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Arts Council Korea
아르코의 활동을 공유해드립니다.

자유게시판

  • 이 곳에 게재된 각종 의견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별도의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 고객님의 개인정보 노출을 막기 위하여 개인정보는 기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십시오.
  • 우리 위원회의 운영이나 문예진흥기금 사업추진과 관련된 정책 사항이나 건의, 질의 사항에 대해 답변을 원하시면 정책제안 질의, 민원사무처리를 원하시면 사이버민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상업적광고, 저속한 표현, 사람, 단체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허위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등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통지없이 삭제 (근거:예술위 정보화 업무규정 34조 2항)와 함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법률 제 61조’에 의거 처벌을 의뢰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타인의 정보 및 주민등록번호를 부정하게 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집니다.

문화예술 진흥기금이 무엇이겠는가?

  • 조회수 2,933
  • 작성자 조*
  • 등록일 2006.04.23
아름다운 숲을 가꾸라고 돈을 주었더니 언제 어디서
어떤 나무를 무슨목적으로 사들여 숲의 어느 장소에 심었는지
명확한 관리내역서는 없이 달랑 "올해도 적절한 나무들을 골라
숲속에 심었습니다. 보내주신돈은 나무사고 심는데 잘 썼습니다"
라고 소식만 전하는 꼴이다.

예술가들이 이룬 숲속에는 높이 솟고 너르게 자리를 차지한 거목
집단만이 존재하는것은 아니다.
그 숲에는 이미 자랄대로 자라서 더 이상의 보호조치가 필요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스스로 존재하면 되는 큰 나무들 아래로 나름대로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햇빛 쏟아지는 틈을 찾아내느라 생애의 전부를
걸고 살아 숨쉬는 키 작은 나무들도 있다.
큰 나무들만이 살 수 있는 숲에는 예술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숲에는 예술이 아닌 상술이 떡 버티고 서서 예술의 목을
사정없이 내리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 진흥기금"이 무엇이겠는가?
"문화예술이라는 숲을 가꾸는 관리비"가 아니겠는가?
귀만 열면 연봉이 억대이니 몇천만이니 하는 시대에 공공연히
거론되는 연봉 500만원대의 극빈한 삶을 살아가는 예술가는
이렇게 묻고 싶다
그 큰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무슨 명분으로 쓰였는지 알고 싶다.
큰 숲속에 은밀히 심어 보이지 않는 작은 야생초 식재목록까지
소상하게 말이다.

돈은 공공연히 내노라 걷어서 (물론 필자도 냈고) 쓰기는 스리슬쩍
알 사람만 알고 나머지는 모르는게 약이라는 것인가?
예술은 표현이고 드러냄이니 시쳇말로 쿨하게 모든것을 밝혀주기를.....



-설치미술가 조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