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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SF 5월 18일 - 세종체임버홀 "3B" - 폐막 공연

  • 조회수 718
  • 작성자 홍*주
  • 등록일 2009.05.22
2009 SSF 5월 18일 - 세종체임버홀 "3B" - 폐막 공연



즐겁고 긴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꾸릴 때면 여행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슴을 움켜잡습니다. 더욱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긴 여정이라면 그 바램이 더욱 간절할 것입니다. 그렇게 2009 SSF는 올해도 많은 청중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들을 선사하며 그 여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5월 7일 성황리에 개막된 이후 많은 분들의 참여와 열기가 더해져 마지막 공연들은 전석 매진의 행진을 기록한 가운데 아쉬운 폐막 연주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렸습니다. 연주의 부제는 “3B”로 Bach, Beethoven, Brahms 이렇게 B로 이름이 시작되는 세 작곡가들의 작품이 연주되었습니다.



클래식음악의 팬들께서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또는 앙상블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바로 첫 곡으로 연주된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 깊은 감동과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2009 SSF의 영아티스트로 참가했던 첼로의 조민석군과 더블베이스의 성민제군이 함께 연주해 준 것입니다.



2009 SSF의 부제는 “B4+ - 베토벤과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입니다. B4가 상징하는 의미는 베토벤의 현악사중주였습니다.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사이클을 완성한다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 청각을 완전히 상실한 베토벤이 극한의 시련을 딛으며 닿았던 지고의 정신세계를 소리로 완성시켜 전달하고 또 청중들과 교감해야하는 연주자들에게는 쉽사리 도달할 수 없는 깊고 거대한 영역이기도 한 것입니다.

주피터, 에벤, 시네 노미네 현악사중주단을 중심으로 2009 SSF는 ‘함께 시련을 넘어 희망으로' 향하는 베토벤의 메시지를 청중들과 깊이 공감하며 한국 클래식 연주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오늘은 주피터 현악사중주단이 베토벤 현악사중주의 마지막 16번 F장조를 감동적으로 연주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영 아티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브람스는 두 다른 세대 간의 감동적인 대화였습니다. 한국이 6.25를 겪은 직후 문화적인 불모로부터 성장하여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반열에 오른 이전 세대와, 눈부신 발전 속에서 성장하여 앞으로 한국의 예술을 더욱 승화시켜 세계적으로 이끌어 나갈 새로운 세대가 함께 이루는 브람스의 하모니는 연주 그 자체의 감동을 뛰어넘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확신으로 바꿔주는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연주된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G단조의 연주는 동서양의 연주자들이 나이를 불문하고 브람스의 열정을 느끼며 가슴뛰게 해 준 연주로,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SSF의 음악정신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준 연주였습니다. 또한 브람스에 더하여 연세대 임지선 교수의 '3B 편곡'으로 바하, 베토벤, 브람스가 모두 연주된 앵콜곡에서는 SSF의 음악정신에 따라 ‘세계가 음악을 통해 친구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준 연주였습니다.

2009 SSF에는 많은 외국인 청중들이 계셨습니다. 이분들 중 14일 시네 노미네 현악사중주단의 연주를 보시고 감상문을 보내주신 두 외국인 청중의 글과 오늘의 SSF 명예기자의 감상문에서 발췌를 끝으로 2009 SSF 데일리 리포트를 마감합니다. 2010 SSF에서 여러분을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 found that the four musical personalities blended together beautifully. They were a pleasure to listen to. Marvelous!" - Lerato

"I believed they put their heart and soul into each piece allowing the full nuance and power of each note to be fully enjoyed. Each piece was well picked as the performance flowed brilliantly keeping me clearly focused as the sound lifted and dropped me at the perfect times. A well rounded and an excellent display of the master's work." - Ryan





" 세종체임버홀에서의 공연은 마치 음향장치를 사용하는 것처럼 악기의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덕분에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또 실내악 공연이라 연주자가 적다보니 연주자 모두를 바라볼 수 있었고 어느 파트가 어떻게 연주를 하는지 보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던 점도 있었다. 오늘 공연의 경우 폐막공연이어서 그런지 베토벤, 바흐, 브람스라는 클래식계의 거장 3명 작품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마지막 앵콜곡은 오늘 공연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SSF공연 중 처음 본 공연이지만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다른 공연에 왜 진작 오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내년 SSF를 기대한다." - 오늘의 SSF 명예기자 이윤규 -

[2009 SSF 데일리 리포트]



200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SSF 공식홈페이지
http://www.seoulsp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