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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토요춤판 2009>

  • 조회수 2,402
  • 작성자 허*영
  • 등록일 2009.10.02
■ 10월 10일 <토요춤판 2009>는 쉽니다.

■ 두 번째 <토요춤판 2009> 후기

▮ 날짜: 2009년 9월 5일(토), 6시
▮ 장소: 문래동 춤공장
▮ 공연: <섬> (안무 김정현, 공연단체 임프로드 바닥) / <사랑입니다...> (안무 김수현)
▮ STAFF: 조명 오퍼레이터 - 한창호 / 음향 오퍼레이터 – 김은정
사진촬영 - 최성복 / 영상촬영 – 지윤석
진행 - 허은영, 이다인, 라무

>> 지난 9월 5일(토) 문래동 춤공장에서는 <토요춤판 2009>의 두 번째 춤판이 열렸다. 첫 번째 춤판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작품 공연과 Post Talk로 구성되었다. 이번에 올려진 두 작품은 매우 다른 질감을 보여주었다. <섬> (안무 김정현, 공연단체 임프로드 바닥)은 무대를 가득 채운 오브제를 이용, 은유와 상징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사랑입니다...> (안무 김수현)는 텅 빈 무대에서 직설적으로 감정과 대면한다. <섬>이 과정으로서의 치열함과 절박함을 고민한다면 <사랑입니다...>는 결과로서의 치열함과 절박함을 보여준다. 두 가지 결을 동시에 본다는 것은 흥미로웠다.

▮ <섬>
- 안무가: 김정현
- 빛, 영상: 정원교
- 출연: 김정현, 정원교

>> <섬>에서는 액자 밖과 액자 안이라는 공간을 각각 차지하고 있는 듯한 두 인물이 겹으로 교차한다. 서로의 존재는, 다른 방향을 지니기 때문에 만나지 않는 3차원의 직선처럼, 각자의 공간에서 살짝 비켜난다. 이 어긋남은 소통의 단절이 아니라 개별 공간의 점유이고 더불어 그들의 공간을 섬처럼 보이게 만든다. 서로의 시선은 서로를 통과한다. 그 시선은 개방계를 전제로 하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인정이다. '섬으로의 평화로운 유배'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은 그 순간, 설득력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유배와 함께 사용되는 단어는 '고립'과 '추방'이다.

>> Post Talk
그림자와 액자, 레몬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준다. 관람객은 레몬이 눈물 같다고도 했고, 피 같다고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에 대해 김정현과 정원교는 관객 각자의 해석이 주요하며, 해석의 다양성이 그래서 재미있는 지점이라고 했다. 그들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 했는데, 과정에서 그들은 많은 애기를 나누었고 그 얘기들 가운데 나온 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실험을 시도했다. 어떤 의미를 두고 은유를 만들기 보다는 '섬'에 대한 느낌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원교는 구석에 있던 소품들, 구성, 형식들이 바로 섬이며, 애기를 나누는 행위가 섬을 만드는 관계이며,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짜서 하기보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만들어지는 그것이 곧 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섬의 경계를 만들고, 대화 중 나와 있는 것들이 섬을 구성한다고 했다. 김정현은 작업과정이 섬에 머무는, 평화로운 유배라고 표현했다. 그 시간은 자신만이 머무르고 감당하는 시간이지만 스스로를 고립시켜서 그걸 작업하는 것은 사실 고립이 아니며, 압박에서 평화롭게 유배하는 것이다. 고돟하거나 고립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평화로운 자신의 공간과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 두 사람은 이미지를 중첩하지 않고 영상 하나 점 하나, 하나 하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작업의 순간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작업은 관계를 기초로 한다. 보여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절을 원하지는 않으며, 교류하는 자리가 없으면 외로워진다고도 했다. 지속적으로 작업을 지켜보아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 <사랑입니다...>
- 안무가: 김수현
- 출연: 김수현

>> 사랑은 진행중일 때도 때로 고통스럽고 끝나버린 후에는 대부분 고통스럽다. 직접적으로 그 감정을 드러내는 <사랑입니다..>를 보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격렬한 움직임과 숨의 헐떡임은, 여과없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 어느 날 사랑이 시작되었고, 어느 날 사랑이 끝났다'는 상투적인 대사조차 고통스럽다. 파닥거리는 감정은 직접적으로 나에게 부딪힌다. '망각'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 Post Talk
너무나 정직한 이 작품에 대해 어떤 관람객은 내면을 보는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는 얘기를 했다. 김수현은 본인작품에 대해 솔직이라는 단어를 썼다. 작품에 감정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된다는 얘기에 관람객과 김정현은 날 것의 느낌이 좋다고 반응했다. 사랑이 지나갔기 때문에 이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김수현은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작은 공간에서 관객과 함께 호홉하면서 이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부모-자식 사이에 존재하는 사랑, 친구가 친구에게 느끼는 사랑, 설레임을 기초로 하는 사랑은 모두 느낌이 다르다. 각각의 사랑이 지니는 고유한 색과 느낌을 표현해 보고 싶다고 한다. <사랑입니다...>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일 것 같다.

* 부분은 Post Talk에서 나눈 얘기들을 일부 인용, 정리했습니다.
* 글, 정리: 허은영

■ <토요춤판 2009> 소개

문래동, 춤판이 열린다.
공간과 시간, 치열함과 절박함이 교차하는 어떤 순간.

▮ <2009 춤공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토요춤판 2009>를 진행한다. 춤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공간이다. 정제되지 않은 춤의 움직임, 규격화되지 않은 춤의 형태는 반드시 어떤 공간을 필요로 한다. <토요춤판 2009>는 그 공간을 채우면서, 일상으로 들어오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고민을 시도한다.
▮ 2009년에 상시로 진행되는 <토요춤판 2009>는 발표의 장으로서의 공간과 과정의 공유로서의 시간에 대해서 참여자와 관람객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다양성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2009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번(첫 주 또는 두 번째 주 토요일, 총 5회), 자유참여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에는 <토요춤판 2010>를 예정하면서,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 전문 춤꾼과 일반인의 구분을 하지 않고 자유로운 참여를 통해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는, 본행사인 공연과 공연 후 행사인 Post Talk로 구성된다. 공연될 작품은 반드시 완성되어 있을 필요가 없으며, 아이디어로만 구성된 짧은 장면이어도 상관없다. Post Talk에서는 공연한 작품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발표했던 작품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이전 작품에 대한 얘기, 개인의 작품 방향성에 대한 얘기, 삶에 대한 얘기도 나누는 등, 춤이 구체화시키거나 현상화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의, 진행이 가능하다.

- 일정: 2009년 8월~12월 (총 5회), 오후 6시
8월 8일(토) / 9월 5일(토) / 11월 7일(토) / 12월 5일(토)
- 장소: 춤공장 (문래동)
- 관람가격: 일괄 5,000원 (현장 예매만 가능)
- 주최: 춤공장
- 주관: 서울변방연극제사무국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공식까페: http://cafe.daum.net/dancefactory
- 문의: 02-3673-5575(서울변방연극제사무국), dancefactory@paran.com

■ <토요춤판> 참여자 모집

▮ 춤공장을 운영하는 온앤오프 무용단과, <토요춤판 2009>를 주관하는 서울변방연극제사무국에서는 <토요춤판 2009>에 참여할 안무자/무용수를 모집한다. 춤을 발표할 수 있는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면 누구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 자세한 사항은 춤공장 공식 까페(http://cafe.daum.net/dancefactory)를 참조하면 되고, 문의는 02-3673-5575, dancefactory@paran.com 및 카페 내 게시판을 통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