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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런던국제마임축제 공식초청작, 유진규네 몸짓 <빈손>

  • 조회수 3,326
  • 작성자 빈*기*팀
  • 등록일 2006.03.07
공 연 명 유진규네 몸짓 <빈손>
공연일시 2006년 3월 9일(목)~3월 11일(토) [목~금 7시 / 토 6시]
공연장소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혜화역 1번출구)
입 장 료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문의 | 예매 02-3673-5575 www.mimefestival.com (마임의 집)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출 연 : 유진규, 노영아, 풍물패 굿누리 (오선주, 한기성, 이은주, 김상섭)
조 명 : 용선중 / 포스터 디자인 : 박진호 / 전단 디자인 : 한미란
기 획 : 서울변방연극제 사무국



“사람의 몸짓”
도달하기 위해 바치는 엄청난 노력.
견딜 수 없는 가벼움을 잡기
자신의 몸에 놀랄 정도로
물이 담긴 대접 쪽으로 나아가서
거친 주먹질로 흐르는 것을 잡으려고 시도하기
그릇에 손을 담그고 또 담그고
물질의 승리와 마주하고
초 한 대의 불꽃 위에서 체념하기
-쉬잔느 B 따르따라. 프랑스 미모스 마임페스티벌


“마음의 몸짓”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와
영혼의 모습에 대해 풀어내고 있는
수준 높은 공연에 매료
-Matthew Jones, Producer of David Glass Ensemble

"한국의 몸짓”
서양의 마임과 연극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동양의 문화를 느끼게 하는 고유한 공연으로
특히 <빈손>중 전통을 현대적 몸짓으로 풀어낸 <향>은
서양 관객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보편적인 해석을 만들어 내었다.
-Dan Danson, Tabacco Factory 예술감독


마임생활 35년만에 런던무대를 두드리고 온 유진규의 <빈손> 서울공연
2006년 런던마임축제 공식초청작
“빈 손”

1) 런던마임축제에서의 성과

유진규네 몸짓의 <빈손>은 1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BAC (Battersea Arts Center) Studio 1에서 모두 3회의 공연을 가졌다. 소극장 공연이었지만, 공연 일주일 전 티켓이 모두 매진되었고 축제 측에서는 토요일 1회 공연을 추가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또한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서 공연 드레스 리허설 겸 프리뷰를 일반과 전문가들에게 오픈하였다. 마임, 인형, 비주얼 연극 전문 잡지인 토탈 연극지 (Total Theatre Magazine)의 프란시스 페니 (Francis Penny)가 공연을 관람하였고, 스페인 바로셀로나 인형극제 (Barcelona Puppet Festival)의 Fondevilla Jori, 덴마크 실케보르그 국제 인형축제(Silkeborg International Puppet Festival)의 Ulla Dengsoe 예술감독, 브리스톨(Bristol)의 Tobacco Factory 극장에서 관심을 표명하였다.
공연을 보고난 관객과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양하였다.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와 영혼의 모습에 대해 풀어내고 있는 수준 높은 공연에 매료 되었고 (Matthew Jones, Producer of David Glass Ensemble, 1월 27일 금요일 인터뷰), 서양의 마임과 연극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동양의 문화를 느끼게 하는 고유한 공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빈손> 중 전통을 현대적 몸짓으로 풀어낸 <향>은 서양 관객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보편적인 해석을 만들어 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Dan Danson, Tobacco Factory 예술감독, 1월 28일 인터뷰). 또한 많은 관객들은 영혼을 자극하는 강하고 독특한 한국 음악에 매료 되었고, <한지>에서 배우와 조명이 만들어 내는 기묘한 그림자들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져 주었다.(Gregg Piggot, BAC Production Manager, 1월 27일 인터뷰)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관객도 있었다. 특히, 5개의 소품이 묶여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빈손> 중 <상여소리>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의문으로 남아있었다.
<빈손>은 “한국적인 특수성을 어떻게 무대 언어화 하여서 서양의 관객으로부터 보편성을 확보 할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보편성은 얼마나 전통 연희의 방식이 아닌 현대적(Contemporary)인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금 던져 주었다. 또한, 기존 연극 창작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공동창작(Devising Theatre)의 방식을 따른 <빈손>은 비주얼적인 이미지를 찾는데 헌신하여 극적인 연결구도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드러내지 못하는 Devising Theatre의 맹점을 보여주는 아쉬움을 보여주었다. <빈손>의 런던국제마임축제 공연은 서양 관객에게 한국적 보편성 획득 문제와 Devising Theatre에서 중요한 극적 연결 구도와 주제 찾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알려 주는 계기가 되었다.
유진규네 몸짓의 <빈손>의 런던국제마임축제 공식 초청은 한국마임, 오브제 연극, 신체연극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빈손>공연에 대한 영국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다음 한국 작품의 런던국제마임축제 초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축제감독인 죠셉 실리그(Joseph Sleegs)는 유진규네 몸짓의 차기 작품과 사다리 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제작중심의 새롭고 젊은 작가를 지원하고 있는 영국의 배터시 아트센터 (Battersea Arts Center)가 장기적으로 아시아와 국제교류를 단순한 초청의 형태가 아니라 워크숍과 공동 기획의 형태로 한국과 영국의 작품 제작에 관심을 내비침으로 국제 공연예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 오랜만에 선보이는 서울공연 (작품소개)

이번 서울 공연은 2006 런던마임축제에서 선보인 <빈손>을 선보인다. <빈손>은 기존 인식과는 다른 ‘마임’이다. 광대의 몸짓이 아닌 사람의 몸짓이다. 정신적 사유의 몸짓이기도 하면서 정신적 사유를 보여주기 위한 몸짓이기도 하다. 유진규는 ‘마임’이라는 장르의 1세대이기도 하면서 ‘마임’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인식을 다양화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예술가이자 축제 기획자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 <빈손>은 몸의 기교로서의 마임이 아닌 정신세계의 한국적 표현으로서의 마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빈손>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 예상을 뒤엎는 ‘여러 요소들을 나란히 놓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목소리로 대화하기’라는 그만의 고유한 어법을 창조한다. 예술가가 자신의 온 존재를 넣은 대화. 진지한 참여를 호소하는 이는 감동을 부르는 법이다. 《감동에 빠지기》라고 말한 어떤 관객들의 표현이 그것이다. 주술사 유진규는 무당굿에서 영감을 받았다. 불, 물, 향, 악사들의 무대출연 등과 같은 몇몇 요소를 샤만의 전통에서 취하고 있다.
예식은 어두움 속에서 치뤄진다. 검은 것과 흰 것, 어두움과 빛의 대립 속에서. 깊이 재어지고 상징적인 미학과 몸짓으로. 반영 그리고 다른 존재 안에 들어가기를 표현하는 연기자의 손과 발만이 무대 가운데서 보인다. 한편 타악기 연주자들은 등을 구부린 채 리듬을 딱딱 맞추고 있다. 향 막대의 묶음들이 별들의 춤 속에 풀어지기 위해 던져진다. 사물들을 살짝 스쳐가지만 본질을 향해 가는, 고도의 긴장으로 점철된 이 작품의 네 개의 장이 보여주는 가장 깊은 내용은 존재라는 신비의 몫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공연에서는 <빈손>안에 들어있는 신칼, 한지, 향, 상여소리, 빈손이라는 소주제 공연을 모두 모아 공연한다. 말하자면, <빈손>의 전편을 관람하는 것이다. 그동안 부분작들을 보아왔던 관객들에게 이번 서울공연은 <빈손>을 통한 유진규의 작품세계를 좀 더 이해하고 조망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 보기 http://emptyhands.lil.to
공연 문의 02-3673-5575 | won@mt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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