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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없음
    연극 <없는사람들>_ 다리정기공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분야
    문의
    070-8668-5795
    기간
    2011.-0.7-~2011.-0.7-
    시간
    평일_ 저녁 8시 ┃ 토_ 오후 3시, 저녁 6시 ┃ 일_ 오후 3시 ┃ 화 공연없음
    관람료
    1만 5천원
    조회수
    6699
    장소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
    등록일
    2011.07.10
    URL
    www.scyc.or.kr
연극 <없는사람들>_ 다리정기공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이미지

■ 공연개요

제목
연극 <없는 사람들>_ ‘다리정기공연’ 첫 번째 이야기

일시
2011년 7월 14일 목 ~ 7월 31일 일 (화요일 공연 없음)
*평일_ 저녁 8시 ┃ 토_ 오후 3시, 저녁 6시 ┃ 일_ 오후 3시

장소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 (지하1층)
*오시는 길_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50m

작 김덕수 ┃ 연출 유환민

출연진
공상아 ┃ 김인권 ┃ 김종태 ┃ 신기원 ┃ 오정택 ┃ 이길 ┃ 이두성 ┃ 이상민 ┃ 이새별
전석찬 ┃ 최솔희 ┃ 홍대성

스태프
조연출 박솔뫼 ┃ 무대,소품 최수연 ┃ 조명 김려원 ┃ 음악 김지은,김동환

티켓
일반_ 1만 5천원 ┃ 회원할인_ 1만 2천원 ┃ 단체할인(10인 이상)_ 1만원
*회원 및 단체할인 관련한 사항은 전화문의 바랍니다.

예매처
인터파크 1544-1555 ┃ www.ticketpark.com

제작
극단 ‘다리’

기획 및 진행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070-8668-5795 (기획운영실) ┃ www.scy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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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여름, 동교동 다리에서 시작되는 <다리정기공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작년 4월 홍대 지역에 개관한 가톨릭청년회관 ‘다리’는 “공연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청년 복합문화공간”으로 2011년 <다리의 봄>을 시작으로 여름-가을-겨울 로 이어지는 시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봄에 문화예술을 통해 청년들과 만나 싹을 틔우고, 이제 그 잎이 더욱 무성해진 <다리의 여름>(6-8월). 이번 시즌, 연극을 통해 우리가 함께 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다리정기공연> 첫 번째 시리즈를 마련하였다. 지금 동교동 ‘다리’에서는 나이, 성별, 직업, 종교를 초월하여 만난 청년들이 ‘다리’ 밖 그 누군가에게 전해질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미 ‘다리’를 만났던 사람들, 이제 곧 ‘다리’를 만나게 될 사람들을 <다리정기공연>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초대한다.


■ 철거를 앞둔 서울의 한 동네, 그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 벌어진다.

얼마 전, 홍대 인근의 작은 용산, ‘두리반’ 식당은 농성 531일 만에 그들이 원하는 방향의 이주 대책 합의를 이뤘다. 1년 5개월여의 시간동안 ‘두리반’에 자발적으로 모여든 예술가들의 지지로 강제 철거에 맞서 힘겹지만 즐거운 저항으로 얻은 결과다. ‘작은 용산’이라 불릴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두리반’의 이야기. 하지만 그 이야기는 비단 ‘두리반’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어느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아주 흔한 이야기’다.


■ 지난 몇 년간 매일 같이 들었던 이야기, <없는 사람들>의 ‘아주 흔한 이야기’

특별하지만 아주 흔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두리반’. 그곳에서 8차선 도로를 건너 거대한 몇 개의 빌딩을 지나 가톨릭청년회관 ‘다리’가 있다. ‘다리’가 소개하는 첫 번째 연극 <없는 사람들>은 철거를 앞둔 서울의 한 동네에서 벌어지는 ‘아주 흔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 속에는 끝까지 떠날 수 없는 사람들과 이제 그만 포기하고 떠나려는 사람들,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분명히 있는(존재하는) 사람들이면서 동시에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과연 같은 시간, 이웃 ‘두리반’의 이야기처럼 희망을 만나 볼 수 있을까. 2011년 7월,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의 첫 번째 정기공연이자, 극단 ‘다리’의 초연작인 <없는 사람들>에서 서울 어느 곳,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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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놉시스
철거를 앞둔 서울의 한 동네, 이곳에는 젊은 신부님이 계시는 성당이 하나 있다. 그 성당에는 동네에서 김밥집 ‘소풍’을 하는 연희 엄마와 같은 김밥집에서 일하는 영식 엄마, 부동산을 하는 박복덕이 다니고 있다. 연희 엄마가 하는 김밥집은 이번 재개발에 포함되어 철거를 위해 집을 비워주어야 하지만 부당한 보상과 처우 때문에 나가지 않으려 한다. 특히 연희 아빠는 철거에 반대하여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해 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영식 엄마네는 집이 재개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세가 너무 올라 집을 비우고 숙식이 제공되는 식당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

그러던 영식 엄마의 이사 전 날 신부님과 복덕 연희 엄마 아빠 모두 모여 영식 엄마의 송별회 자리를 소풍에서 마련한다. 모두들 흥겹게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지만 마음속의 심란함과 아쉬움은 감출 수 없는데...


■ 작가의 글

김덕수
<우리사이> 2007년, 2008년, 2009년 대학로
<강변풍경> 2005년, 2009년 연극원, 대학로
<사막, 반경10미터> 2002년, 2009년 대학로, 홍대
<어느 미국 소의 일기> 2009년 성미산마을, 대학로
<우리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공동창작 구성) 2010년 대학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전문사 과정 졸업(MFA)


생각납니다. 작년 이맘때요. 연출하는 유환민 신부님이 이곳 가톨릭청년회관으로 오시고, 저를 불러 같이 한번 작업을 해보자고 하셨죠. 저는, 그럽시다, 덜컥 약속을 해놓고는 다른 작업 때문에 바빠서 해가 바뀌도록 미루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짜증 한 번 안내고 기다려주시던 신부님이 올 초엔 도저히 안 되겠는지, 회관에 방 한 칸 내줄테니 출근하듯이 나와서 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공연날짜 정하고 극장까지 잡아버리셨죠.
그 후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배우를 데리고 와서, 이 친구가 지금 쓰고 있는데 재미있을 거야 우리 같이 해보자, 이러시면서 캐스팅 제안을 하시더군요. - 당황스럽기는, 아직 대본을 쓰지도 못한 저나, 대본도 못 보고 캐스팅 당한 배우들이나,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 그러다가 또 잘 안 써진다고 저 혼자 씩씩대고 있으면, 데리고 나가 밤새도록 술을 사주기도 하셨죠. 참으로 신부님다운 적절하고도 섬세한 당근과 채찍이었습니다.
당시엔 부담감과 불안 때문에, 아 내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벌써 연극판을 떠나야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했지만, 어쨌든 초고를 내고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신부님한테 참 고맙습니다. 글 쓰라고 방 내주고, 안 써지면 술 사주고, 쓰기만 하면 공연해주겠다는데, 희곡 쓰는 사람한테 이보다 고마운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대본도 못 보고 캐스팅에 응해준 우리 배우들의 우정과 신뢰에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작품을 쓰는 동안 많이 앓았습니다. 마음앓이도 꽤 했지만, 몸도 여기저기 다치고 많이 아팠습니다. 한 달 전쯤, 연습은 시작했는데 그때까지도 대본을 마무리하지 못해, 그냥 술만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뜨거운 국물을 쏟아서 팔에 심한 화상을 입었는데, 상처 치료를 잘 못해 벌겋게 부어오르고 진물이 흘러서 꽤 오랫동안 붕대를 칭칭 감고 다녔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쓸 때쯤 붕대를 풀었는데 벌어진 상처 사이로 발그스름하게 새살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만약 제 몸이 가구나 가전제품 같은 것이어서 껍질이 벗겨지면 그만이고 휑하니 속살을 드러낸 채 계속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끔직할까 생각해보니, 제 몸이, 그리고 제 몸 안에 깃든 생명이 근본적으로는 매우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신비했습니다. 좀 과장스럽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순간 정말 세상이 아름답고 조화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새살의 신비나 그 아름다움에 대해 쓰진 못했습니다. 작품은 오히려 상처에 관한 것입니다. 다만 다 쓰고 난 이제야, 그 상처에 그리고 여기 우리들 삶에, 이 세상의 상처에 새살이 돋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새살이 돋지 못할 만큼 우리들의 상처가 깊은 것은 아니기를, 사는 동안 가끔은 새살의 신비 때문에 황홀해지기를, 바랍니다.


■ 연출의 글

유환민
극단 ‘다리’ 대표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차장 겸 가톨릭청년회관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과정 졸업(MFA)


지난 주 받아본 잡지에 이런 기사가 있더군요.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 벌써 170일 넘게 살고 있다. 그 위에서 상추랑 치커리,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키우며 “여기서도 삶은 이어지고 있어. 걱정 말거라”라고 오히려 땅의 사람들을 위로한다.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땀 흘리며 뛰고 울고 웃었던 모든 고마운 친구들, 당신들을 한 분 한 분 기억합니다. 또 물심양면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주신 동료 사제들과 은인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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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청년 문화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가 운영하는 젊은이들의 신앙 배움터이자, 공연을 기반으로 한 청년 복합문화공간으로 ‘이 시대 청년들의 현실, 위기, 그리고 행복’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품고 지지하려 합니다.

‘다리’는 가톨릭청년회관의 공간+사람+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상징이자 닉네임으로, ‘모두를 잇고 함께 시간과 공간을 건너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는 시즌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들과 함께 ‘다리’를 건널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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