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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의 교육과정 개선안에 대한 성명서

  • 조회수 1,447
  • 작성자 오*곤
  • 등록일 2009.06.05
성명서

----예술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하며----

최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가 현행 10년의 국민공통교육과정을 9년으로 축소하고, 또 국민공통교과 역시 현행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물론 이런 보도에 대해 위원회 측은 5월 31일자 해명자료를 통해 기초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하였으나,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과정에 대하여 심히 우려하며 줄기차게 개선을 요구해오던 문화예술교육계로서는, 설령 그 해명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런 기초연구가 과연 무엇을 위하여 시도되고 있는지 그 근본적인 철학에 대하여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의 본 목적은 무엇보다도 건전한 시민을 길러내는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고, 나아가 21세기에 적합한 창의적인 인간을 키워내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중고 일선 학교는 대입제도에 모든 책임을 돌리며 스스로 입시학원화하고 있고, 대학은 전혀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죽은 지식을 토대로 모든 학생을 일렬로 세워놓고 있으며, 정부당국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건전한 시민! 행복한 시민! 창의적인 시민! 이 명백한 목표조차 지향하지 못 하는 교육제도라면 당연히 고치든지 새로 짜든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국가의 미래를 보장 못 하는 현재의 교육제도를 하루라도 더 두고 본다는 것은 바로 나라를 망치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계속 현실론을 내세우며 그 제도를 부여잡고 있다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우리 교육에 대한 고민은 바로 이런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교육과정특별위원회가 드러낸 기초연구에는 그런 고민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도대체 한시가 급한 이 마당에 어떻게 그런 한가하고 안이한 자세가 가능한지 정말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 문화예술교육계는 교육 당국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교육당국은 현재의 교육제도가 국가의 미래를 망치는 심각한 질환 상태임을 인식하라.

----교육당국은 건전한 시민, 행복한 시민, 창의적 시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예술교육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하라.

----교육당국은 현행 예술교육이 소위 입시 중심 과목에 밀려 거의 빈사상태임을 인식하라.

----교육당국은 현행 예술교육이 미술과 음악으로 편중된, 또한 분리식, 암기식, 주입식이라는 고질적 병폐에 시달리고 있음을 인식하라.

----교육당국은 이상의 인식을 바탕으로 초중고 학교 교육에서 예술교육의 비중 및 시수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음악, 미술, 연극, 무용, 영화 등을 모두 아우르는 ‘예술’ 교과를 추진하고, 나아가 장르통합식, 체험식, 상호소통식 예술교육의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


---2009년 6월 5일---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회장 오세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