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길님. 올려주신 글 잘 봤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대통령도 장관도 아닌 저의 실명이 거론된 것이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오상길님이 명예훼손 여부에 염려를 안하시듯이 저도 민감하거나 크게 괘념치 않습니다.

제가 오상길님께 드린 말씀의 핵심은 이런 저런 문제를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제기함에 있어 동업자끼리의 예의와 사려를 얘기한 것입니다. 그것도 사실관계의 확인도 안된 풍문을 들어 동업자의 실명을 여기저기에 마구 엮어대는 것이 과연 온당한 글쓰기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오상길님의 사적인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사항이라 제가 뭐라 강제할 수도 없고 그럴 만한 위치가 아니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법적인 사항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법적인 문제는 필요하면 필요한데로 하면 됩니다.

저나 '아무아무게'씨가 대통령, 장관도 아니고 오상길님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당사자로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직접적인 채널이 열려있음에도 그런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이런 결례를 하시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글쎄요 오상길님에게는 저나 '아무아무게'씨가 예의나 사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셨다면 그것 또한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튼 오상길님이 그렇게 궁금해 하시니깐 당사자중 하나인 제가 공개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아무아무게'씨는 저와 같이 일하고 싶어서 사표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상길님이나 다른 몇분이 미술관, 인사미술공간 및 이런 저런 사안들을 '아무아무게'씨의 거취와 엮어서 풀어나가는 부분 역시 모두 사실 무근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가 하면 그 모든 것이 제가 당시 주무 관장이나 주무 팀장으로써 직접 기안하고 결재하면서 시행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더 궁금하고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끝으로 공공기관의 행정행위에 대한 잘,잘못은 민원의 형태든 뭐든 얼마든지 따져보고 짚어 볼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행정행위가 절대선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받고 시정하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런 건전한 소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