶴舞)’, 가곡 ‘길’, 가곡 ‘가을노트’ 등 많은 작품이 있으며 현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연주자 프로필

소프라노 최영식

서울대 음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독일 뒷셀도르프 음대, 부퍼탈 음대 수학

네델란드 마스트리히트 음악원 졸업

소프라노 최영식의 우리가곡이야기 해설 및 연주 등 수차례 음악회 참가

우리가곡연구회, 바로크와 현대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및 서울대, 추계예대 등 강사 역임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소장



소프라노 정혜원

서울예고 졸업

이화여대 음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수료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주회원



소프라노 윤희진

성신여대 음대 졸업

독일 함부르크 요하네스 브람스 콘서바토리움 디플롬 최고점 졸업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구원



소프라노 장은진

서울대 음대 졸업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성악연주전공 석사 졸업

음악협회콩쿠르 및 슈베르트가곡콩쿠르 입상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구원



바리톤 정병익

서울대 음대 졸업

독일 뤼벡 음대 성악과 석사과정 최우수 졸업

독일 드레스덴 음대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한국성악콩쿠르 대상, 독일 포셀콩쿠르 2위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주회원



피아노 공희상

계원예고, 추계예술대 졸업

스위스 취리히 국립음대 반주과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일본 오사카 슈베르트 국제 가곡 콩쿠르 '최우수 반주자상'수상

현재 목원대, 서울대, 성신여대, 평택대 대학원 출강



피아노 이도연

성신여대 음대 졸업

미국 Mannes the New School University for Music, 피아노 연주전공 석사 졸업

미국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피아노 반주전공 석사 졸업

독일 브람스 협회 콩쿠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콩쿠르 1위

San Francisco Conservatory of Music, 피아노 반주부문 명예의 상 수상

현재 한국가곡연구소 연구원





Program





구름재 陰 三 月 Sop. 최영식

서정주 입맞춤 Pf. 이도연

김소월 진달래꽃 Sop. 정혜원

구 상 白 蓮 Pf. 이도연



김용호 후이 후이 후이 Sop. 장은진

신석정 네 눈방울에서는 Pf. 이도연

서정주 밈드레 꽃



신석정 작은 風景 Sop. 윤희진

김소월 먼 後日 Pf. 이도연

김해강 出帆의 노래



서정주 돼지 뒷다리를 잘 부뜰어 잡은 처녀 Bar. 정병익

유치환 그리움 Pf. 공희상







#노랫말 (곡 해설)



陰 三 月 | 구름재 시

달을 밟아 혼자서 거니는 밤이었다.

넘처 흐르는 달이 향긋한 향기까지도 풍기는 음삼월 밤이었다.

호면을 차고 호면을 차고 백조 나른지 오랜

아아 아아

호심에 스미는 달이여

넘치는 달이여

기다려도 기다려도

돌아올 리 없는

돌아올 수 없는

밝은 달이 멱 감는 호심에

백조의 환영을 돌팔매 처 보는 발길 허든한 음삼월 밤이었다.



입맞춤 | 서정주 시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

울타리는 마구 자빠드려놓고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낭기

하누 바람일랑 별이 모다 웃습네요.

풋풋한 산노루떼 언덕마닥 한마릿식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구비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나려

땅에 긴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니풀 질근 질근 이빨이 히허옇게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울음같이 달더라 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 울움같이 달더라



진달래꽃 | 김소월 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레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白 蓮 | 구 상 시

내 가슴 무너진 터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솟아난 백연 한 떨기

사막인 듯 메마른 나의 가슴에

다 어쩌자고 꽃망울 맺어 놓고야

이제 더 피울래야 피울 길 없는 백연 한 송이

왼 밤에 꼬박새어 지켜도 너를 가리울 담장은 없고

선머슴들이 너를 꺾어간다손

나는 냉가슴 앓는 벙어리 될 뿐

오가는 길손들이 너를 탐내 송두리째 떠간다한들

막을래야 막을 길 없는

내 마음에 망울진 백연 한 송이

차라리 솟지나 않았던들

세상없는 꽃에도 무심한 것을

너를 가깝게 멀리 바랄 때마다

퉁퉁 부어오르는 영혼의 눈시울



후이 후이 후이 | 김용호 시

큰 아베의 집은 락동강벌 죄 그만 마을에 있었다.

집신 뒷꽁문이에 차고 맨발로 강물을 건너면

후이 후이 후이 후이

새 쫓는 나만한 어린애 원두막에 오뚝이처럼 앉어있었고

난 어른들 보담 재빨리 앞장을 서며

후이 후이 후이 후이

빨리 따라오라고 제법 어른들 꾸짖었더란다.

후이 후이 후이 후이



네 눈망울에서는 | 신석정 시

네 눈망울에서는

초록빛 오월 하이얀 찔레꽃 내음새가 난다.

네 눈망울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의 이야기를 머금었다.

네 눈망울에서는

새벽을 알리는 아득한 종소리가 들린다.

네 눈망울에서는

새벽을 알리는 아득한 종소리가 들린다.

네 눈망울에서는

머언 먼 뒷날 만나야할 뜨거운 손들이 보인다.

네 눈망울에는

손잡고 이야기 할 즐거운 나날이 오고 있다.



밈드레 꽃 |서정주 시

바보야

하이연 밈드레가 피었다.

네 눈썹을 적시우는 용천의 하늘밑에

히히 히히

바보야 바보야 바보야 바보야

히히 히히 웃읍다

사람들은 모두다 남사당파와 같이

허리띠에 피가 묻은 고이안에서

들키면 큰일 나는 숨들을 쉬고

그 어디 보리밭에 자빠졌다가

눈도 코도 상사몽도 다 없어진 후

소주와 같이 소주와 같이

나도 또한 날아 나서

공중에 푸를리라.



작은 風景 | 신석정 시

고가선이 넘어간 언덕

언덕에 참나무가 세 그루

세 그루 참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단풍든 가지에 날아든 백두옹

백두옹은 울면서 먼 산을 보고 있다

먼 산은 흰 눈을 이고

흰 눈을 이고 있는 산 너머로

푸른 하늘이 흘러간다

흘러간다

푸른 하늘 흘러가는 태고한 속에

나는 오늘도 목 메이게 너를 부른다

너를 부른다



먼 後 日 | 김소월 시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무척 그리다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리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엔 잊었노라

잊었노라



出帆의 노래 |김해강 시

해는 오르네

둥실둥실 둥실둥실

어어 어

내 젊은 가슴에도 붉은 해 떠오르네

둥실둥실 둥실둥실



바다는 춤추네

추울렁 출렁 추울렁 출렁

어어 어

내 젊은 가슴에도 바다는 춤추네

추울렁 출렁 추울렁 출렁 x2

바다 바람에 햇발을 쪼각쪼각 깨물며

돛대 끝에 높이 달린 깃발은 펄럭인다 펄럭인다

퍼얼럭 펄럭 퍼얼럭 펄럭

어어

내 젊은 가슴에도 깃발은 시원스리 펄럭인다

퍼얼럭 펄럭 퍼얼럭 펄럭

닻을 감아라

배는 떠나다

바다라도 육지라도 드쉬려는 드쉬려는

우리 젊은 이를 그득 실은 배는 떠난다

북소리 둥둥 북소리 둥둥

오색 테프를 줄줄히 느리고

바다를 두 쪽에 푸른 물결을 차며

배는 떠난다

두 발은 펄럭 불붙는 얼굴에 구리 북채를 들어

북을 둥둥 울리며 배는 떠난다

새 날을 실러가는 배는 떠난다



돼지 뒷다리를 잘 부뜰어 잡은 처녀 | 서정주 시

옛날에 옛적에 고구렷적에

하늘가에 바치려고 매논 돼지가

고삘끊고 산으로 도망을 갔네.

요리조리 철쭉꽃 가지 굽듯이

철쭉꽃 사잇길을 요오리조리

철쭉꽃 사잇길을 요오리조리



이 세상에서 술통을 제일 잘 만드는

술통마을 허리 좋은 스무 살 처녀

이빨 좋고 눈 좋은 힘센 처녀가

맵싸게는 뛰어나와 그 돼질 따라

그 뒷발을 냉큼성큼 움켜잡았네

철쭉꽃 맵시보다 못하진 않네

그래서 옛적에 고구렷적에

주먹 좋고 살 좋은 임금께서는

그 처녀를 떼매다가 아낼 삼았네

도망치는 돼지다릴 붙들어 잡듯

어느 밤도 새벽도 매우 암팡진

이 처녀와 재미를 많이 보았네



그리움 | 유치환시



시 낭독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X 2



노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X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