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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를 향한 마지막 글

  • 조회수 3,625
  • 작성자 박*원
  • 등록일 2006.02.28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예술위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것은 예술위 한 직원으로 부터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다. 그동안 문광부나 다른 기관에 메일이나 의견을 자주 냈던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 곳보다는 생각이 있으면 예술위에 직접 전하는 것이 빠를 거라는 얘기 때문이었다.

개인적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직접 가서 술이라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는 처지여서 본의아니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런 모습이 그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지는 모르겠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어도 개중에는 그럭저럭 타당하고 이유있는 의견이라고 판단했을지, 아니면 아직도 예술위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어떤 분 말대로 '예술위를 까닭없이 괴롭히는 일'로 비쳐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지금 이상태에서의 예술위는 근본적으로 무언가 달라지려는 스스로의 몸부림 없이는 결국 얼마 못가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 뿐이다.
더욱이 그때문에 아직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힘겹게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현장예술인들이 예술위의 현실성 없는 정책 때문에 받아야 할 지원을 받지 못해 기약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기도 한다.

여기저기 기관을 돌아다니며 공개된 문건을 들여다보면 그나마 어느 기관의 선에까지는 기초예술진흥에 대한 상당한 인식이 도달해 있는것 같아보이기는 하다. 그런데 막상 구체적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예술위에 와보면 모든 것이 막막할 뿐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현장예술인들을 껴안고 그들의 난관을 제거하면서 참다운 예술활동을 독려해야 하는 임무가 예술위에 있다. 하지만 지금의 예술위는 현장예술인들을 아예 초지일관 방관하거나 무시하고 있지는 않는가.

돈 몇푼 못받았다고 이러는 것도 아니고 돈 몇푼 받으려고 이러는 것도 아니다. 적오도 기초예술이 진흥되려면 예술가들이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와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고 그에대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예술위에서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런 일을 빼면 예술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복권기금을 타낼 때는 현장예술인들의 급박성을 팔았으면서 막상 타고 나서는 저희들끼리 나눠먹는 식이라면 도대체 예술위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예술위가 한낱 이해집단으로서가 아니라 한나라의 예술을 진흥시킬 진정한 예술정부로 거듭나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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