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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SF 5월 15일

  • 조회수 836
  • 작성자 홍*주
  • 등록일 2009.05.22
2009 SSF 5월 15일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봄의 6중주"
세종체임버홀 "놀라운 영재들"



2009 SSF 프로그램 가운데 4회의 연주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구데스만 & 주 초청연주, 슐로모 민츠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 연주가 있었고, 오늘은 “봄의 6중주”라는 부제로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신 가운데 열렸습니다. 구로아트밸리의 연주에서는 특히 어린이 청중들이 눈에 띄는데,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놀라운 영재들”의 어린 연주자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놀라움은 한국의 예술이 앞으로 얼마나 더욱 풍성해 질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확신을 준 연주였습니다. 이들이 음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일도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메뉴힌 부부의 아름다운 하모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quartet 연주를 직접 들을 때면 CD에선 들을 수 없는, 알 수 없는 울림이 느껴지곤 했다. 그것은 소리나 화음이라 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기분 좋은 묘한 공기의 울림이다. 네 명의 연주자가 첫 코드를 긋는 순간 내 둔한 모골을 간질이는 그 울림이 ‘적어도 나에게는 기분 좋은 40분이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베토벤의 quartet을 좋아하지만 곡 설명을 읽기 전까지 라주모프스키가 백작의 이름인지도, 세 곡이나 있는지도 몰랐다. 라주모프스키 하면 으레 경쾌한 멜로디로 시작되는 첫 번째 곡을 떠올리지 않는가. 나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연주자이므로 그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 애써 알려고 하지 않을 만큼 게으르다는 것에 대해 아무도 비난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이 다행이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연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했다. CD에선 들을 수 없는 연주자들의 숨소리와 활 끝에 흩날리는 송진... 1st 바이올린에게 마치 ‘자! 마음껏 노래해봐!'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비올리스트와 첼리스트의 자신감 어린 눈빛, 정성을 다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섬세한 몸짓들...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1악장과 2악장, 시종일관 안정적이고 여유 있는 노년의 모습을 보이던 비올리스트는 3악장에서 돌연 화려한 30대가 되었다. 당당한 대선율에 이어지는 화려한 스케일에 눈을 뗄 수 없었다. 4악장에서는 네 연주자 모두 무서울 것 없는 20대가 된 듯 했다. 숨을 고를 필요조차 없다는 듯이 굳건히 달리는 그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발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레코딩보다 족히 20%는 빠르고 강렬한 것 같았다. 듣는 나만큼이나 즐거워 보이던 그들은, 내 심장이 더없이 빨리 뛰고 눈앞이 충분히 흐려진 시점에서 연주를 끝냈다. 만세! 최고였다.” - 오늘의 SSF 명예기자 이종수 -

[2009 SSF 데일리 리포트]



200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SSF 공식홈페이지
http://www.seoulsp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