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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문학연대 - (2) 문단권력에 유기당하는 한국문학시장

  • 조회수 1,493
  • 작성자 하*헌
  • 등록일 2011.09.30
5회분량으로 쓰는 이번 글에서는 그중 (2),(3)번의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문단권력으로부터 유기당하는 한국문학사회의 문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 자연스런 출판시장에서 권력이 담합과 유기를 통해 그 사회를 착취해먹고 있으면, 애매한 구조속에서 많은 이들이 저항조차 할수없이 당하게 됩니다. 한국문단이 이같은 악랄한 수법을 문학사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문학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의 영혼이 그 세계구조의 더러움에 짓밟히는 것입니다.

설마, 진보와 순수를 외치는 한국문학사회가 그렇게 잔인한 곳일까? 깊은 의심을 품게 되겠지만, 그것이 다만 구조적부재의 문제였다면 한국문단은 진작에 제가 외치는 엄청난 문제지적과 개혁호소를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엄청난 실험과 성찰의 결론은.. 투쟁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한국문학사회에 “열린문학시스템”이 형성될 때에만 제가 말하는 더러운 문학구조가 사회과학적으로 청산이 됩니다.

우선 ‘등단공모전’이 왜 사라져야할 문학제도인지, <시각의 혁명기>라는 책속에 자세히 서술해두었으니, 논점을 정확히 알고싶으신 분이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인터파크에서 무료다운로드 가능)

앞으로의 문학등단은, 정당한 문학출판시장(열린문학)형성과 그를 중심으로한 전체적인 문학작품 발굴,평가,지원 제도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등단공모는 이제 시대적으로도 문학의 생산수요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 혜택을 볼수있는 자는 정말 몇사람이 안되는데, 사회과학적으로 부조리한 문단구조가 그것을 생산하고, 빈곤한 문학시장에서의 그들 독점권을 위해서 엄청난 이들의 영혼이 능욕과 매장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학사회구조를 정리한 제 책을 읽어보신다면 피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아무튼 “열린문학제도”만이 이 부조리를 ‘구조적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등단공모의 문제뿐 아닙니다. 죽어있는 문학시장을 참여자중심의 활발한 사회문화로 새롭게 살려야 합니다. 그를 위해 우선, 자비출판시장이 문학사회로부터 착취,유기당하지 않도록 시장체계를 정비하고, 정부기관과 한국사회의 문학지원제도가 ‘대중문학’에 대한(문단권력이 아니라!) 진정한 문학지원이 되도록 제도를 수정해나가야 합니다!





열린문학연대 : http://cafe.daum.net/minju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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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문학연대, 대항해의 시작>



2. 열린문학공동체 ― 자비출판시장의 함정 극복



열린문학시스템은 모든 면에서 실천가능한 논리로 짜여져 있습니다. 큰 기금이 들어가는 사업도 아닙니다. 문단권력에 의해 분산되고 유기된 문학적 에너지를 한데 모으는 문학사회적인 시스템을 일구는 서로간의 작은 협력작업입니다.



저는 문학시장의 자비출판에 대해서도 긍정적이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독립영화와 같은 숭고한 노력입니다. 내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확히 증명되지 않는 한, 누구의 돈을 함부로 타쓰는 행위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회가 문학계에 지원하는 기금이 유기되지 않으려면, 모든 작가들은 자비출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열린문학적 입문을 통한 문학사회의 배심원적인 판단과 긍정에 의해 출판비(문학기금)를 지원받는 책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 열린문학시스템!)



현재 자비출판시장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문학사회에 진입력을 가지지 못한 출판사, 문학단체 중 자비출판구조로 책을 내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작가가 제작비 전액을 대고 출판사에 원고를 넘깁니다. 출판사는 책을 만들어서 총판을 통해 인터넷서점과 전국서점에 배본하지만, 전시,소개,홍보 등의 유통시스템적인 문학사회체계가 없으므로 대중들과 접속하는 길이 가로막힌 형식상의 출판이 됩니다. 그래서 사실은 자기소장용 책이 돼버리는데, 실상 몇백 권 정도의 책을 찍어서 작가가 300권 정도를 가지고 나머지는 출판사에서 처분합니다. 이때 작가인세를 주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불공정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작가도 아니고 책을 어떻게 처분하든 상관없다는 생각을 언뜻 가질 수 있지만, 작가의 저작물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는 출판사가 지켜주는 것이 협력하는 관계에서의 도리이고, 문학에 대한 양심입니다.



초판 1000부를 찍어서 작가가 300권을 가지고 나머지 700권의 책이 시중으로 나가서 만약 다 팔렸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책의 단가가 10000원이라면 판매처마진(공급율)을 뺀 출판사 수익이 권당 6-7000원씩 됩니다. 그중 책제작비가 3000원이상 차지하고 10%정도의 작가인세와 나머지가 출판사 수익이 됩니다. 책이 만부정도 팔리지 않는 한 큰 이윤이 나기는 어려운 구조지만, 자비출판의 경우는 다릅니다. 6000원×700권 = 420만원의 수익이 생기는데, 일반적 출판과 비교하면 5배, 즉 3500부 이상의 책을 팔아야 가능한 수익이 됩니다. 그런 자비출판인데 작가에게 인세 한푼 주지 않고 출판사가 다 먹는 구조가 됩니다. 자비출판의 제작비에는 물류부담을 포함한 기본비용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따라서 작가가 그 출판사에서 자비출판으로 책을 낸다는 것은 어떻든 작가가 그 출판사와 협력하는 구조가 되는데, 실제로는 작가들이 문학사회에 착취당하는 결과가 돼버립니다. 작가입장에서는 원고도 작가가 쓰고 책제작비도 작가가 대는데, 인세 한푼 돌아오지 않으며 책을 내면 낼수록 적자만 가중되는 참담한 문학사회구조에 짓눌리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경고합니다! 이런 구조를 가진다면 중소형출판사와 문학단체들의 비윤리가 문단권력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요! 망해가는 중소형출판사들은 싹 망할 것이며, 앞으로 1인출판이나 소수의 출판공동체가 그 시장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전망합니다. 약자가 더 약한 자를 착취해먹는 문학구조 속에서 새로운 희망이 필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수익이 남는 게 뭐있냐”고…. 하지만 출판을 통한 수익을 키우려면 문단이 문학대중을 깨우고 죽어있는 문학시장을 키워서 책의 판매량을 증진시켜야지(즉, 열린문학운동에 참여해야지!), 죽은 세상에 앉아서 자비출판시장으로 내몰린 더 불쌍한 작가들을 착취하는 비윤리적 구조에 대한 개혁노력과 윤리적 책임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고리대금업자의 영혼과 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자비출판 하려는 작가들은 주의하기 바랍니다. 특히 자기책의 입출고,재고량을 알려주지 않는 출판사와 거래하지 마십시오. 책을 얼마나 찍었고 얼마나 나가는지 총판에 연락해도 작가가 알 수 없게 됩니다. 무인세 출판만도 불공정계약인데, 비양심적인 곳을 만나면 자칫 노예계약처럼 됩니다.)



우리의 큰 적은 한국문단입니다! 그들이 전체 문학시장을 유기해먹고 있으니, 힘없는 자가 더 불행한 자들을 착취해먹는 문학구조가 돼버리는 것입니다! 문학으로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크고 작은 권력적인 생각들을 깨야 합니다!



열린문학연대는 문학시장의 이러한 구조적 병폐, 관념의 부조리를 뿌리 뽑고, 모든 이가 문학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대안공동체를 추구합니다. ‘열린문학’이라는 큰 시장형성을 도모하며 작은 이익에 탐하지 않는 출판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1차적인 과제입니다. (―새로운 공동체에서는 책의 시장판매분에 대해서 소량이나마 작가와 출판사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작가가 제작비를 전액을 댄다면 최소 30%의 인세는 받는 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도 작가는 제작비 회수가 다 안 됩니다. 따라서 ‘무인세’란 출판사가 초판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는 구조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논리인 것입니다! 새로운 공동체는 출판을 함께하는 모든 이가 책의 입출고량, 현금거래를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공용계좌를 만들어서 투명한 공동체 운영을 해나갈 것입니다.)



부조리와 싸우려는 공동체의 목소리가 형성되면 저는 그 정당함이 문단권력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동체 문학시장이 열린문학시스템의 1단계구조(이 책 19p에서 설명한)를 형성시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열린문학의 사회과학이 이뤄져야 문단, 출판사, 작가들 다함께 정당한 구조에서 떳떳한 문학을 하며 상생할 수 있습니다!






3. 열린문학연대 ― 출판공동체적인 실천방식



구체적인 실천 모델을 만든다고 했으니, 일단 제가 기초적인 출판연대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혼자 힘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이 책도 원시적인 방식에 의해 출판시장에 진입합니다. 하지만 연대가 형성되면 총판과 서점을 움직일 수 있고, 문학시장에 열린문학연대라는 작지 않은 목소리가 형성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열린문학은 성취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정당함을 갖추고 있으며, 시대적으로 열린문학은 반드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 뜻에 공감하는 작가 개인분들이 많을 겁니다. 시장에 출판할만한 소설책을 썼다면 대중들에게 공개돼야 하는데, 현재는 문단권력의 간택을 받지않는 한 자비출판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출판을 안한 채 언제까지고 등단공모전과 문단구조에만 목을 매는 것도 건강한 문학정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1인출판문화가 형성되고, 실용서적들은 그렇게 많이 출판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네이버카페〈꿈꾸는 책공장〉에도 문학을 하는 1인출판인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문단권력구조 아래에서 그러한 책이 문학시장에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아무튼 문학으로 1인출판을 하는 현실은 더욱 망설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소설은 그 시대에 책이 나와야 하고, 작가가 자기작품의 저작권·출판권리를 가지고서 나중에 정당한 기회가 되고 그런 문학시장이 형성될 때, 재출판을 하는 방식이 문학적으로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의 분이라면 함께 용기를 내어 제가 출판등록한 열린문학연대의 이름으로 저항연대적인 문학책을 낼 것을 희망합니다! 열린문학연대를 통하면 일단 출판자·사업자등록·ISBN발급 등의 행정적인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자기책의 모든 권한을 개인저작권, 자기계좌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할 것입니다. (―일단, 제가 운영하는 이 연대출판은 전면 자비제작·자기수익구조로서 연대 이익금은 전혀 없습니다.)



1인출판이 어려운 점은 영업적인 모든 면이 힘들지만, 책의 물류비용부터 혼자 감당하기 힘들다는 사실인데, 열린문학연대의 지금 한계이기도 합니다. 책의 서점배본이 총판을 통해 이뤄지고 그렇게 돼야 영업적인 부담이 줄어듭니다. 총판·물류 사용시 책보관,배본에 백원 단위의 작은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기본물류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1인출판에서 소량운영하는 방식에서는 기본비부담이 너무 크고, 책을 만부정도 운영하는 규모가 돼야 물류비가 효율적이게 관리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린문학공동체도 일정규모가 되면 전체적인 총판운영으로 배본물류비를 공동부담하는 방식을 택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연대적인 자비출판을 통해 협력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출판의 경제성을 추구하는 단계입니다(즉, 총판·영업계약 또한 개인에게 맡겨집니다). 그래서 제가 택한 방식은 지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총판 없이 서울시내 서점 몇 군데에 직접 배본을 하고, 책은 인터넷서점방식을 통해 주로 판매가 될 것입니다. 디지털인쇄작업을 통해 책 재고가 쌓이지 않게 꾸준한 운영을 하며, 그래서 작은 돈이 계속 순환하는 구조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 점은 현재의 문학시장에서 총판유통을 통하더라도 열린문학이 형성되지 않는 한 서점판매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출을 최소화하여 판매량만큼의 수익을 남기되, 작가로서의 문학출판활동은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방식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그것은 제 주장과 책이 한국문단에 어떻게 거부당하고, 또 어떻게 매장당하는지 문학적인 증명을 남기는 문학사적 기록작업이 될 것입니다.



문단권력의 비윤리와 직무유기, 거짓안목에 움츠리지 맙시다! 탁월한 문학작품이 말할 수 있는 사회적 호소력이 열린문학운동의 한 바탕이며, 한국사회 각계에 저와 우리의 호소가 우선 문학작품을 통해서 전달될 것입니다. 자기사회의 민중과 인재를 밟아죽이는 한국문학사회가 세상에 존재하지 못할 것이듯, 크게는 열린문학이 그러한 부조리한 권력구조를 타파할 ‘문학심판’의 확장판이며, 결국 문학의 사회과학적 제도를 증명해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