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조정화 사진초대전

-전시일시 2008년 10월1일(수)-2008년 10월7일(화)

-작가 조정화

-관람시간 AM 10:00 - PM 7:00

-전시장소 Gallery Gala (1,2층)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joychamm



“Flower”사진 초대전





꽃, 사의적(寫意的) 소통

꽃은 개화하여 만개하고 곧 시들어 땅으로 떨어진 뒤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해에 씨앗을 통해 새로운생명을 탄생시키는 강한 재생성을 지닌다.





본 작품은 이러한 꽃의 생명력, 즉 생명의 근원을 주시하고자 했으며 자연의 생명력을 ‘신비한 힘’이라 보고 그에 따른 이미지를 형상화시키고자 했다.



꽃은 생명의 근원적 본질로써의 접근이며 생명의 원천인 물과의 결합을 통해 현상적으로 보여 지는 꽃, 즉 자연의 외향적인 모습이 아닌, 내적 생명력이며 심상에 의해 그려지는 재생과 순환의 이미지로서의 꽃을 담아내고자 했다. 그렇기 때문에 꽃의 형태나 색채 등은 단순 재현으로서가 아니라 연출된 재현으로 사의적인 모습으로 본 내면의 심미안적인 표출로 나타난다.




야코프 뵈메는 인간과 꽃이 감응할 때 서로간의 에너지가 교환되거나 혹은 일체화된다고 했다. 꽃을 조형화하는 과정에서 일체감을통한 꽃의 확대는 내면세계를 향한 시선이며 꽃이 지니는 상징적 특징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자 하는 관찰의 의지이기도 하다.




인위적으로 색을 강조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밝고 맑아 평온하고 투명한 색채는 만개한 꽃을 보다 비밀스럽고 은밀하며 근원을 알 수 없는 ‘모호한 힘’으로 부드럽게 묘사되어 시각적으로 환상적이면서도 미묘한 위압감을 통해 자연에 대한 순응을 요구한다. 또한 자유로운 생명의 유동성은 출렁이는 물과 흔들리는 꽃잎의 움직임을 통해 재현의 시각과 더불어 대상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본질에 주목하게 한다.

나에게 있어 꽃은 시각적인 미적 요소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과 희망, 바램 등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한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하는 즐거운 피사체가 되어준다.
-조정화-