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개요

극단 행길의 <배우 수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0년 5월,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배우들 준비하다>라는 타이틀로 초연 되었다.

2011년에는 공연 명을 <배우 수업>으로 수정하고 대본보완과정을 거쳐 5월 12일부터 재공연에 들어간다.

<배우 수업>은 배우의 연기 창조 과정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면서 배우들의 인생, 희망, 고뇌, 사랑을 묘사한다. 작품의 성격상 연기 교육을 공연을 통해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남다르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일반 관객들에게도 배우에 관한 이야기와 연기의 세계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해질 수 있는 무대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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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극단 행길의 <배우 수업>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대 연기이론의 초석을 세운 콘스탄틴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배우수업(an actor prepares)』에서 모티브를 받아 창작한 공연이다. 『배우수업』에서 스타니슬라브스키가 ‘충동의 연기’를 한다고 일컬은 코스챠는 이정우라는 인물로 재탄생되어 디오니소스적 열정, 감성, 광기를 옹호한다. 한편, 무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사려 깊은 마리아는 <배우 수업>에서 예술사가인 유주희로 나타나 뮤즈적 이성, 절제, 형식을 대변한다. 완전한 배우에 대한 이상으로서의 디오니소스와 뮤즈의 결합은 이정우와 유주희의 운명적 만남, 사랑, 그리고 비극으로 상징화 된다. 스타니슬라브스키가『배우수업』에서 진지하게 고민했던 연기에 있어서의 ‘진짜와 가짜’에 대한 논의가 이정우와 유주희의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거짓과 진실의 모호함을 통해 이야기 된다. 유주희의 배우탄생은 이처럼 신화적으로 그려지지만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배우 수업』이 과학적인 바탕에 기초하고 있듯이 <배우 수업>은 배우 훈련 과정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가미하고 있다. 극단 행길의 <배우 수업>은 신화와 과학을 날줄과 씨줄로 엮어서 만든 연기술에 관한 메타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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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적 전개 보다는 시각적, 암시적 공연언어 실험

연극 <배우 수업>은 인과관계적인 사실적 전개보다는 시각적이고 암시적인 공연 언어를 실험하고자 한다. 예술가인 배우들의 정신세계는 인과 관계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들의 상상을 시각적으로 옮기고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는 관객들에게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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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미지의 활용

대학로 공연 예술은 주로 말과 신체를 통해 표현된다. 하지만 언어와 신체로 표현하는데 많은 관객들은 예술적으로 갈증을 느끼고 있다. 극단 행길에서는 배우의 말과 신체의 표현 외에 미디어의 이미지 활용을 통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이는 예술적인 볼거리 제시와 더불어 극 전체의 정보전달, 시각적 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