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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과의대화방에 대한 느낌

  • 조회수 3,397
  • 작성자 박*원
  • 등록일 2006.02.25
정부 중앙관서나 기관의 홈페지에 들어가 장관이나 기관장에게 메일을 쓰곤 했던 것은 나로서는 꽤나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평소에 말을 별로 못하는 나로서는 메일을 써서 생각을 전하는 것이 그럭저럭 괜찬은 방법이라 생각했고 막상 그 효과도 그럭저럭 있는것 같아 보였다.


처음엔 설마 장관이 일반사람들 메일까지 확인할까 해서 별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대개는 직접 읽고 직접 타자까지 써서 답신을 해오는 장관들도 있었다. 물론 어떤 장관은 이전에 안면이 있어서 그랫을 경우도 있고, 취임 초에 얼마 안되는 국민의 메일을 직접 확인하던 차 그랬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메일이 많이 들어와도 장관이 직접 봐야할 메일은 누구의 메일이든 직접 보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여기서 하나 의아하게 생각할 법한 것은 그럼 그렇게 많은 메일을 그 바쁜 장관의 업무중에 일일히 읽으려면 다른 업무는 아예 작파하고 하루종일 국민이 보내온 메일이나 읽고 앉아 있어야 할것 아니냐 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읽어야 할 메일을 선별해서 직접 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 중요한 것이 장관을 보좌하는 실무진이 그 많은 메일을 분류하고 판단하는 일이 된다. 수많은 메일 중에 장관이 직접 알아야 할 부분은 가지고 올라가고 다른 일반부서에서 처리할 일이면 그 쪽으로 보내 처리하게 하고, 다른 중앙관서에서 처리할 사안이면 또 그쪽으로 이첩을 하거나 이도저도 아닌 별 내용 아닌 것은 실무담당자가 직접 처리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실무담당자의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진다. 만약 장관이 직접 봐야할 메일인데 단순히 일반 부서로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 여론이 막혀 심하게 말하면 나중에는 장관이 먹통이 되어버릴 것이고 일반 부서에서 충분히 해결할 문제까지 굳이 장관에게까지 보고를 해대면 장관이 하루종일 메일만 읽어야 할일이 생겨버린다. 그래서 어떤 메일을 장관에게 보내고 안보내고 하는 판단력이 실무진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내가 굳이 위의 글을 장황하게 쓴 이유는 예술위의 위원장과의 대화방에 글을 올리고 나서 느낀 점을 말하기 위해서다. 참 많은 메일을 써봤지만 이렇게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답변은 처음이라 하는 소리다. 그런 식의 천편일률적인 답변이라면 메일을 위원장께서 직접 보는지도 모르겠고, 메일을 선별하는 실무보좌진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도 몰라 아예 위원장과의 대화방에는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


들은 바로는 예술위의 직원으로 들어가려면 토익토플이 최고 상위권에 들어야 간들간들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한마디로 그 수많은 메일 중에 적어도 위원장한테 갖고 올라갈 것과 다른 부서로 보낼 것, 혹은 그냥 앉은자리에서 페기처분할 것 정도는 판단할 능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능력을 예술위 스스로 사장시키거나 무력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이는 또다른 차원에서 예산과 인력의 낭비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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