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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개인전_굿모닝:Good Morning] 8.29-9.12 문화일보갤러리

  • 조회수 1,960
  • 작성자 성*진
  • 등록일 2008.09.04

2008 문화일보갤러리 기획공모 당선전

<굿 모닝 Good Morning- 김경화 개인전>



2008.8.29-9.12

초대일시 2008. 8. 29 (금) 6:00P.M.









●도심의 천덕꾸러기, 비둘기와 고양이 300여 마리가 전시장에.


2008년 문화일보갤러리 기획공모에 당선된 김경화 개인전 ‘굿 모닝-Good Morning’


경성대(부산) 조소과와 서울대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 김경화의 두 번째 개인전이 문화일보갤러리 기획공모 당선전으로 열린다. 김경화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방치되거나 소외된 것들에 대한 연민, 그리고 도시의 공간과 시간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비둘기와 들고양이는 도시 방치와 소외의 대표적 상징물. 작가는 이들을 폐기된 건축물의 콘크리트부스러기나 시멘트 덩어리를 이용, 다시 틀에 부어 떠내는 작업과정을 거쳐서 300여 마리를 제작. 설치한다. 표면에 건축 폐자재들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고양이와 비둘기들은 1-2년 옥외에 비바람을 맞춘 덕에 세월의 찌든 구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면서도 일치할 수 없는 상반된 개념의 충돌을 근대건축의 상징이자 자연을 고립시킨 상징물로 시멘트나 건축의 폐자재를 매개로 자연물이면서 도시에 기생하는 비둘기와 고양이를 빌어 표현한다.
갤러리는 물론 계단이나 빈 공간을 이용, 구석구석 설치된 비둘기나 고양이들을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 이번 문화일보갤러리에서 갖는 <김경화개인전_굿 모닝-Good Morning>전시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방치되거나 소외된 것들에 대한 연민, 그리고 도시의 공간과 시간에 관한 작업들로 구성된다. 작업에 등장하는 비둘기나 고양이 등은 도시에서 소외된 존재이자 도시 속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의 시간은 언제나 순환하며 그 안의 모든 대상은 서로 침해하지 않는 공존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러한 자연에서는 대상간의 가치 차이나 구별은 무의미하다. 이와 대비되는 도시의 시간은 일직선의 시간이며 고립의 시간이다. 자연의 시간과 도시의 시간 사이의 불일치는 상반된 두개의 개념을 사이에 두고 ‘시간의 벽’을 형성시킨다. 나는 이렇게 형성된 시간의 벽이 도시의 곳곳에 존재하며, 이로써 사람과 사람을 만날 수 없게 하거나 방치함으로써 소외된 대상들을 더욱 고립시키는 것으로 설정한다.






● 작업의 주재료인 시멘트는 근대적 건축자재로 널리 받아들여진 재료이다. 아마도 현대도시의 물리적 주재료이자 급진적 발전의 상징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시멘트의 개발, 사용으로 인한 급격한 도시화과정에서 시멘트는 개체간의 접촉을 가로막고 각각의 개별적 신체를 하나의 공간에 유폐시키며 고립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인은 이러한 시멘트의 역사적 특성을 도시의 일상 속에서 선택된 것과 배제된 것을 가르는 주요한 재료로 삼기에 적합하다고 간주한다. 따라서 도시의 가장 대표적 소외물인 고양이나 비둘기들을 폐기된 건축부스러기-콘크리트와 시멘트를 이용하여 수십마리를 복제해 냈다. 그리고 근 1-2년에 걸쳐 노지에 방치함으로써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시멘트 작업 안에 가득 들어 있는 해체된 건물들의 콘크리트 조각들은 배제된 대상들이 갖는 시간의 가치를 드러내는 재료로써 유효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 본 전시를 통해 본인은 자연의 순환과 배치되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고립되거나 방치된 대상들에게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들에 관한 기록과 배타적 도시성에 관한 현재의 반성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김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