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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SF 데일리 리포트

  • 조회수 3,355
  • 작성자 신*영
  • 등록일 2010.05.22
2010 SSF 데일리 리포트
2010년 5월 15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
"클라리넷 악대 레봉벡과 함께 떠나는 <80분간의 세계일주>"



오늘 여의나루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10분간 걸어서 도착한 국민일보 빌딩 지하2층 영산아트홀에서 프랑스 클라리넷 악대 ‘레봉벡’과 함께 떠나는〈80분 간의 세계 일주〉 를 관람했다.

솔직히 학생 아이들에 맞추어져 가족 단위로 즐겁게 즐길 만하게 꾸며진 프로그램들에 아... 자녀와 가족으로 오면 정말 신나고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30대에 해당하는 여자 아가씨 혼자 씩씩하게 가서 관람하고 왔다만, 약간 즐길 수 있는 성격은 다르다. 그러나 공연의 내용과 질, 그리고 흥겨움등은 정말 투썸업 그 자체이다.

잘은 모르지만 유명한 클래식 연주곡부터, 퀸, 레드 제플린의 최신 음악에, 김연아가 불러서 유행송이 된 sing sing sing등 귀에 익은 팝적인 음악들도 연주한다. 또한 각 곡의 연주에는 좌중의 흥미를 이끄는 안무들로 꽉꽉 차 있어서 절대 90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연주자 중에 머리가 긴 느끼남 한분이 있었는데 이분은 탭댄스와 연주를 절묘하게 섞은 공연을 보여주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의외로 이런 공연을 보고 즐기고 시원한 박수 세례를 보여주는 시민들이 많아서 놀라웠던 공연.

이런 공연을 제대로 챙겨보지 않는 문화에는 원시인인 나로서는 신세계에 가깝다. 좋은 공연이었음. 가격도 비싸찌 않고 가족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ㅎㅎ

[출처] 프랑스 클라리넷 악대 ‘레봉벡’과 함께 떠나는〈80분 간의 세계 일주〉 |작성자 JadeJ

http://blog.naver.com/junoz07



2010 SSF 데일리 리포트
2010년 5월 15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타향살이"













작년, 동아리 선배님을 통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평소 클래식 음악 중에서 교향악 못지않게 실내악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공연을 찾아보다 보면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라 아쉽던 와중에 축제를 접하고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올해 또 열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는 작년보다 여러 번 와서 공연을 보았다. 그 중 이 날 보았던 15일 공연에서는 정말 시작하자마자 끝났다고 느껴질 정도로 공연 내내 무척 즐거웠던 시간을 보내고 왔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 비올리스트 최은식 분께서 그 날 연주할 곡에 대해 설명하실 때 다른 날보다 설명이 유난히 길긴 했지만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아 듣고 있었는데, 설명이 너무 길었던지 공연팀이 문을 열고 헛기침으로 싸인을 보냈고 덕분에 청중들이 한바탕 재밌게 웃으며 긴장을 풀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런 진짜 자유로운 축제 같은 분위기가 우선 정말 좋았다. 첫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히브리 주제에 의한 서곡이었고 처음 듣는 곡이었다. 현대곡이지만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익살맞은 느낌이 많이 들어있어 신선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두 번째 곡은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2번이었는데, 아름다운 멜로디에서 ‘슈베르트’의 낭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자리가 다소 멀어 피아니스트 분의 표정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피아노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듯 한 연주가 참 따뜻해서 바로 옆에서 음악을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어 연주된 쇼팽의 첼로 소나타 역시 무척 아름다운 곡이었다. 평소 소나타는 잘 듣지 않아서 이 곡 역시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3악장에서는 마치 꿈을 꾸는 기분마저 들었다. 위의 세 곡으로 1부가 마무리되고 인터미션 후 2부가 시작되었다. 하차투리안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 삼중주는 언뜻언뜻 민속적인 느낌을 풍겼고, 그래서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다가와 왠지 외국의 한 마을에 놀러가 때 묻지 않은 토착민들의 민속음악을 감상하는 듯 들으며 아주 재밌고 편안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브람스 현악 오중주는 평소에 무척 좋아하는 곡이었고, 실황으로도 몇 번 들었던 곡이라 더욱 기대를 안고 연주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곡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비올라의 노래, 너무 아름다웠던 2악장과 3악장, 1악장과 4악장의 자제하는 듯 한 격렬함, 중간 중간 들리는 브람스의 교향곡에서 느꼈던 음향감... 이 모든 것에 푹 빠져서 순간 순간 느껴지는 브람스와 그의 음악에 집중하다 보니 순식간에 곡이 끝났다.

실내악축제를 찾을 때마다 많은 것을 느끼지만, 단 한 가지 변함없이 드는 생각은 이 모든 것이 너무나 ‘즐겁다’는 것이다. 평소 어려워서 듣기 꺼려하던 현대곡도 실내악축제에서는 흥미로운 음악의 또 다른 모습이 되고, 평소에 사랑했던 곡은 좀 더 형식을 차리지 않고 만남으로써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으며, 클래식이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음악이 된다는 것... 이 사실들이 너무 즐겁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만들어가는, 나와 함께 객석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귀를 열어둔 관객들이 있고 이 관객들에게 즐기는 클래식을 선물하는 훌륭한 음악가들이 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게 된다. 내년에도, 그 후에도, 언제든 스프링 실내악 축제가 없어지지 않는 한 나는 매년 이 축제를 그리워하고 찾을 것 같다.

신기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2010 SSF 다음연주 안내]

MAY 17 (월) 7시30분 PM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슈만과 친구들 "
슈만의 동료작곡가들인 브람스, 멘델스존, 슈베르트의 작품들을 통해 올 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슈만이 생을 누린 19세기의 낭만주의 음악세계를 조명합니다.

MAY 17 (월) 8시 PM 호암아트홀 "클라리넷 악대 레봉백과 함께 떠나는 <80분간의 세계일주>"
세계적인 화제를 몰고다니는 세계 최정상 클라리넷 악대 레봉백과 함께 클래식, 재즈, 팝, 탱고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음악을 통해 우리의 삶을 즐겁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

MAY 18 (화) 7시30분 PM 호암아트홀 "슈베르티아데 <슈베르트 마라톤> - 폐막공연"
2010 SSF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연주됩니다. 올 해도 변함없이 성원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2010 SSF 연주 안내 바로가기 <www.seoulsp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