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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SF 5월 13일

  • 조회수 839
  • 작성자 홍*주
  • 등록일 2009.05.22
2009 SSF 5월 13일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슐로모 민츠가 연주하는 파가니니"
세종체임버홀 "200년 전..."



슐로모 민츠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전곡연주! 아마도 올 한 해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연주 가운데 단연 기억될만한 연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가니니를 연주하기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홀로 단 한 대의 바이올린을 가지고 큰 공연장의 모든 청중들과 교감해 나가야한다는 사실은 누가 보아도 보통의 연주자가 열정과 도전만으로는 극복 해 낼 수 없는 극한의 음악적 한계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되었고, 슐로모 민츠가 보여준 이러한 한계의 초월로부터 음악의 위대함을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이든의 서거, 그리고 멘델스존의 탄생 200주년인 올 한해는 하이든과 멘델스존의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풍성하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두 작곡가의 대표적인 피아노 트리오를 들을 수 있었던 오늘의 “200년 전...”연주는 음악 예술이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힘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전에 실내악 연주회에 가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 실내악축제가 열린다는 걸 알고 꼭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하였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13일 수요일 ‘Bicentenary(BC)!'공연을 볼 수 있었다.

첫 곡인 베토벤 현악4중주 2번은 다른 곡들보다 유심히 보고 들었다. 동아리에서 비올라 파트에 속해있기에 아무래도 다른 악기보다 더 눈길이 갔다. 이전에 ‘비올라는 다른 악기들의 소리를 조정하고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곡인 하이든의 피아노 3중주 ‘집시 트리오'는 3악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집시 트리오'라는 이름도 3악장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교적 차분한 1, 2악장에 비해 3악장은 매우 화려했다. 차분한 악장은 차분한 악장대로, 화려한 악장은 화려한 악장대로 세 연주자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멋졌다. 인터미션 후 이어진 세 번째 곡, ‘클라리넷과 바셋혼을 위한 연주회용 소품 2번'은 다른 곡과 달리 관악기가 등장하는 곡이어서 흥미로웠다. 두 관악기 연주자가 동시에 들어가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럴 때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마지막 곡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세 연주자가 정말 열정적으로 연주한다는 게 느껴졌다. 특히 이 곡은 다른 곡에 비해 세 악기가 고르게 곡의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 같았다. 연주 중간 중간, 특히 멜로디를 담당하는 파트가 바뀔 때 연주자들이 눈길을 주고받는 것을 보았는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것 같기도 했고, 말은 안하지만 대화를 주고받는 것 같기도 했다. 빠르고 힘찬 다른 악장에 비해 2악장은 차분하고 매우 아름다웠고, 4악장은 가장 열정적이었다. 4악장에서는 세 연주자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느껴져 나도 모르게 몰입하게 되었다...

실내악 연주를 직접 본 건 처음이었는데 큰 규모의 연주에서보다 각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실내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축제가 끝나기 전에 다른 공연도 가보고 싶고, 앞으로도 매년 실내악축제가 열리면 다시 찾고 싶다.“ - 오늘의 SSF 명예기자 김혜진 -

[2009 SSF 데일리 리포트]

 

2009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SSF 공식홈페이지
http://www.seoulsp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